함께 떠나요, '철도마을' 3색 이바구 여행
동래 낙민동 '기찻길 옆 동산마을'… 주민 참여 '명소·골목투어' 여행상품 개발
방문지별 3개 코스 운영 … 제철·연탄공장 등 사연 다양, 일상 탈출 힐링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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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역'은 일제강점기인 1933년 영업을 시작했다. 부산지역 항일 학생의거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왕표연탄'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문 열었다. 1960∼70년대 당시만 해도 강원도 탄광에서 생산한 석탄을 실어와 내려놓던 야적장 규모가 대단했다. '부산제철'은 1916년 국내최초로 전기로를 설치해 빌레트(철강 반제품)를 생산했다.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마을'은 지난달 13일부터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 상품은 마을 이름에서 따온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투어'이다(사진은 동산투어 노선도).낙민동, 부산 근·현대화 상징마을
부산 동래구 낙민동은 일제강점기의 아픔과 대한민국 산업화·근대화의 상징물을 간직한 마을이다. 지금은 아파트단지로 변했지만 6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왕표연탄과 협동연탄 같은 연탄공장이 자리했고, 현재의 한양아파트 자리의 부산제철 굴뚝에서는 하루 종일 연기가 피어올랐다. 8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동해남부선 동래역을 비롯해 철도 관련 문화재도 옹기종기 모여 있다.
'낙민동 기찻길 옆 동산마을'은 지난 2012년 부산의 행복마을로 지정됐다. 동래구는 지난 2012년 12월, 주거환경 개선 지역인 낙민동에 옛 철도청 관사를 리모델링해 지역주민의 공동체 공간인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마을'을 조성했다. 과거 철도청 인력이 떠나면서 개인에게 불하한 낙민동 관사 건물 가운데 156.16㎡ 규모 단층건물을 매입, 도자기 공방과 북카페, 체력단련 설비 등을 갖춘 주민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마을'은 동래교육청, 지역 복지관 등과 연계해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노인행복교실, 컴퓨터교실 등 실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주민 스스로의 참여가 더해진 '부산형 도시재생'을 통해 마을투어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투어 참가자들이 동래부동헌을 돌아보는 모습.지역주민 스스로 여행상품 개발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마을'은 지난달 13일부터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 상품은 마을 이름에서 따온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투어'이다. 지역주민의 요청으로 동래구가 개설한 '철도마을체험해설사' 교육 과정에 참여한 교육생들이 직접 마을 투어를 기획했다.
▲도자기 만들기 체험 모습.
마을 주민들은 여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지난 4월부터 동래지역 역사와 동래역사(驛舍) 등 지역의 근대건축물을 공부하고, 여행 지도를 직접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통해 주요 방문지별 특징을 묶어 △칙칙폭폭 동래기차(투어 코스 ①∼⑫) △동래역사 이야기(투어 코스 ①∼⑥, ⑫) △동래철도 이야기(투어 코스 ①, ⑦∼⑫) 등 3개 코스의 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투어 해설은 '철도마을체험해설사' 교육 수료생들이 직접 가이드를 맡는다. 여행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며 최소 출발 인원은 5명. 1인당 1만5천원(1개 코스 기준, 체험+투어+음료 비용 포함)을 지불하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관광과 함께 도자기 제작 체험까지 할 수 있다.
※문의 : 070-8821-**** / 010-4097-****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투어'
① 동래기차역 = 부산 항일운동의 중심지였던 기차역 동래역은 1933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② 수안역(임진왜란 유물전시관) = 부산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내에 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읍성(邑城) 모습을 볼 수 있으며 2006년 도시철도 4호선 공사 당시 발굴된 동래읍성 터의 유적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③ 동래부동헌 = 1972년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다.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관아 건물로 부사(府使)가 공무를 처리하던 곳이다.
④ 수안인정시장 = 시장이 위치한 지역은 조선시대 읍내장이 섰던 곳이다. 수안인정시장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하다.
⑤ 박차정 생가 = 박차정(1910∼1944)은 부산 동래 출신의 독립운동가이다. 근우회(槿友會)와 의열단, 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 등에서 활동했다.
⑥ 동래고 역사박물관 = 1997년 11월 개관했다. 동래고는 동래 유지들이 운영하던 동래기영회에서 1898년 동래부학교를 설립한 것이 그 출발이었다. 역사관은 학교 건립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각종 사진과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⑦ 동래패총 = 사적 제192호. 1930년 철도공사를 하다 발견했다. 출토 유물은 김해식 토기인 두들림무늬토기가 많고, 토기 형태는 쇠뿔잡이가 두드러진다. 고대 제철 관계 유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⑧ 수민동 주민센터 = 수민동 주민센터가 자리한 곳은 원래 수안시장이 있던 곳으로 2007년 4월 10일 주민센터가 이전해 터를 잡았다.
⑨ 왕표 연탄자리 = 1960∼70년대 강원도 탄광에서 생산한 무연탄은 열차를 통해 동래역을 거쳐 낙민동의 왕표연탄공장으로 옮겨졌다. 이를 통해 19공탄 연탄으로 다시 태어났다.
⑩ 부산제철자리 = 부산제철은 부산 최초의 철강기업이다. 1916년 국내 최초로 전기로를 설치해 철강 반제품인 ' 빌레트'를 생산했다.
⑪ 도시아파트 = 옛 철도청 직원들이 생활하던 아파트.
⑫ 기찻길 옆 유쾌한 동산마을 = 2012년 개관한 행복센터에서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비롯해 북 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다.
- 작성자
- 조민제
- 작성일자
- 2016-08-1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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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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