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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82호 기획연재

“올 여름, ‘카약’ 매력에 빠질 준비 되셨나요?”

이 사람@BUSAN 장원섭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 강사

내용

"기다리는데 도저히 근질거려서 안 되겠더라고. 또 한 번 타고 왔지요!"

인터뷰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 바다 위를 휘젓고 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한국 사람들에게도 카약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싶어 오랜 외국 생활을 접고 30여년 만에 귀국했다는 그는 현재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장원섭 씨다.

특별한 직업만큼이나 자부심도 대단한 그의 이야기에 카약과 부산에 대한 애정이 담뿍 묻어났다.

장원섭 씨는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에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독일에서 30년만에 귀국한 그는 카약 등 해양레포츠 보급에 힘쓰고 있다(사진은 장원섭 씨가 광안리 앞바다에서 카약을 타고 있는 모습).

독일에서 30여년을 살다가 지난 2010년 귀국을 결심, 2013년부터 광안리해양레포츠 센터 강사로 근무하며 부산에 정착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갑작스레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

"독일에는 강과 계곡마다 수많은 카약클럽이 있습니다. 저 역시 개인사업을 하면서 취미로 카약을 즐기는 사람이었어요. 슬슬 국내에도 해양레포츠 붐이 시작될 무렵 귀국을 결심하게 됐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레저 문화를 알리고 제 경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부산 바다 가로지르는 '특별한 출근'

"예전에는 송정에서 광안리까지 카약을 타고 출퇴근 했어요. 빠를 땐 1시간, 바람이 심한 날엔 2시간 가량 걸리는데, 바다 위에서 부산 전경을 바라보며 출근하고 노을 낀 수평선을 보며 퇴근할 때 느끼는 행복감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

물을 무서워하던 사람들이 카약을 매개로 바다를 즐기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낀다는 그의 얼굴은 카약에 대한 열정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환하게 빛났다.

최근 카약, 서핑 등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도심 속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은 전국 해양레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은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카약을 타고 이기대를 돌아 오륙도에 가면 갈맷길 걷는 사람들과 정겹게 인사도 나눌 수 있고요. 영도에서 태종대로 노를 저으며 넘실대는 파도를 서핑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광안대교 인근 바다 위에 둥둥 떠서 부산 도심을 바라보며 명상에 빠지는 여유도 누릴 수 있지요."

장원섭 씨가 수강생에게 직접 자세를 잡아주며 카약을 가르치는 모습

내 손으로 노 젓는 재미 쏠쏠 … 카약 함께 타요!

카약의 매력을 말하라면 헤아릴 수 없다는 장원섭 씨는 어린이들, 가족들이 다함께 카약을 꼭 배웠으면 한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들은 스포츠를 유소년 때부터 배워요. 그리고 어른이 돼서도 대를 이어 온 가족이 함께 취미를 공유하고 생활의 일부로 즐깁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이들이 카약을 '일회성 체험'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고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어요."

카약을 타는 모습.

그의 목표는 '누구나' '어디서나' 손쉽게 카약을 접하고 즐기는 것. 이를 위해 토요카약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비를 들여 어린이용 카약을 만들고 있다는 그는 부산뿐만 아니라 서울,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 카약을 보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카약은 힘으로 타는 게 아니라 기술로 타서 조금만 배우면 금방 익힐 수 있어요. 내손으로 노를 저어 나아가는 재미, 바다 위에서 누리는 자유로움…, 나만 느끼기 아깝잖아요. 기자님도 올 여름 카약 한 번 타 볼래요?"

※ 문의: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755-0707), 홈페이지(www.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kr), 아라카약스쿨(010-9351-****)

작성자
글·문지영/사진·부산일보 제공
작성일자
2015-06-0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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