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663호 기획연재

해운대 바닷바람 타고 영화에 빠지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

내용

겨울 해운대의 푸른 빛깔과 기분 좋은 바닷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여기에 영화와 관련된 포스터와 조형물들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지난 10일 오후 해운대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를 찾은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은 광안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 경관에 취하고, 이색적으로 꾸민 거리풍경을 즐기며 '영화도시 부산'의 매력에 빠졌다.

해운대 파크 하얏트 부산에서 시작해 더샵아델리스 건물까지 이어지는 마린시티 해안도로 800m 구간에 '영화의 거리'가 들어섰다. 이 구간에는 영화 관련 조형물과 함께 산토리니 광장, 영화 포스터, 트릭아트 존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해운대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가 영화도시 부산을 알리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영화의 거리'를 찾은 시민이 트릭아트 존에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거리의 테마는 '영화와 놀고 즐기기'. 슬레이트를 든 촬영 스태프 모양의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반긴다. 흥행열풍을 일으킨 국내 대표영화 '괴물',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명량' 등 9편과 부산을 배경으로 촬영한 영화 '친구', '해운대', '신세계' 등 8편의 포스터와 영화 속 명장면이 해안을 따라 영화 필름처럼 이어진다. 포스터 옆에는 영화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엽기적인 그녀'의 주인공 차태현이 시나리오에 반해 매니저의 반대를 무릅쓰고 영화에 합류한 이야기, '신세계'에 등장한 교도관이 실제로는 조명감독이었다는 등 영화 속에 숨어있는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가득하다.

이날 해운대 '영화의 거리'를 찾은 사람들은 곳곳에 멈춰 서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인근 주민인 전해옥(53·여·해운대구 우1동) 씨는 "영화의 거리가 생겼다 해서 와봤는데 생각보다 잘 꾸며진 것 같다. 특히 서울서 놀러온 조카가 좋아한다"며 "가족들이 산책하기 좋은 장소"라고 말했다. 최재욱(21·부산진구 당감동) 씨 역시 "친구들과 함께 해운대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오게 됐는데 바다 경치가 어우러져 추억 쌓기 좋은 곳"이라며 "영화 포스터와 배경이야기를 보니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거리'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트릭아트 존. 보도블록 위로 튀어나올 듯 생생한 '슈퍼맨' 그림과 폭포를 건너는 실감나는 '타잔' 그림 위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부산시민과 관광객들은 가족·연인·친구와 트릭아트 위에서 그럴싸한 포즈를 취해가며 '셀카' 삼매경에 빠졌다. 가족들과 함께 부산을 찾은 서현곤(56·광주 남구 진월동) 씨는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 포스터와 주요장면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하지만 자연물 등이 더 조성되면 바다와 함께 더 멋진 풍경을 자아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거리'에 조성한 카메라를 든 스태프 조형물 등 영화 촬영장을 연상시키는 산토리니 광장.

이밖에도 해운대구·기장군 등 주요 시설물을 표현한 그림타일, 오륙도와 광안대교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관측 망원경 등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밤에는 야간 조명을 밝혀 밤바다와 영화의 거리가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오는 17일에는 산토리니 광장에 황정민, 설경구, 김혜수 등 국내 영화배우들과 강제규, 신영균 등 유명 영화감독들의 핸드프린팅 12점을 설치해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영화의 거리'는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이 영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부산영화가 국내외 주목받는 이유는 부산시민들의 각별한 '영화 사랑' 덕분이 아닐까. 부산의 매력 '바다'와 부산의 강점 '영화'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해운대 '영화의 거리'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작성자
글·문지영/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5-01-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3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