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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광고계의 우먼파워' 김혜경에게 마케팅의 길을 묻다

광고, 판매수단 넘어 사람 마음 사는 것… 난, 진솔한 광고로 승부한다
부산 마케팅? '블루'+'살고 싶은 도시' 매치, 차별적 이미지 살려가야…

내용

대한민국 광고계의 우먼파워 김혜경(49) 이노션 월드와이드(Innotion Worldwide) 전무. 독특한 광고철학으로 성공신화를 거듭 쓰며, 국내 정상급 광고회사의 고위임원에 오른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다. 기억하는가, 011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캠페인을, 트렌드를 좇기보다 본질을 중시하는 그의 대표작이다. 지금 총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역시 '잘 나가는 브랜드'를 넘어, '사랑받는 브랜드'를 추구한다.

총성 없는 전쟁터, 그 치열한 경쟁의 광고계에서, 전문직 여성과 아내·엄마로 당당한 그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세계 최고 광고제의 심사위원을 경험한 그는 세계 광고계의 흐름과 한국 광고계의 과제를 어떻게 볼까? '한 편의 광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마케팅 전문가는, 무한경쟁을 거듭하는 세계도시들의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평가할까? 유능한 광고인을 꿈꾸거나 성공적 파워우먼을 그리는 많은 이에게, 그의 생각이나 발자취는 두루 새겨볼 만한 본보기일 수 있을 터이다.

광고의 '창의성?' 진솔한 이야기 만들기

그를 우뚝 세운 나름의 광고철학부터 묻는다. "말 그대로, 본질을 중시한다. 난, 이도 저도 아닌 엉성한 퓨전이 싫다. '답다는 것'이 중요하다. 먹는 것은 먹는 것답고, 통신은 통신다워야 한다. 무엇을 해도 '진짜'를 해야 한다." 그는 광고를, 단순히 물건을 파는 수단을 넘어, 많은 사람이 깨닫고 느낄 수 있는 일종의 문화로 본다.

광고 역시 영화, 음악, 미술처럼 사람을 울게도, 웃게도, 행복하게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나 광고를 보고 자신을 성찰하며 스스로 용기를 줄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광고도 괜찮은 산업이요 직업이라는 생각이다. 다른 사람 말도 잘 들어주고, 잘 키워주고, 그래서 좋은 광고를 많이 만드는 것, 그것을 CD가 맡아야 할 몫으로 본다.

Q. 광고의 경쟁력을 대변하는 키워드, 그 ‘창의성’을 어떻게 생각하나?

"난, 광고의 창의성을 '진솔한 이야기 만들기'로 본다. 괜히 멋있게 포장하고 이상하게 기교 부린 메시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을 찾아내 '스토리'로 만드는 데 창의성의 진면목이 있다. 광고 크리에이티브(creative) 역시 '만드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사람들이 갖고는 있어도 속에 숨어 있어서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들을 끄집어내 주면, 사람들은 거기에 공감하며 좋아한다. 광고는 예술이 아닌, 물건 사고팔기 아닌가."

그는 예를 들어 설명한다.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같은, 그런 것이다. 바나나는 노랗다고 생각하던 고정관념을 확 깨버리는 발상이다. 김지미·선동렬 씨가 나왔던 금융광고는 담담히 강조한다, "나는 돈을 모른다"고. 사람들은 돈 있는 사람들은 돈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람들은 돈을 알 필요가 없다. 관리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돈을 잘 모른다'는 메시지에 굉장히 놀라며 '그렇구나~'하고 생각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확 깨는 광고들이 좋다는 것이다.

김혜경 전무는 '한 편의 광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마케팅 전문가다.

Q.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 SK텔레콤 '스피드 011' 산사(山寺) 편이 있다. 단순화, 역발상, 상대방의 허 찌르기 같은 고수의 기법으로 이동통신 시장을 단숨에 평정했다. 그 역발상적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

"그때 011, 016, 019 해서 통신사들이 다 '잘 터진다'고 난리 칠 때였다. 사실 난, SK텔레콤팀도 아니었다. 그저 제작국장이 '다른 생각을 듣자'며 나에게 숙제를 준 것이다. 내가 꼭 풀어야 하는 숙제가 아니었으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었지. 차라리 한발 빠져나와 '꺼두라'고 말하면 고급스러운 접근이지 않겠나 생각했다. 내부에선 '멋진 역발상'이라고 했고, 광고주 프레젠테이션에서 SK텔레콤 부회장인가 하는 분이 주변의 강한 반대에도 ‘멋지다’며 ‘한번 해보자’고 결정했다. 그 캠페인으로, 011은 다른 브랜드와 확 격차가 났다."

당시로선 파격적이고 색다른 접근, 그는 "운이 좋았다"고 겸손해한다. 골프에서 "힘 빼라"라고 하지 않는가. 마음을 던져버리면 오히려 잘 보이듯, 본질에 쉽게 다가갈 수 있듯, 그런 경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후배들에게 이른다, '좋은 광고는 광고주가 만드는 것'이라고. 어떤 광고를 자기가 만들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우리가 함께 만든 것이니 굳이 자기 것이라고 할 필요가 없다고.

'기자' 목맨 국문학도에서 악바리 카피라이터로

광고계의 우먼파워, 그 출발은 어떠했을까? 그는 학창시절 '기자'에 목맨 국문과 학생이었다. 카피라이터란 ‘복사’하는 사람인 줄 알았을 정도. 광고계에 입문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할 줄 아는 거라곤 글 쓰는 일밖에 없던 글쟁이, 그는 기자시험에 낙방하곤, 주변의 권유로 대홍기획 공채 카피라이터로 입사한다. 친정 대홍기획은 당시 사원 30명 남짓의 조그만 회사였다. 그 회사에서 악바리 신입사원의 고군분투를 시작한 것이다.

Q. 광고 일, 어떻게 하고 있나?

"광고 일을 하려면 무엇보다 남들과의 경쟁에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일을 즐겨야 한다. 어느 정도의 승부욕과 근성이 있어야 한다. 경쟁심 없이는 광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이곳은 총 안 멘 전장 아닌가." 그래서, 이 일을 하며 PT에서 이겼을 때 그 쾌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 100점짜리 시험지를 휘날리는 느낌이다. 물론 PT 전날 밤은 시험 전날 밤과도 같고…. PT에서 이겼더라도 딱 하루 좋고, 그 뒤엔 광고주에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줘야 한다. PT에서 졌을 때? 말해 무엇하랴.

Q.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단 한 명, 그 칸느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지냈는데….

"영어 가능’이라고 써넣은 것이 '영어 능통'으로 둔갑을 했던지, '가문의 영광'이라는 칸느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으로 뽑혔다. 다시는 안 가고 싶다. 힘들었다. 심사기간은 열흘, 아침 8시부터 저녁 6시까지 일했다."

그는 심사위원을 하며 세계 광고의 흐름도 느끼고 배웠을 터. "칸느에서 느낀 것?  영화도, 광고도, 점점 더 진솔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 같더라. 세상에 이런 일이 있구나, 이런 식이다. 사람들이 이제 겉핥기식 광고의 실체를 알아버린 거다. 진솔한 이야기가 우리에게 훨씬 더 도움을 주고 알만한 가치도 있으니, 진솔하게 표현한 광고를 더 가치 있게 보는 거다."

칸느의 올 트렌드도 그랬단다. 특히 사회적 이슈를 다룬, 많은 사람을 감동시킨, 휴머니티(Humanity), 채러티(Charity)를 그린 광고가 주요 상을 두루 받았다. 온 세계가 힘들고 많은 인류가 분노하는 시대 탓이었을까, 광고도 진정성에 많이 기운다는 느낌을 받았단다. 소속사 이노션도 여러 상을 수상했다면서,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을 성취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김혜경 전무는 좋은 광고인이 되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광고인, 톡톡 튀기보다 좋은 사람부터… 많은 경험 중요

Q. 한국의 광고문화, 어떤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가까운 일본만 봐도 광고 일이 전문화·세분화 되어 있다. 우리 현실은 좀 안타깝다. 한국은 광고계뿐 아니라 창작하는 일이 다 그런 것 같다. 제작환경 역시 창작의 고통(?)을 느낄 겨를도 없이 바쁘다. 어떨 땐 인쇄 시안은 일주일, TV CM은 한 달 만에 뽑아내기도 한다." 좋은 작품을 바란다면 오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한다고, 그는 믿는다.

그는 확신한다, 한 편의 광고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거다. 광고는 문화적으로 사회를 선도할 수 있고, 광고인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한 직업이라는 거다. '광고쟁이'가 아닌 '광고장이'로 불리는 일도 광고인의 숙제라고 본다.

Q. 광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얘기는?

"광고인이라고 하면 톡톡 튀고 잘난 척하는, 판에 박힌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나 좋은 광고인은 먼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좋은 사람은 좋은 광고를, 유쾌한 사람은 유쾌한 광고를, 따뜻한 사람은 따뜻한 광고를 만든다. 사람 됨됨이가 중요한 것이다. 다음, 그릇의 크기도 생각해야 한다. 많은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어느 정도 비워져 있는지…" 너무 꽉 찬 그릇은 새것을 채워 넣을 구석이 없다는 얘기다.

그는 광고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좋은 광고인이 되세요."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나, 광고 아니면 안 돼'하는 발상은 배제하라는 거다. 너무 몰입하면 부담에 눌려서 일 제대로 못 한다고 본다. 물론 "열심히 하지 말라"는 얘기와는 다르다. 그는 많은 경험을 해보길 권한다. 광고에서는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보통사람보다 더 많은 호기심과 사물을 재해석하는 눈이 필요하다, 같은 것을 봐도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맑은 천성·일에의 근성으로 주변 편견 딛고 승승장구

나긋나긋 광고 얘기를 하는 그의 표정은 아이처럼 맑고 밝다. 그 속에서, 날카로운 눈매 속의 견고한 카리스마는 실상 때때로 드러난다. 인터뷰에 빠져들 때, 그의 휴대폰이 요란스레 운다. 컬러링이 예사롭지 않다. 영국 국민가수 아델(Adele Laurie Blue Adkins)의 곡이다. 올 제54회 그래미상에서 6개 부문을 휩쓴 24살의 젊은 여성, 그 가수를 좋아한다. "젊은이들의 트렌드를 빨리 습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의 맑은 천성과 일에의 근성은 그를 이끈 견고한 고리일 터. 그는 2008년 현대·기아차그룹 최초의 여성임원이었다. 3년 뒤엔 여성임원 중 최고위직인 전무에 올랐다. 그가 외국계 광고회사 TBWA에서 지금의 이노션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걱정했다. '야생마' 같은 그가 현대·기아차의 보수적 기업문화에 적응할 수 있겠느냐는 것. 여성이 살아남기 어려운 조직이라는 편견도 한몫했다. 그는 걱정과 편견도 잘 극복했다.

Q. '보수적'이라고 소문난 현대·기아차그룹 첫 여성 전무다. 그룹문화에 적응하기 힘들지 않았나?

"조금 걱정하긴 했지만, 뜻밖에 그렇지 않더라. 정몽구 회장님부터 여성의 역할에 대한 관심도 많고, 여성이 사회에 활발히 진출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고. 이노션 같은 광고회사는 더 그렇다. 외부에선 그룹문화를 '보수적'이라고 규정하지만, 난 그런 걸 느낀 것이 한 번도 없다."

그는 인정한다. 현대·기아차와 대기업에 여성 고위임원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중도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여성의 사회활동, 회사의 도움과 지지도 필요하지만, 여성 스스로 '잘 버텨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일이 여자에게나 남자에게나 힘든 건 마찬가지, 누구나 하루에 몇 번씩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있다, 다만, '나한테 부끄럽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버틴다는 것이다.

김혜경 전무는 현대·기아차그룹 첫 여성 임원이다. 김 전무는 현대·기아차그룹이 여성이 살아남기 힘든 조직이라는 편견은 편견일 뿐이라고 말한다.

현대차를 '사랑받는 브랜드'로… 광고의 몫 많이 남아있다

Q. 기아차가 최악의 부진에 시달릴 때 마케팅을 총괄, 큰 성과를 거뒀다. 지금 맡은 현대차 마케팅은 어떤가?

"현대차 마케팅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기아차는 당시 2등 브랜드라 여러 새로운 시도의 장벽이 낮았다. 현대차는 ‘전통’ 있는 브랜드라 실험적·모험적 마케팅을 하긴 쉽지 않다. 새 시도를 하면서도 과거 전통과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를 함께 가져갈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데 참 쉽지 않지…"

그는 현대차 마케팅의 방향을 '잘나가는 브랜드'가 아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것으로 설명한다. 현대차가 좋은 차를 만들고 감성 품질을 높이고 있다면, 이노션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감성 마케팅을 하며 뒷받침을 하는 역할이다. 핵심은 '진정성', '현대차'라는 브랜드를 누구에게나 와 닿는 존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지금 공격적 마케팅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 브랜드 슬로건은 'New Thinking New Possibility(새로운 생각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이다. 고객이 기대하는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창조,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는 다짐이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대단한 성장세'다. 총매출 42조 1천억(전년 대비 9.9%+), 영업이익 4조 8,800억(21.0%+), 사상 최고다. 품질 고급화 및 차별성 있는 마케팅 전략 등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당연히, 광고의 기여도 상당했을 터, 그는 "광고도 일정한 역할을 했겠지만, 현대차의 저력, 특히 품질 자체가 대단한 결과"로 본다.

"현대차의 광고엔 아직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는 단언한다. 워낙 크고 오랜 브랜드인 만큼, 더 많은 고객의 기대를 더 많이 만족시켜줘야 한다고. 정의선 부회장도 늘 '로워야 한다는 화두를 주지만, 새로우면서 본질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참 쉽지 않다. 자동차산업 자체가 기계만도, 패션만도 아닌, 문화의 총체이고, 구매심리를 읽기도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도, 실력·열정 있으면 사회 속 성공한다

그 어려운 광고계에서 파워우먼으로 큰 그, 원래 무슨 일을 해도 참 지기 싫어했다. 아니, 무조건 이겨야 했다. 지는 게 죽기보다 싫은 성깔을 건드린 소싯적 이야기가 있다. 대홍기획 시절, 그보다 일을 못하는 것 같은 남자직원이 먼저 대리를 달았다. '일 못한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 남자보다 더 씩씩하게 일하고 회사에서 살다시피 한 그, 여자라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했다. 모든 여성직원의 서명을 받아 팀장께 찾아갔다, "김혜경, 대리 안 시켜주면 여직원들 다 그만둘 거예요." 결과는? 된통 깨졌다. 무지하게 혼쭐났다. 지금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는 대목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여성 최초 대리가 되었다는 거다. 어쩌면 그는 오늘을 사는 직장여성에겐 멘토일 수 있는 최적의 모델이다.

Q. 여자이기에 받는 불이익 같은 건?

"불이익이 많지는 않다. 승진도 실력 있고 (자신처럼) 깡 부리는 사람이면 할 수 있다. 무턱대고 날 따라 하진 말라." 그는 생각한다, 여자라서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여자라서 세상을 바라보는 측면도 다를 수 있다, 남자가 지니지 못한 특성을 이용해서 광고주를 설득할 수도 있고, 더 부드럽게 이해시킬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여성성을 잘 활용하면 좋다.

Q. 여자로서의 단점 또는 한계는?

"굳이 꼽는다면 술자리에서 남자들이 형, 아우 할 때나, 접대, 영업에서 느끼는 한계다. 단, 이런 성의 장벽까지 넘어서야 하는 불리한 점보다는 여자로서 누리는 이점이 많다. 단언컨대, 여자라서 덜 깨진다는 것. 이건 사실이다. 술을 먹거나 골프를 치며 풀어야 할 문제, 여성은 잘 못하지만, 본질에서, 일로 풀어가는 방식, 그게 유리할 수도 있다."

Q. '여성 광고인'으로, 현업을 지킬 수 있는 원동력은 뭔가?

"외국엔 CEO나 크리에이티브 파트장에 여성이 적지 않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그럴 것으로 기대한다. 나 또한 기획-제작을 함께 맡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광고본부장은 큰 도전이었다.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직책이니까. 내가 맡은 브랜드를 좀 더 좋은 브랜드로 계속 키워나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겁도 나고…." 그러나, 무엇보다 "이 정도는 안 돼, 더 나아져야 해"라는 자신에의 채찍질과 일에의 열정으로 굳건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의 경영이론(?) 같은 얘기, 우선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내가 다할 수 있다'는 생각 대신 그 일을 보완해 줄 좋은 동료와 선후배를 '내 사람'으로 만들어 풀어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 장점을 현업에서 끌어내는 것, 그가 주는 교훈이다.

2007년 김혜경 전무는 칸느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을 하며 세계 광고의 흐름도 느끼고 배웠다.(사진은 2010 한국광고대상 TV 부문 대상 수상 상패)

'여성인재 적극 활용', 사회인식 확산 필요… 점차 나아진다

Q.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진출, 이대로 좋은가? 아쉽다면 어떻게 보완해야 하나? 제도인가, 문화인가?

'여성=허풍(虛風)'이란 말이 있다. 여성인력의 사회진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여성판사 임용률이 남성을 앞섰다느니, 외무고시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남성을 앞섰다느니 하지만, 이런 양적 팽창이 모든 것 해결해 주나? 일과 직장의 양립을 가로막는 요인은 제도인가, 문화인가? 그 역시 문화 부분에 아쉬움을 갖고 있으면서, 앞으로의 기대 역시 크다.

"아직 여자가 집안일을 다해야 한다는 의식은 여전하다. 여성은 오롯이 직장에만 신경을 쓸 순 없고, 굉장히 많은 역할을 맡아야 한다. 우리 사회, 아직 여성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은 듯하나, 신입사원 선발 때 여성발탁 비율은 훨씬 높다. 사회(기업) 발전을 위해 여성인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인식, 더 넓어져야 한다." 여성이 더 디테일하다, 더 감성이 풍부하다, 이런 부분에 그는 큰 기대를 건다. 현대차의 회장·부회장 같은 최고경영층도 점차 감성문화를 중시하는 경향이라고 귀띔하기도 하며.

Q. 결혼 예찬론자로 소문났다는데.

"결혼 예찬론자는 아니고, '어났으니 다 해 봐야 한다.'는 주의다. 호기심을 갖고도 안 해보면 아쉬울 것 아닌가. 이혼 빼곤 다 해 보고 싶다. 배우고 경험하고 성숙하는 과정 아니겠나.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면에서, 가능하면 아기도 낳아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래야 인간적인 깊이감이 생기고, 그것은 광고하는데도 중요한 요소다. 간접경험도 있지만, 경험 없이 감을 잡는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혜경 전무는 지난해 광고진흥발전 유공 산업포장을 수상했다.(사진은 남편과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부산의 개방성과 다른 세계에의 동경, 크리에이티브에 큰 영향

그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컸다. 지금 동구 수정동 봉생병원 옆, 미성 극장 9남매 중 막내딸이다. 어릴 때, 웬만한 영화는 다 봤다(가끔은 의도와 관계없이 어린이 관람불가 영화도).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은커녕, 호기심이 커질 대로 커진 아이는 새로운 것도 쉽게 이해하고 흡수했다. 스펀지처럼 외부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참 빨랐던 것이다. "어릴 때 그 동네, 좀 못사는 동네였다. 친구들을 만나며 삶의 어두운 면도 많이 봤다. 다양한 세상풍경을 자연스럽게 익힌 것, 그야말로 산 공부, 큰 공부였다", 그의 자부다.

"글 쓰는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난 어릴 때부터 글 쓰는 재주밖에 없었다. 책도 많이 읽고 책 욕심도 많지만, 그림이나 음악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음악 좋아하는 오빠도, 그림 좋아하는 언니도 있었으니. 어릴 때부터 팝송이나 클래식도 많이 듣고 영화도 많이 보고…." 공부를 많이 안 해도 눈치로 남의 말 대충 알아듣는 순발력이 생겨, 지금도 젊은 후배들과 얘기할 때 나름대로 따라가는 수준이다.

Q.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한마디로 선생님을 싫어하는 학생이었다. 교실 앞자리에 앉아서 말 잘 듣는 학생이 아니라, 뒷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이었다. 그렇다고 불량학생은 아니었다. 반장도 도맡아 하던 아이였으니까. 뭐랄까,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 있었다."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하다 보니 선생님께서 싫어하는 학생이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대학 때도 참 별났다. 시인이 되겠다며 시 쓰고, 노래 좀 부르고, 클래식 기타 좀 튕겼다. 운동권도 들여다봤고, 야학에 공장일까지 해봤다.

Q. 부산에서의 추억이라면? 그 추억이 ‘크리에이티브’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수정동 집 3층에, 옥상이 있었다. 거기에 오르면 지금의 부산 북항을 넘어, 대마도도 보였다. 옥상에서 바다 보기를 참 좋아했던 시절, 집에선 일본 TV·일본 드라마도 많이 봤다. 일본 노래를 좋아하며 동경하고…, 부산은 그만큼 멀리 볼 수 있는 곳, 다른 세상에 관심을 두게 하는 도시 아닌가." 그는 자라면서 항상 어디론가 가야 한다는 생각, 언니 오빠가 대학 간 서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개방적 도시 부산에서 다른 세계·다른 문화를 동경한 것은 크리에이티브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믿고 있다.

Q. 부산만의 매력,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단연 바다를 끼고 있는 개방적 분위기, 삶의 활력을 느끼게 하는 문화적 바탕이다. 그래서일까, 한 군데 깊이 몰입하기보다는 빨리 변화하는 데 관심이 큰 것 같고…."

Q. 부산에는 얼마나 자주 오시나?

"그리 자주 가진 못한다. 근래 부산 국제광고제에, 또는 크루즈를 빌려 선상 자동차 런칭 쇼를 하러 갔다. 친구도 만나고 먹기도 하고…, 요즘 너무 많이 바뀌었더라. 해운대·광안리 일원을 보면 외관으론 싱가포르나 칸느 같은 휴양도시 느낌이 들더라. 내가 살던 때와는 완전히 다른 풍광의 도시더라."

도시 마케팅, 이제 외형적 성장에서 감성적 매력 강조할 때

세계 광고계의 흐름을 늘 추적하며 세계적 자동차 그룹의 광고를 총괄하는 광고 전문가에게 묻고 싶은 바는 또 있다. 도시 마케팅 얘기다. 근래 유수한 세계도시들은 흥망을 건 무한경쟁을 거듭하며 도시 마케팅에 열심이다. 그저 도시를 알리려는 노력을 넘어,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며 그 매력을 키워가려는 노력이다.

부산 역시 남부권 중추 도시에, 해양·물류, 영화·컨벤션 같은 강점을 내세우며 '세계도시 부산'을 지향한다. 전문 광고인, 그는 부산의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볼까? 사실 이 부분은 그에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제일 수 있다. '예습'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는 논리적이기보다는 감각적인 눈으로,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너무 '큰 것'에 치중하느라, '살고 싶은 곳', '인재 끌어들이기', 이런 도시매력을 자극하는 부분이 좀 약한 듯하다"고. 지금까지 도시의 물리적·외형적 성장을 중시했다면, 이제 사람과 감성적 매력이 한데 어울려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쟁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림 그리길 좋아하는 김혜경 전무는 좋아하는 광고를 필사하기도 한다.(사진은 애플 광고를 필사한 것)

Q. 세계 유수 도시의 마케팅 기법 중 참고할 만한 것은?

"우선 뉴욕의 'I Love New York' 캠페인이 생각난다. 알다시피 뉴욕주의 도시·촌락 모두를 대상으로, 모든 New Yorker에게 홈 타운의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슬로건이다. 뉴욕시민부터 '내가 뉴욕을 사랑해야 하는구나.'를 깨우치고 실천했다. 뉴욕은 종래의 좋지 않은 이미지(폭력, 슬럼가 등)를 이 캠페인으로 극복, 도시적·시민적 역량을 깨우치며 인재를 빨아들이는 데 성공했다." 뉴욕과 부산은 도시 위상과 입지적 여건이 비슷한 만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효과적인 도시 브랜딩 사례를 배울만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Q. 당신은 명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부산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블루(blue)다. 블루, 한편 차분하며, 한편 빨강보다 더 화려한 색깔이다. 사랑, 행복, 슬픔…, 이런 것을 다 포용한다. 바다도시 부산, 색깔 '블루'와 차별적 특성을 매치시켜 도시 이미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부산 슬로건, "단어 좋으나 차별성 없다." 명확한 이미지 보강을

Q. 부산의 도시 슬로건 'Dynamic Busan'에 대한 생각은?

"글쎄, '다이내믹'엔 행동성만 있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다. 단어는 좋으나 이미지를 만들 깊이가 모자란다. '차별화'의 중요성을 놓친 것은 아닐까? 난, 깊이 고민하지 않았지만, 부산은 두루 고민해야 할 부분 아닐까…?" 그가 강조하는 바는 뚜렷하다. 고객의 마음속은 전쟁터라는 것, 브랜드 관리의 요건으로 명쾌한 메시지와 일관성 두 가지를 빠트릴 수 없다는 것, 결국 도시 마케팅엔, 미국=컴퓨터와 비행기, 독일=엔지니어링과 맥주, 스위스=은행과 시계, 프랑스=와인과 향수, 이탈리아=디자인과 의류 같은, 명쾌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상 브랜드 슬로건을 정하기란 참 어렵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역시 한때 '다이내믹 코리아'였다. 그 뒤로 '미라큘러스 코리아(Miraculous Korea)', '어메이징 코리아(Amazing Korea)' 같은 안이 나왔으나, 지금은 옛것은 쓰지 않고 새것은 선정하지 못한, 그런 상황이다. "세계 유수 국가 중 다이내믹하지 않은 나라가 있는가?", "IT의 발전을 '기적'으로 연결한 것 부분적 편향 아닌가?" 같은 논란에 걸린 탓이다. 단, 한국관광공사는 관광 브랜드(슬로건)로 '코리아 스파클링(Korea Sparkling)'을 쓰다, 지금은 'Be Inspired(영감을 받다)'를 사용하고 있다.

틈틈이 그린 그림으로 가득한 수첩의 한 페이지.

Q. 부산 국제광고제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더 큰 발전을 위해 조언한다면?

"광고장이를 위한 축제의 성격이 더 뚜렷했으면 좋겠다. 메이저 광고회사 직원들이 참여하고 작품 내는데 자부심을 느끼게 하려면 '성격'이 좀 있어야 한다. 나, 부산 국제광고제가 아직 무색무취하다고 본다. 한 광고제가 '모든 것을 다하는 것'은 '모든 것을 안 한다'는 말과 통한다. '칸느'는 오직 '크리에이티브'에 주목한다. 새로운가, 아닌가로 좋은가 안 좋은가를 판단한다."

인정받을 때 신 났던 시절과 마음의 평온이 중요한 시기

그는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는 책을 펴낸 적이 있다. 8인의 여성을 만나, 나이 듦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가는 인생 얘기다. 그의 젊음과 오늘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여기저기 모임에 가담하길 잘해서 별명이 '김가담 여사'인 그, 여전히 사람들과 어울리길 즐기고 있을까?

"젊었을 땐 인정받을 때가 제일 신 났다. 계속된 야근에 온몸이 녹아나도 경쟁 PT에서 이기는 날은 힘이 벌떡벌떡 났다. 아무리 힘들어도 끙하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지금은 인생 하반기, 더 큰 가치는 마음의 평온이다." 여전히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긴 하나, 옛날과는 다르단다, 남편과 함께 정종을 홀짝거리거나, 티볼리 라디오(아날로그 감성을 고스란히 복원한 명품 라디오)를 틀어 놓고 멍하게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거다.

그는 경기 양평 북한강 변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와 두 시누이까지, 세 가족이 모여 사는 집 '폴의 골목'에서다. 폴은 가족이 기르는 골든 레트리버의 이름이다. 시누들과 함께 땅을 사고 집을 지어 함께 사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 생활은 또 어떨까?

"난, 정말 열심히 살고 있다. 양평 산자락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며, 직장생활에 시골살림까지,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즐겁기만 하다. 퇴근해서 구두를 벗고 빨간색 고무장화로 갈아 신으면 머리까지 맑아진다. 시골생활, 욕심을 버리면 정말 살 만한 것 같다."

김혜경 전무는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 그와 두 시누이까지, 세 가족이 모여 사는 집 '폴의 골목'에서다.('폴의 골목'에서 남편과 함께 찰칵!)

Q. '철딱서니'라는 별명도 있던데?

"남편 휴대전화에 저장된 내 별명이 '철딱서니'다. 어린아이 마냥 철이 없고 순진하다고 놀리며 지어준 별명이다. 난, 이 별명이 좋다. 정말 철이 없기도 하다. 아니, 철들고 싶지 않다는 게 더 진솔한 대답이겠다. 그리고 난, 호기심이 정말 많다. 나이를 먹어가도 다섯 살 꼬마처럼 세상을 향해 모든 질문을 던진다. 궁금한 게 참 많고,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린다. 새로운 것은 무조건 일단 해봐야 하고…."

편견 없이 순수한 마음상태를 유지한다는 것, 그의 생각 그대로다. 편견이 없어야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광고주 역시 마음이 맑은 사람들이 광고를 잘 보더란다.

Q. 다시 태어나도 광고인이 되고 싶은가?

"아니다.", 그는 단호하게 반응한다. 왜? "다른 걸 해 봐야 하니까." 그는 그림이나 디자인 같은, 혹은 건축처럼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그런 일을 해보고 싶다. '입으로 떠들기'보다는 '실제로 나타내기'를 동경하는 것 같다.

Q.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나? 여가는 어떻게 보내나?

"스트레스? 잘 안 풀린다. 바느질하고, 그림을 그리며 단순작업을 반복한다. 여가? 요즘 그것도 없다. 주말이 더 바쁘다. 사는데 바쁘다 보면 스트레스를 좀 잊기도 하고…" 광고장이, 그는 대단히 크리에이티브한 여가를 즐길 것 같지만, 사실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 편은 아니다. 사람들을 만나다 마음 다치는 것, 그게 싫다. 알고 보면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이 그렇다. 혼자서 생각하고, 자료 찾고, 공부하고, 회의하고, 오히려 더 폐쇄적이고 예민하다. 언어의 섬세함을 다루는 만큼 한 마디 한 마디가 섬세해야 하므로.

치열한 경쟁의 광고계에서 전문직 여성과 아내·엄마로 당당히 성공한 김혜경 전무. 그는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바꾸는데 기여한 성공한 파워우먼임이 확실하다.

"난 하찮은 한 인간", 그래도 그는 우리 사회발전의 뚜렷한 증표

그는 만든 광고, 맡은 브랜드가 잘 나갈 때 쾌감을 느낀다. 그런 광고를 보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낀다. 천상 광고장이 그대로다. 그는 지금의 세속적 성공에 행복할까? 그는 겸손하게 되새긴다, "그저 하는 일이 잘되면 스스로 대단한 양 우쭐거리는 하찮은 인간일 뿐"이라고. 역시 그도 인간일 따름이다.

그러나 발자취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도록 우리의 분위기와 기반을 다지는데 앞장선, 나아가 한국의 성 평등수준을 끌어올리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바꾸는데 기여한 성공한 파워우먼임이 확실하다. '출세한 여성 광고 전문가'로서, 그의 발자취를 밟는 발걸음은 나날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우리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킬 것이다. 그건 한국의 선진화를 담보하는 한 증표일 것이 분명하므로-.

 

■ 1963년 부산 출생.
■ 부산동여고,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졸.
■ 대홍기획 카피라이터, 제일보젤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TBWA KOREA 제작전문 임원, 이노션 월드와이드 광고2본부장, 상무를 거쳐 전무로 재직 중.
■ SK텔레콤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캠페인 외 KT, KTF, 삼성증권, 풀무원 등 캠페인 진행.
■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캠페인', K시리즈 론칭, 희망드림 기프트카 캠페인을 기획하는 등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도입, 큰 성과 거둠.
■ 2007년 칸느 국제광고제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 2008년 ADFEST(아시아 태평양 광고제) 사이버 부문 심사위원 역임. 광고진흥발전 유공 산업포장(2011, 문화체육관광부).
■ 저서: '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2009), '고치소사마 잘 먹었습니다'(2011) 등.
■ 블로그: http://blog.naver.com/paulsalley

작성자
글·차용범 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2-08-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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