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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허리! 몸의 기둥, 약하면 금가고 무너진다

허약성 요통, 이명·건망증 악화 불러… 변형 골반, 교정 한두 번이면 말끔

내용

요통은 아주 흔한 병이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언제 어디서나 발병이 가능하다. 사고를 당해서, 혹은 무리하게 일을 하다가, 욕실에서 미끄러져서, 심지어는 편안하게 잘 자고 일어났는데 허리를 움직일 수가 없다는 사람이 많다.

요통환자의 90% 이상은 몇 주 내에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데, 상태가 심한 환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허리에 탈만 나면 지레 겁을 먹기 일쑤다.

척추, 문제 생기면 빨리·완벽한 치료를

척추의 역할은 주택으로 치면 기둥이다. 기둥이 부실하면 벽에 금이 가거나 집이 무너지듯이 척추가 부실하거나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몸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말 그대로 운신조차 하기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리나 척추에 문제가 발생하면 가급적 빨리 완벽하게 치료를 해줘야 한다.

요통에 대한 서양의학의 분류와 한의학의 분류가 서로 다르다. 서양의학에서는 사진촬영이나 육안으로 허리의 구조적이고 기질적인 형태를 위주로 구분을 하는데 비해 한의학에서는 요통이 발생하게 된 원인에 따라 구분한다.

그래서 치료법도 서양의학에서는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특정부위를 정상화하는데 주력하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요통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해결해서 구조는 물론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치료의 목표를 둔다.

서양의학에서는 요통의 종류를 요추디스크, 척추관협착, 척추신경공협착, 척추전방전위, 요추변이, 요추퇴행, 압박골절, 요부염좌 등으로 분류한다. 한의학에서는 신허요통, 담음요통, 식적요통, 좌섬요통, 어혈요통, 기요통, 풍요통, 한요통, 습요통, 습열요통 등으로 분류한다.
 

병명 구분 무의미… 원인 따라 치료를

요통을 이렇게 많은 종류로 구분해 놓았지만 각각의 병명은 별 의미가 없다. 원인에 따라 치료를 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유된다. 다만 심한 정도 차이에 따라 치료기간과 방법이 아주 다를 뿐이다. 거의 모든 요추디스크 환자들은 진료 첫머리에 걱정스런 표정으로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사진을 찍어보았더니 허리디스크라고 합니다.” 심하게 진행되지 않은 디스크는 침 치료 몇 회에도 완치가 될 수 있는데 디스크라는 말 한 마디에 아무것도 모른 채 심각해지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

그런데 수술을 받고 완치가 된 환자라도 허리는 관리해주지 않으면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 왜냐하면 허리는 매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위일뿐더러 나이가 들수록 약해지기 때문이다.
 

초기 허리디스크, 침 몇 번에 완치

병원에서는 주로 물리요법, 척추교정, 수술 등으로 허리를 치료한다. 반면 한의원에서는 침치료, 한방교정요법, 약침요법, 추나요법, 한약처방 등으로 허리를 치료한다. 요즈음은 병원에서나, 환자들의 요구에 의해서나, 수술을 하지 않고 허리를 치료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수술을 했다가 다시 척추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또 다시 수술을 하기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요추디스크 환자 가운데 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환자는 5% 내외라고 발표되어 있다. 그럼에도 실제 수술을 받는 비율은 이보다 몇 배 많다. 그 중에는 통증을 참지 못해서 별반 심하지 않은 디스크를 환자가 스스로 수술을 요구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요통환자의 30% 골반변형

디스크 이외에도 골반이 심하게 틀어지고 그에 따라 한쪽 다리의 길이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환자들도 많다. 요통환자의 30%는 골반변형을 겸하고 있다. 허리가 튼튼하고 골반변형이 경미한 환자들은 침 치료만으로도 단기간에 정상이 되지만 변형이 심한 환자들은 교정을 해야만 정상으로 돌아온다. 특히 허리가 약한 환자들은 수술을 받았든 교정을 받았든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한약처방을 일정기간 복용치 않고는 재발을 피하기 어렵다.

한방척추교정요법은 병원에서 시행하는 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과는 사뭇 다르다. 골반교정은 단 1~2회 교정으로 거의 대부분 골반을 정상화시키고, 디스크인 경우 척추 사이의 간격을 넓히고 변형된 디스크를 제자리로 복원시킴으로써 억눌린 신경에 의해 다리가 당기거나 저리고 아픈 증상을 단기간에 정상화시키는 방법이다.
 

허약한 허리, 성욕·집중력 저하

골반이 틀어지면 차렷 자세를 해도 몸이 한쪽으로 기울고 보행을 할 때도 양다리의 길이 차이로 인해 절뚝거리며 걷게 되는데 단 10분이면 거의 대부분 현장에서 육안이나 걸음걸이 동작으로 정상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허리나 다리가 약하거나 연세가 많은 환자는 한약으로 허리의 기초를 튼튼하게 해줘야 재발되지 않는다.

허리를 보강해야 된다는 것이 이번 칼럼의 핵심인 바 이쯤에서 신허요통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신허요통은 디스크든 척추관협착이든 척추전방전위든 골반변형이든 어느 것에도 다 해당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허리의 기능이 허약한 사람에게 허리의 질병이 나타나는 것이 당연지사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허리가 약해서 발생되는 요통은 단층촬영이나 여러 가지 검사에 아무 소견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척추의 지지력이 약하거나 근골격계의 회복속도가 늦어서 통증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선천·후천 모두 핵심은 ‘허리보강’

평소 허리에 부담을 자주 느낀다면 일단 허리가 약한 체질일 가능성이 높다. 신허요통은 선천적으로 신기능이 허약하거나 성생활을 과다하게 하거나 나이가 들면 오게 된다. 신허요통의 특징은 통증이 심하지는 않지만 은은하게 통증이 계속되고, 심하면 거동이 힘들어지고, 하체무력, 정력감퇴, 성욕저하, 집중력저하, 건망증을 악화시킨다. 또 몸이 마르고 초췌해지고, 심하면 정액이 저절로 흘러나오기도 하고, 수면 중에 땀을 흘리기도 하고, 더러 마른기침이 나오거나 입이 마르고, 이명이 들리기도 하고 어지럽거나 눈이 침침해지기도 한다.

특히 오래 앉아 있거나 장거리 산행을 할 때 서서히 심해지는 특징을 나타낸다. 육미지황탕 계열의 처방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아무리 오래된 허약성 요통도 완치가 가능하다.

허리치료의 핵심 또한 다른 질병치료와 마찬가지로, 담음(痰飮), 습(濕), 어혈(瘀血) 등의 불필요한 물질들이 허리의 기능을 저해하면 제거해주면 되고, 허리가 약하면 보강을 해주면 되는 것이다. 병명은 그저 환자의 마음에 무게를 더하는 하나의 허울일 뿐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7-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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