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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부산 - 러시아 잇는 가교 역할 최선 다할 것”

한국서 석사 취득, 부산과는 첫 인연 … “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기대”

내용

게나디 랴브코프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 

 

 

 

20년이 지나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했던 젊은 청년은 이제 부산을 넘어 울산, 대구, 경상남‧북도, 전라남도를 관할하는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가 됐다. 지난 5월 부임한 게나디 랴브코프(Gennady Ryabkov) 총영사의 이야기다.

최근 부산광역시는 아시아 중심 허브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도시 외교 비전을 발표했다. 이 중 주목받는 곳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발전 가능성이 큰 블라디보스토크와 집중 교류하고, 부산발 유럽행 대륙철도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에서 유라시아까지 가는 길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이에 따라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과 러시아를 잇는 연결점,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동반자, 게나디 랴브코프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부산과 러시아 사람 돕는 일 … 사명감 느껴

“부산이야기를 통해 러시아와 저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쁩니다. 몇 달 전 부산시 영어신문에 실린 다니엘 게닥트 주부산 미국 영사의 인터뷰를 보았는데요. 저랑 공통점이 많으시더군요. 둘 다 한국과 본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석사 학위를 한국에서 받았어요. 게닥트 영사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저는 모스크바대에서 학위를 이수한 뒤 연세대를 다녔지요. 우린 아마 연고전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고 있겠지요? (웃음)”

랴브코프 총영사는 대학원 졸업 후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5년여간 근무한 뒤, 모스크바로 돌아가 여러 지역에서 외교 직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2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많은 것이 바뀐 한국, 새로운 보금자리가 된 부산.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로서 그의 역할은 무엇일까.

“영사관의 주요 임무는 자국민들을 돌보는 것이에요. 무엇이 필요한지 살피고,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도와줘야 하지요. 소위 말하는 거창한 외교는 아니지만, 저는 이 역할이 굉장히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돌보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본 임무가 아닐까요?”

이뿐 아니라 주부산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은 부산과 러시아를 잇는 가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제‧문화‧인적 측면에서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사업‧교육‧여행 등 각자의 이유를 가진 양국 국민 모두에게 꼭 필요하다. 부산에 거주 중인 러시아인, 한국어 또는 러시아어를 배우는 학생, 양국을 오가는 사업가까지. 주부산 러시아연방 총영사관은 이들이 꿈의 씨앗을 틔울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 5월 20일 해운대구 우동 APEC 나루공원에서 제13회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열렸다. 

▶ 지난 5월 20일 해운대구 우동 APEC 나루공원에서 제13회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이 열렸다.


 

 

도시 간 긴밀한 협력 통한 발전 기대

최근 부산은 국가 간 외교에 머물지 않고 자주적인 ‘도시 외교’를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자매결연도시, 우호도시 수준에서 나아가 잠재력 높은 도시들과 보다 밀접하게 교류해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한 랴브코프 총영사의 생각을 물었다.

“도시 외교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에 다른 영사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시 슬로건인 ‘다이내믹 부산’ (Dynamic Busan)이 현재 부산의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의 다른 지역들과도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겠다는 부산시의 선언을 환영합니다.”

최근 들어 무비자 프로그램 덕분에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이 약 2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해졌다. 이에 힘입어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직항노선이 신규 취항하기도.

“저도 블라디보스토크는 지난 8월에 처음으로 방문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각광받는 곳을 직접 가보았지요. 사실 모스크바에서 가기엔 꽤 먼 곳이라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웃음)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그곳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낯선 곳이지만 우호적인 분위기, 그 속에서 편하게 관광을 즐기는 한국인들을 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부산러시안컬리지 학생들이 제13회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부산러시안컬리지 학생들이 제13회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에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바닷바람 시원한 매력적인 부산 

랴브코프 총영사에게 부산의 모습은 어땠을까. 부산에 정착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의 삶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지난 20년간 부산은 많은 발전과 변화를 겪어왔어요. 그럼에도 여전히 같은 건 부산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죠.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주는 사람들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같아요.”

랴브코프 총영사에게 추천하고 싶은 부산 명소를 묻자 아직 봐야 할 곳, 가야 할 곳이 너무 많단다. 대신 그는 부산이 ‘해안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를 추켜세웠다. 바다와 산책로, 특히 여름 뙤약볕 아래 바닷바람을 들이마시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맑아지는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이요? 간단해요. 제가 새로 맡은 총영사 직무에 최선을 다해 충실히 임하는 것입니다. 부산과 러시아가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긴밀한 교류로 양국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 길에 제가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 이야기, 러시아와 부산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게 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이야기 기사 입력 2018-11-06 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45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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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업데이트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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