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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연재

“가야금과 함께라면 매일 새롭고 즐겁습니다!”

Great! 부산 - 최경철 국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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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이자 국악 작곡가, 창작 국악단 ‘젊은 풍류’의 대표, 북한악기 옥류금을 연주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남성 연주자. 이렇게 많은 수식어를 가진 젊은 국악인이 있다. 30대 초반의 최경철 씨다. 그는 1986년 동래에서 태어나고 자라 부산을 뿌리로 국악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 토박이다. 

 

부산의 젊은 국악인 최경철 씨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이자 국악 작곡가다(사진은 최경철 씨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부산의 젊은 국악인 최경철 씨는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이자 국악 작곡가다(사진은 최경철 씨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모습).

 

 

대학시절, ‘젊은 풍류’ 만들어 국악 대중화 노력  


사실 남자가 가야금을 연주하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그가 가야금을 시작했던 14살 무렵은 더욱 그랬다. 국악이라는 장르도 그런데 가야금 전공이라. 그가 어떻게 가야금을 시작했는지 궁금해진다.

 

“14살쯤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것 말고 특별한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평소 국악에 관심도 많았고요. 어느 날 우연히 책에서 가야금을 보고 ‘배워야겠다’ 생각했어요. 국악을 하는 친구들 중에는 부모님이나 친척의 영향을 받은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제가 먼저 하겠다고 부모님을 졸랐어요.”

 

그렇게 가야금을 시작한 그는 부산예술고등학교를 거쳐 부산대 음악학과에 진학했다. 어떤 것이든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그것이 전공이 되고 직업이 되면 어려워지고 힘들어지는 법. 그에게 물었더니 정 반대의 대답이 돌아왔다.

 

“저는 가야금을 연주하고 작곡을 하는 일이 매일 매일 즐겁고 새롭게 느껴져요. 요즘도 가야금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연주할까’하고 가슴이 두근거려요. 아마 이런 즐거움과 새로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그의 말에 국악과 가야금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묻어난다. 대학 재학시절이던 2008년에는 창작국악단 ‘젊은 풍류’를 만들어 정기공연은 물론 거리 공연인 버스킹도 했었다. 국악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젊은 풍류’ 활동을 잠시 쉬고 있다고 말했다. 30대로 접어든 만큼 20대의 더 젊은 국악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도 하고 ‘뿌리’에 대한 더 깊은 연구와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래서 그는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에 매진하고 있다. 


최경철 씨가 북한 악기인 옥류금을 연주하는 모습.

▲최경철 씨가 북한 악기인 옥류금을 연주하는 모습.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이수 자부심 커


그는 대학원 재학시절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 전수자로 입문해 5년간 문화재 보유자인 신명숙 선생 문하에서 사사했다. 전수자 과정을 모두 마쳐 현재 이수자로 강태홍류가야금산조보존회와 효산가야금연주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를 주제로 독주회까지 열었던 그에게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에 대해 물었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는 부산을 중심으로 전승된 가야금산조입니다. 원래 가야금은 귀족들만 누릴 수 있었던 음악이었는데 일반 백성에게 확산되면서 음악 성격이 자유로워진 ‘산조’가 만들어졌어요. 김창초 선생이 산조의 창시자이고, 제자들이 각자의 유파를 만들었는데 강태홍 선생이 부산에 뿌리를 내리고 만든 산조가 강태홍류 산조입니다. 다른 가야금 산조는 기교가 화려하고 음색이 여성적인 데 비해 강태홍류 산조는 남성적이면서 담백한 매력이 있는 음악입니다. 주법도 다른 지역의 산조들과 다르죠.”

 

그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며 비교해 들려주자 더 귀에 쏙 들어온다. 강태홍류 산조는 묵직하면서도 꾸밈없이 담백했다. 꼭 부산사람의 성정을 닮은 것도 같다. 강태홍류 산조를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에도 자부심이 가득하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강태홍류 산조를 들을 수 있는 공연을 관람하길 강력히 권한다.

 

체계적인 가야금 연습곡 만들고 싶어 


그의 연구실은 가야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악기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12현 가야금부터 25현 가야금, 거문고, 생황, 양금에 북한 악기 옥류금까지. 연구실에 있는 악기 모두 직접 연주할 수 있는지 물었다. 

 

“물론이죠. 가야금을 전공하긴 했지만 다른 국악기에 대한 호기심도 많았어요. 주로 가야금과 비슷한 현악기들이지만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옥류금 같은 경우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악기인데 옥류금을 연주할 수 있는 남자 연주자는 저밖에 없다고 들었어요.”

 

그는 호기심이라고 하지만 필자는 호기심이 아닌 열정임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쉴 새 없이 도전하는 젊은 국악인에게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단다. 

 

“보다 학문적인 연구와 작곡을 통해 가야금 개인 독주곡이나 연습곡들을 만들고 싶어요. 서양의 클래식 음악에서 피아노를 보면, 피아노가 대중화되면서 ‘에튀드’라고 하는 연습곡장르가 생겼고 지금도 쇼팽의 에튀드같이 유명한 연습곡들을 연주해요. 가야금을 위한 체계적이면서도 예술성을 갖춘 연습곡들을 잘 만들어 보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노력과 열정이라면 꼭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이한주 기사 입력 2018-07-31 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2호
자료출처 : 함께 나누고 싶은 '부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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