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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2호호 기획연재

“좋은 날씨가 매력인 부산서 일할 수 있어 좋아”

Hello 부산 - 진셩쥔 부경대 디자인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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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셩쥔
내용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7월. ‘따뜻하고 좋네요~’라며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이가 있다.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佳木斯)에서 온 진셩쥔(金聖君·34세) 씨다. 여름 부산이 따뜻하고 좋다던 그는 겨울이면 두터운 패딩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하나도 안 추워요’를 연발한다. 이제 부산생활 9년차. 부경대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진셩쥔 씨를 만나봤다.

 

진셩쥔 부경대 디자인연구소 연구원

 

한국에서 첫 직장 생활 … 회식문화 적응 어려워 


셩쥔 씨의 고향인 자무쓰는 중국에서 해가 가장 빨리 뜨는 최동단 내륙도시이다. 겨울에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지고, 여름에는 30도를 훌쩍 넘기기 일쑤다. 유학을 준비하던 셩쥔 씨가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바다가 있고, 너무 덥거나 춥지 않은 곳, 바로 부산이었다. 

 

“세계 여러 곳을 가봤지만 부산만한 도시가 없는 것 같아요. 겨울엔 춥지 않고 여름엔 덥지 않고, 바다·산·강이 모두 가까이 있고요. 대중교통이나 생활 편의 시설도 깨끗하고 잘 돼있어요.”

 

영산대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부경대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지금은 디자인회사에서 일하며 박사 과정을 병행 중이다.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이론은 충분하게 쌓았지만 현장경험이 부족한 것 같았어요. 디자인 실기를 쌓을 생각으로 지원했는데 마침 이 곳도 중국 진출을 하고 있어 딱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운도 좋았고요.”

 

한국인들도 눈물 콧물 쏙 뺀다는 첫 직장생활, 셩쥔 씨의 길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다보니 일정 조율이 필요했고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차이도 경험했다. 

 

“한국의 ‘정(情)’ 문화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한국에서는 개인적인 부분을 과도하게 물어 보는 것 같아서 당황했었죠. 물론 그만큼 살갑게 챙겨주는 부분도 있고요.”

 

술을 잘 못 마시는 것도 그가 고민했던 부분이다. 

 

“한국회사는 회식이 많더라고요. 회식하면 폭탄주 같은 술이 빠지지 않기도 하고. 그런데 대부분 중국인이면 당연히 술을 잘 마신다고 오해하셔서 힘들었어요. 중국인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저처럼 술 못 마시는 사람이 많답니다.”

 

올해 소망은 논문 통과 … 부산에서 계속 생활 할 것


이렇게 이것저것 적응할 것이 많다보니 처음에는 퇴근할 때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긴장했다. 지금은 회사에 잘 적응해 그가 나서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박사논문 제출을 앞두고 있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판이다. 그래도 명색이 관광도시 부산에 살다보니 부산 명소를 놓칠 수는 없다. 

 

“친구들이 자주 놀러 와요. 틈틈이 여기가 좋겠구나 하고 기억해 놨다가 친구들을 데려가곤 해요. 달맞이고개, 서면, 해운대, 제가 가장 잘 아는 부경대 근처도 단골 방문지죠.” 

 

셩쥔 씨는 앞으로도 부산에서 살며 일할 계획이다. 

 

“박사 논문을 잘 마무리하는 게 올해 가장 큰 소망이고요, 계속 부산에서 살고 싶어요. 부산날씨가 덥다고요? 제게는 딱 좋습니다.”

 

셩쥔 씨의 희망찬 부산생활을 응원한다.

작성자
하나은 부산시 중국어신문 ‘動感釜山’
작성일자
2018-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7월호 통권 142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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