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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3월호 통권 137호호 기획연재

“역동적인 부산 모습 제 영화의 뮤즈입니다”

내용

우리는 영화를 보며 감동을 느끼고 새로운 세계를 본다. 외국인 영화감독의 작품 속 부산은 어떨까? 팀 포우(Tim Paugh) 씨는 단편영화를 만든다. 부산 곳곳을 프레임에 담아낸다. 뮤직비디오, 단편영화 등 다양한 작품들로 새로운 부산을 보여주는 포우 씨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팀 포우 영화감독


캐나다 섬마을에서 2008년 한국으로

 

“저는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조용한 마을 출신이에요. 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죠. 오히려 그게 더 좋았어요. 실제로 접하지 못하는 대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었죠.”

 

포우 씨는 부모님의 오래된 VHS 카메라를 발견하고 짧은 영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학과 대학원에 다니면서 스스로 영화 제작에 대한 것들을 독학했다. 글쓰기, 감독, 촬영, 편집 등 책을 읽고 직접 영화를 만들면서 배웠단다. 맨 땅에 부딪혀가며 몸으로 익힌 지식들은 그에게 큰 도움이 됐다. 

 

“법칙이나 기법에 대한 책들도 많이 읽어봤지만, 사실 그보단 직접 해보고 깨우친 것들이 많아요. 책이 설명해주지 못하는 것들도 많거든요.”

 

부산 영화제작자 워크숍(지금은 부산 영화제작자 포럼)에서 그의 작품을 본 다른 감독이 그에게 함께 촬영감독으로 일할 것을 제안했다. 그 때 만든 작품이 공상과학영화인 ‘원 투 제로(One 2 Zero).’ 이후로도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등 활발한 작품 제작을 하고 있다. 

 

“제 오랜 대학친구가 자신의 밴드 ‘타운 히어로즈(Town Heroes)’의 곡인 ‘오늘 밤(Tonight)’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달라고 요청했어요. 배에서 내린 주인공이 부산의 밤을 배회하고 다음 날 아침 배를 놓치는 내용이죠. 2016년에 촬영했는데, 당시 부산의 거리 풍경, 사회 분위기 등을 담아내려고 노력했어요.”

 

최근에는 부산 인디밴드 ‘88’의 신곡 ‘환상특급(Twilight Zone)’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옛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하이8(Hi8)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 특징. 그의 작품들은 홈페이지(nosoul film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편영화·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작품 제작

 

포우 씨는 2008년에 한국에 처음 온 뒤, 2010년 이후로는 계속 부산에 살고 있다. 그에게 부산은 어떤 의미일까?

 

“부산은 역동적이고 열광적인 곳이에요. 새로운 곳을 모험하는 것, 우연한 만남들 모두 사랑할 수밖에 없죠. 저에게 너무도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많은 사람들을 만났어요. 지역사회 미디어 센터 등도 제가 영화 작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고요.”

 

한편으로는 이방인으로서의 감정도 느낀다고. 포우 씨는 그런 감정도 작품에 녹여낸다. 떠도는 여행자들, 주위로부터 고립된 사람들, 그러면서 동시에 계속 정착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그의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다. 포우 씨는 부산에서의 영화 촬영이 고무적이라고 한다.

 

“요즘은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어요. 이유같지 않는 이유 때문에 서로 멀어지게 된 친구들의 이야기에요. 뮤직비디오와 달리 대사의 중요도가 크죠. 기존에 해온 것과 다른 일을 시도하는 건 언제나 멋지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제 영화를 위한 음악을 만들어 보는 것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작성자
문지영
작성일자
2018-03-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3월호 통권 137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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