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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2월호 통권 136호호 기획연재

지리.역사.산업 ... 부산 꼭 닮아 그래서 우리는 자매도시!

응답하라! 자매도시 - 일본 후쿠오카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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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는 단연 ‘일본’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700만명을 돌파, 역대 최대를 기록했을 정도다. 매년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려간다. 그런데 최근 10년 새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의 관광명소가 있다. 부산의 자매도시 ‘후쿠오카’다. 저렴한 비용, 온천·면세쇼핑, 안전한 치안, 라멘 등 맛있는 먹거리를 갖춘 후쿠오카. 관광뿐 아니라 부산과 많은 인연을 쌓고 있는 후쿠오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일본 후쿠오카 

▶ 후쿠오카 전경.

 


큐슈 중심도시 … 부산서 가는 비행기만 주 112편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 섬 중 가장 남쪽에 있는 큐슈. 큐슈를 대표하는 도시가 후쿠오카시다. 후쿠오카시 전체 면적은 343.39㎢. 인구는 157만여명. 일찍이 다자이후(외교·국방을 맡았던 관청)의 외항이었고, 15∼16세기에는 명나라와의 무역을 통해 번영했다. 하카타 견직물·하카타 인형 등의 전통산업도 활발한 상업도시로 성장했다.
부산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특히 하늘길이 편리하다. 에어부산·진에어·제주항공 등 각종 저비용 항공사가 주 112편이나 두 도시를 연결한다. 특가 상품도 자주 떠 왕복 항공권을 10만원 이내에 살 수도 있다. 배를 타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후쿠오카 하카타항까지 쾌속선으로 약 3시간 거리로 이 역시 큰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후쿠오카를 찾는 부산시민은 날로 늘고 있다. 에어부산이 부산과 후쿠오카를 오가는 탑승객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 탑승객은 2014년 1~10월 9만7천244명에서 2017년 1~10월 30만6천14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일본 후쿠오카 공항에 내렸다.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해 40분 만에 도착했다. 서울보다 가깝게 느껴졌다. 부산보다 남쪽인 탓에 겨울은 한층 훈훈하다.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날씨로 겨울에도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다. 후쿠오카 공항과 항구는 시내와 가깝다. 공항에서는 도시철도 개념인 ‘공항선(空港線)’으로 두 정거장만 가면 하카타역이고, 하카타항에서도 버스를 타면 10여분 만에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
겨울 후쿠오카는 차분한 분위기다. 잘 정비된 도로와 깨끗한 도시는 큐슈를 대표하는 도시의 이미지를 잘 알 수 있다. 후쿠오카가 도쿄 같은 대도시와 다른 것은 도심 속 녹색이 풍성하다는 것. 후쿠오카 도심을 지나는 나카강을 중심으로 공원과 도로가 잘 정비돼 있어 걷기에 좋다.

 

 

후쿠오카 도시철도 텐진역을 나와 나카스강 방면으로 가다 보면 문화 공간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나온다. 푸른 식물로 덮혀 있는 계단식 정원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 후쿠오카 도시철도 텐진역을 나와 나카스강 방면으로 가다 보면 문화 공간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나온다. 

    푸른 식물로 덮혀 있는 계단식 정원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영화·영상도시로 변화 … 닮아 있는 두 도시
후쿠오카는 여러모로 부산과 닮은꼴이다. 역사적으로 해외 문물이 드나드는 통로 역할을 했고, 물류·관광·산업구조도 닮았다. 영화·영상·게임 등 4차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영화·영상도시를 지향하는 것은  두 도시의 대표적인 닮은점이다. 매년 10월 부산에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리듯, 후쿠오카에선 ‘포커스 아시아 후쿠오카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사실 영화분야는 후쿠오카가 좀 더 빨리 시작했다. 후쿠오카국제영화제는 지난해 9월 제27회째를 맞을 정도로 역사가 깊은 영화제다. BIFF보다 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아시아 영화를 발굴해 세계에 소개하는 자리다. 매년 한국영화가 초청된다.
영화제뿐 아니라 부산시와 후쿠오카시 간 영화교류사업인 ‘시네마 익스체인지’를 통해 두 도시의 영화가 시민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댄싱퀸’ ‘퍼펙트게임’ ‘박수건달’ 등 부산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후쿠오카 영화관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부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수산도시인 것처럼 후쿠오카는 일본의 대표적인 어항이다. 후쿠오카 하카타 어항은 서일본의 원양어업기지로서, 일본의 어항 중에서도 어획량이 큰 편이다. 2014년 기준 일본 어항 중 거래 금액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

 

 

하카타역 겨울 일루미네이션. 

▶ 하카타역 겨울 일루미네이션.



다양한 분야 교류 활발 … 초광역경제권 만들기 한창
후쿠오카 도시철도 텐진역을 나와 나카강 방면으로 가다 보면 문화 공간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나온다. 텐진 중앙공원에서 바라보면 건물 전면이 푸른 식물로 덮혀 있는 계단식 정원이 인상적인 건물이다. 이 건물 옆 흰색 건물이 후쿠오카 시청이다. 부산시는 지난 2007년 후쿠오카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사실 그에 앞서 부산과 후쿠오카는 1989년 행정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두 도시는 국가를 넘어 경제교류를 이어간다는 개념인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한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청 26층에 ‘부사-후쿠오카경제협력사무소’를, 후쿠오카시청 14층에 ‘후쿠오카-부산경제협력사무소’를 각각 마련해 운영 중이다. 두 사무소에는 화상회의시스템을 갖춰 수시로 회의를 열 수 있다. 매년 20회 정도의 회의가 열린다.

 

일본 패션문화의 중심도시
두 도시는 지난 2010년 2월 부산-후쿠오카 협력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중이다. 지난해 9월까지 모두 9차례의 합동회의를 열고 협력사업을 추진해 왔다. 추진 분야는 컨벤션, 게임·영상, 디자인·패션, 수산, 글로벌 인재육성 등 5가지. 컨벤션 분야에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마이스(MICE)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인천·춘천, 시모노세키·오사카 등 두 나라 5개 도시에서 홍보행사를 실시하고 홍콩·타이베이·가오슝·칭다오 등 중화권 도시에서도 공동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 패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일본의 유명 의류·패션브랜드의 본사가 후쿠오카에 있다. 매년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패션쇼 ‘후쿠오카 아시아 컬렉션’은 규슈 최대급 패션 이벤트로 매년 약 7천500명이 참관한다. 2013년과 2014년에는 부산에서 ‘후쿠오카 아시아 컬렉션’이 개최되어 후쿠오카의 패션브랜드와 부산의 디자이너들이 함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이후 패션위크 부산에는 후쿠오카의 디자이너팀이, 후쿠오카아시아컬렉션에는 부산 디자이너 팀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수산업이 활발한 두 도시답게 수산 분야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해 11월 열린 부산국제수산무역 엑스포에 후쿠오카 중앙도매시장이 참가해 선어시장 전시부스를 차리기도 했다. 

 

 

후쿠오카는 일본 패션의 중심지다. 매년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패션쇼 ‘후쿠오카 아시아 컬렉션’은 입장권이 예매 개시 1분 만에 매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사진·문진우 

▶  후쿠오카는 일본 패션의 중심지다. 매년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패션쇼 ‘후쿠오카 아시아 컬렉션’은 입장권이 예매 개시 1분 만에 매진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끈다.



한국인 관광객 급증 … 관광 인프라 확대
매년 후쿠오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다. 실제 길에서 만난 외국인은 대부분 한국인들이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개별여행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후쿠오카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10월 후쿠오카 국제공항, 하카타항을 통해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25만3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로 후쿠오카시는 한국인 관광객에 맞춘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
후쿠오카시 경제관광문화국의 야마사키 계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관광객이 언어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10개 언어에 대응한 관광 정보 사이트를 통한 정보 발신 및 관광가이드북(5개 언어) 배포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일본어를 몰라도 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다.
후쿠오카 시내를 둘러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관광안내소에서 추천하는 방법은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있다. 부산의 시티투어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천장이 뚫린 오픈 탑 버스로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버스다. 버스는 후쿠오카시청 앞에서 출발하며 노선은 모두 3가지. △도시고속도로를 달리며 해변과 후쿠오카 타워, 야후오크돔, 오호리 공원 등을 둘러보는 시사이드 모모치 코스 △후쿠오카와 하카타의 역사명소를 둘러보는 하카타 거리 코스 △후쿠오카 도시고속도로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빛나는 야경 코스’ 등이다. 각 코스 소요시간은 1시간. 야경코스는 90분. 버스는 음성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GPS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배치, 각 명소에 들를 때마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승차권 가격은 성인 1천540엔(1만5천원 선). 어린이(초등학생까지) 770엔. 오픈 탑 버스 승차권을 구입하면 후쿠오카 도심 내 일반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승차권은 후쿠오카 시청 내 승차권 카운터에서 살 수 있다.<다음호에 계속>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를 이용하면 관광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에는 GPS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배치, 각 명소에 들를 때마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를 이용하면 관광명소를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후쿠오카 오픈 탑 버스’에는 GPS기능이 있는 단말기를 배치, 각 명소에 들를 때마다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작성자
조현경 일본어신문 ダイナミック釜山 기자
작성일자
2018-0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2월호 통권 136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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