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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기획연재

“정든 우리 동네 모습 사진으로 남겨 뿌듯”

내용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많은 시청자로 하여금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어릴 때 살던 그 골목, 그 동네로 찾아가도 대부분 재개발로 변해버려 옛 기억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런 가운데 재개발로 완전히 옛 모습이 없어지기 전, 행복했던 우리 동네의 기억을 사진으로 담은 책이 나왔다.  

 

사진 동아리 빛담

▲사진 동아리 빛담  

 

1년 동안 전포동 구석구석 발품 팔아 촬영

전포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해 1월부터 재개발로 인해 사라져 가는 지역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 지역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전포동 골목길 캘리그라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가장 중요한 사진 촬영은 복지관 내 사진 동아리인 ‘빛담’ 회원들이 맡았다. 10여명의 주민들로 구성된 ‘빛담’ 회원들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여년의 시간 동안 전포1동을 비롯한 동네 골목길 여기저기를 누비며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공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2016년 1월부터 올해 11월까지 약 2년의 제작기간을 거친 사진집이 드디어 11월 24일 발간됐다. ‘빛담’의 주휘류 회장은 책을 본 전포동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단다. “책을 본 주민 분들이 전포동 구석구석을 담은 사진을 보시고 회상에 잠기는 모습을 보니 저희가 주민 여러분께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어 드린 것 같아 뿌듯합니다.” ‘빛담’은 주로 아이 엄마들로 구성된 사진 동아리다. 아이 사진을 잘 찍어보고자 사진을 배웠고 아이 사진뿐만 아니라 동네 골목, 더 나아가 부산의 곳곳을 찍었다. 그러다 ‘전포동 골목길 캘리그라피’ 프로젝트를 만나게 됐다. 내가 사는 곳이고 자주 사진에 담았던 곳이라 힘든 줄도 모르고 사진을 찍었다.   

 

“변화 아쉽지만 더 좋은 동네 되길”

얼마 후면 사라질 동네 풍경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아쉽고 쓸쓸한 일은 아니었을까?

주 회장은 전포동에는 한 곳에서 오래 산 주민들이 많은데 재개발로 정들었던 마을 곳곳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지만 더 좋은 모습으로 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한다고 했다. “정들었던 동네 모습이 몽땅 변한다고 생각하면 아쉽지만 그래도 더 좋은 동네가 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책으로나마 예전 모습을 볼 수 있으니 행운이 아닐까요?” 큰 프로젝트가 끝이 났는데 앞으로 ‘빛담’은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물었다. 

“저희는 계속 사진을 찍을 겁니다. 올해는 각자 찍은 사진으로 자신만의 포토북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또 좋은 프로젝트를 만나게 되면 뜻깊은 일을 할 수 있겠죠?” ‘빛담’ 회원들이 앞으로도 행복한 사진만 찍기를 바란다. ‘전포동 골목길 캘리그라피 사진집’은 비매품으로 전포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볼 수 있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7-1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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