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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2017년 9월호 통권 131호 호 기획연재

수려한 자연경관·이국적 정취 “영화 찍기 딱 좋은 곳이네!”

‘해운대·도둑들·신세계·국제시장’ 등 흥행영화 단골 촬영지
부산, 영화를 품다 ⑨해운대구

내용

예부터 해운대는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달맞이언덕·해운대

온천 등 산과 강, 바다와 온천이 있는 사포지향(四抱之鄕)의 고장으로 사계절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던 부산의 대표적 관광지이다. 요즘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이국적인 도시 정취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국내 대표 영화촬영지로도 첫손에 꼽히는 곳이다.

해운대는 국내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대한민국 영상정보산업의 중심지 ‘센텀시티’, 부산 제작 영화 중 많은 숫자가 촬영장소로 활용하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인근의 ‘부산영화촬영소’, ‘부산의 맨해튼’으로 불리는 ‘마린시티’ 등 곳곳이 영화촬영장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트계류장

 

1천만 피서객 찾는 휴양지, 해운대해수욕장

해운대해수욕장은 192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 숲이 우거진 춘천천(春川川) 하구의 한적한 갯가였다. 예부터 수심이 얕고, 수온이 따뜻해 천혜의 해수욕장 조건을 갖춘 곳이었다. 특히 아름다운 해안선과 흰모래, 푸른 솔밭과 동백숲 등이 아름다워 신라 말 대학자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그 절경을 노래했다 하여 그의 자(字) ‘해운(海雲)’을 따서 해운대(海雲臺)라 불렸다.

최근에는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에 이르는 구남로가 문화광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해운대해수욕장 부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진입로이자 열린공간으로 해운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촬영한 대표 영화는 윤제균 감독, 설경구·하지원 주연의 영화 ‘해운대’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으로 거대한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은 영화 ‘해운대’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미포는 영화 ‘해운대’에서 주인공 연희(하지원)가 횟집을 운영하던 곳이다(사진은 미포로 내려가는 길).

▲ 해운대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미포는 영화 ‘해운대’에서 주인공 연희(하지원)가 횟집을 운영하던 곳이다(사진은 미포로 내려가는 길).

 

 

와우산(臥牛山) 소의 꼬리, 미포

해운대해수욕장 근처에는 미포(尾浦)라는 포구가 있다. 인근 와우산(臥牛山)의 소의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포구라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 예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신선해 지금도 싱싱한 자연산 생선회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해남부선 폐선철길’과 ‘문탠로드’, ‘달맞이길’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영화 ‘해운대’에서 주인공 연희(하지원)가 미포방파제 선착장 입구에 포장횟집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고깃배를 모는 어부 만식(설경구)과 알콩달콩 애정전선을 펼치는 장면들이 촬영됐다.

홍콩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한 송해성 감독, 주진모·김강우·송승헌 주연의 영화 ‘무적자’에서는 탈북한 형제 김혁(주진모)과 김철(김강우)이 범죄자와 형사로 재회해, 미포의 포장마차식당에서 서로 마주앉아 국밥을 먹는 장면을 찍었다.

 

바다·동백꽃 어우러진 산책로, 동백섬

해운대해수욕장 서쪽 끝, 춘천천을 끼고 솔밭공원을 지나면 APEC정상회의 장소인 누리마루APEC하우스가 있는 동백공원이 나온다. 동백섬은 예부터 겨울철에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고 바다와 구름, 달과 산이 한데 어울렸던 곳이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에서 발원한 춘천천이 모래를 실어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섬의 모습이 다리미를 닮았다 하여 ‘다리미섬’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정상에는 최치원 선생 동상과 유적비가 있으며 남단 암반에는 최치원 선생의 친필로 전하는 ‘해운대(海雲臺)’라는 석각이 있다. 동백섬에서는 영화 ‘도둑들’과 ‘해운대’ 등을 찍었다. 동백섬 내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는 영화 ‘해운대’에서 닥쳐올 쓰나미에 대한 논의와 그 대책마련을 위해 각계 관계자들이 회의하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영화의전당’.

 

해안마천루 ‘한국의 맨해튼’, 마린시티

수영만 매립지에는 전국 최대의 해안마천루 ‘마린시티’가 성채 같은 빌딩숲의 스카이라인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의 맨해튼’으로 불리며 70∼80여층의 성채 같은 초고층 건물이 웅장한 위용으로 들어서 있는 곳. 특히 바다를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건축물과 자연의 결합으로 ‘부산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마린시티 해안도로에는 해안산책로 800여m를 따라 해운대 ‘영화의 거리’와 ‘해안카페촌’이 있다. 특히 ‘영화의 거리’에는 ‘1천만 관객 영화 존’, ‘해운대 배경 영화 존’, 세계적 휴양지인 그리스 산토리니 섬을 모티브로 한 ‘산토리니 광장’ 등으로 꾸며 시민은 물론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곳에서는 박상준 감독, 이민기·박성웅 주연의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민기가 휘황찬란한 불빛이 반짝이는 초고층 건물의 마린시티 야경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영화 포스터 컷으로 담아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영화 ‘국제시장·변호인·황제를 위하여·마린보이’ 등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사진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이산가족 찾기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는 영화 ‘국제시장·변호인·황제를 위하여·마린보이’ 등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사진은 영화 ‘국제시장’에서 이산가족 찾기 장면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해양스포츠와 영화의 절묘한 만남, 수영만 요트경기장

 

1986년 만들어져 450여대의 요·보트 계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서울올림픽, 부산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경기의 요·보트경기를 치러낸 세계적 규모의 해양경기장이다. 요즘 이곳에서 출발하는 요트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한 시간여를 수영만과 해운대, 광안리 앞바다를 요트를 타고 즐길 수가 있다.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마린시티와 동백섬·누리마루APEC하우스·광안대교·광안리해수욕장은 또 다른 부산을 느끼게 한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도 많은 영화를 촬영했다. 윤제균 감독, 황정민·김윤진·오달수 주연의 영화 ‘국제시장’ 중 이산가족 찾기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다. 양우석 감독, 송강호·김영애·오달수 주연의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송강호)의 선배인 인권변호사 김상필(정원중)이 취미삼아 요트를 타는 송우석을 찾아가 시국사건 변호를 부탁하는 장면을 찍었다. 영화 ‘황제를 위하여’에서 이환(이민기)과 정상하(박성웅)가 수영만 요트경기장 방파제에서 폭력조직과 일대 혈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 외 윤종석 감독, 김강우·조재현·박시연 주연의 ‘마린보이’와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곽경택 감독의 ‘태풍’, 허종호 감독, 정재영·전도연 주연의 영화 ‘카운트다운’ 등을 이곳에서 촬영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전용 실내스튜디오다(사진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영화 ‘부산행’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NEW).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전용 실내스튜디오다(사진은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에서 영화 ‘부산행’을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NEW).

 

국내최대 영화전용 실내스튜디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수영만 요트경기장 내에 위치한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는 단일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전용 실내스튜디오다. 방음시설과 대형 스크린, 특수촬영시설 등을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실내촬영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부산영상위원회에서 시민들을 위한 견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영화산업 전반에 관한 이해와 더불어 영화 세트장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도둑들’ ‘범죄와의 전쟁’ ‘신세계’ ‘부산행’ 등 수많은 흥행영화의 촬영 작업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 공유·정유미 주연의 영화 ‘부산행’ 중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 안 장면 상당부분을 이곳에서 촬영을 했다.

 

부산대표 첨단 영상정보산업단지, 센텀시티

센텀시티(Centum City)는 해운대구 수영강변 옛 수영비행장 터에 조성한 부산의 대표적 첨단복합산업단지다. 주요 시설로는 부산컨벤션산업의 요람인 ‘벡스코’와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이면서 영화 관련시설을 집대성한 ‘영화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KNN 방송국’ 등 영상산업시설과 방송통신 및 첨단정보산업의 주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그 외에도 ‘부산시립미술관’과 ‘부산디자인센터’, ‘APEC나루공원’ 등이 있다. 센텀시티에서는 박훈정 감독, 황정민·이정재·최민식 주연의 영화 ‘신세계’에서 국내최대 범죄조직인 ‘골드문’ 그룹의 이사회 장면 등을 촬영했다. 그 외에도 이자성이 회장 사무실에서 자신의 경찰서류를 불태우는 장면, 이중구(박성웅)가 감옥에서 출소해 ‘딱 죽기 좋은 날이네~!’라는 명대사와 함께 이자성 부하들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 등을 찍었다. 센텀시티 내 벡스코에서는 최동훈 감독, 김윤석·김혜수·이정재 주연의 ‘도둑들’을 찍었다. 그 외에도 부산의 대표적인 서핑전문 해수욕장으로 전국의 전문 서퍼들이 사시사철 즐기는 송정해수욕장에서는 홍지영 감독, 김윤석·변요한·채서진 주연의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젊은 수현(변요한)과 젊은 태호(안세하)가 백사장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부산에서 세 번째 해상 스카이워크인 ‘다릿돌전망대’가 문을 열어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청사포에서는 양우석 감독의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송강호)이 청사포 철길 건널목에서 기차가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장면을 찍었다. 해운대 아쿠아리움에서는 영화 ‘도둑들’에서 뽀빠이(이정재)와 펩시(김혜수)가 은밀히 만나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해운대경찰서에서는 영화 ‘베테랑’의 경찰서 내부 장면을 촬영했다.

작성자
최원준
작성일자
2017-09-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2017년 9월호 통권 131호 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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