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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7년 7월호 통권 129호 호 기획연재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부산항·이기대 영화 ‘해운대’ ‘베테랑’ ‘기술자들’ 촬영지

부산, 영화를 품다

내용

부산 수영구와 남구는 수려한 자연환경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연중 불러 모으고 있는 지역이다. 여름철이면 젊은 청춘들이 열기를 분출하는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이국적이면서 세련된 도시 배경으로 각종 영화와 드라마·광고 등의 단골촬영지인 광안대교, ‘부산 갈맷길’ 중에서도 가장 전망 좋은 코스로 손꼽히는 이기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 등이 대표적이다.  

 

수영구와 남구는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부산항부두 등 세련된 도시 이미지와 항구도시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영화촬영지가 많다.  

▲ 수영구와 남구는 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부산항부두 세련된 도시 이미지와 항구도시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는 영화촬영지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부산항 화물물동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북항부두와 7부두,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야경과 편안한 등산로로 부산 시민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황령산 등도 이 지역을 대표하는 장소다. 때문에 부산의 수영구, 남구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생각보다 많다. 국내 유일 지진해일(쓰나미) 재난영화로 대형 쓰나미가 광안대교를 덮치는 장면이 압권이었던 영화 ‘해운대’,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30년 전의 자신과 30년 후의 자신이 만나면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판타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주요 촬영장소인 광안리해수욕장, 강력 범죄만을 맡아 좌충우돌 하면서도 결국 사건을 해결해내는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영화 ‘베테랑’의 오프닝 격투장면 배경인 북항부두 등이 대표적인 촬영장소로 영화의 완성도에 큰 기여를 했다. 마침 부산의 모든 바다가 열리는 7월을 맞아 부산의 아름다운 여름바다와 다양한 해양관광명소를 중심으로 영화의 촬영 장소들을 따라가 본다. 

 

광안대교는 영화 ‘해운대’에서 시민들이 지진해일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촬영했다(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 광안대교는 영화해운대에서 시민들이 지진해일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촬영했다(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넓고 편안(廣安)한 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


광안(廣岸). 넓은 언덕. 수영강에서 내려오는 맑고 깨끗한 물이 해변에 고운 모래언덕을 쌓아올려 넓게 백사장을 이룬 곳. 

‘광안리해수욕장’은 조선시대 ‘동래군 남촌면 광안리’란 지명에서 유래됐다. 후에 ‘광안(廣岸)’은 ‘넓고 편안하다’는 뜻의 ‘광안(廣安)’으로 바뀌어, ‘넓은 모래언덕’에서 ‘넓고 편안함’을 즐기는 해수욕장, ‘광안리해수욕장’이 된 것이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젊음과 낭만이 숨 쉬는 대표적 여름공간이다. 일출의 장엄함에서부터 젊음이 분출하는 한낮의 해수욕장, 그윽한 일몰과 광안대교 야경이 펼쳐지는 노천카페에서 바라보는 여유롭고 풍요로운 밤바다. 사시사철 어느 때건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광안리해수욕장이다. 특히 백사장에 앉아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와 광안대교의 환상적인 조합은 최고의 풍경을 자랑한다. 때문에 많은 연인들이 광안대교가 펼쳐져 있는 광안리 모래사장에 앉아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기도 한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도 주인공인 수현(김윤석·변요한)이 평생지기인 태호(김상호·안세하)와 백사장에서 앉아 30년의 간극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오버랩 된다. 30년 전의 수현이 20년 후의 수현을 만난 뒤, 태호에게 ‘분명 모르는 사람인데… 이상하게 낯이 익었어’라고 말한다. 30년 후 자신의 존재를 만나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이 앞으로 전개될 그들의 갈등과 화해의 시간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자타공인 부산 랜드마크, 광안대교


 

‘천혜의 자연미와 도시적 건축미의 합일’ ‘자연과 인공의 콜라보레이션’ 국내 해양 건축구조물 중 가장 자연과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광안대교. 도로 총길이 7.4㎞에 폭 18.25m, 왕복 8차선에 복층 구조의 현수교량인 광안대교는 밤이 되면 갖가지의 색상으로 불을 밝혀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브리지’로 변신한다.  부산의 대표축제인 ‘광안리 불꽃축제’ 또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다. 광안대교의 수만 가지 색상 조명과 함께, 수만 발의 불꽃이 밤하늘로 일시에 터져 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공의 세련미의 완벽한 조화로움 때문에 수많은 영화들이 앞 다투어 광안대교에서 촬영을 했다. 부산에서 영화를 촬영했다고 하면 거의가 광안대교의 촬영장면이 들어갈 정도로 인기촬영지란 뜻이다. 천만관객의 영화, 윤제균 감독, 설경구·하지원 주연의 ‘해운대’에서는 거대한 쓰나미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몰려오는 장면과 광안대교를 통해 도망가는 시민들의 우왕좌왕하는 모습, 지진해일에 차가 휩쓸리고, 컨테이너가 장난감처럼 이리저리 뒹구는 모습들이 실제 재난처럼 실감나게 펼쳐진다. 곽경택 감독, 장동건·이정재 주연의 영화 ‘태풍’에서는 거친 자동차 추격 장면이, 이현승 감독, 송강호·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에서는 극중 인물들이 드라이브 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그 외 ‘무적자’ ‘부산’ ‘박수건달’ ‘간첩’ 등 수많은 영화들이 광안대교를 영화 속에 다양하게 녹여냈다.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이기대에서는 영화 ‘해운대’의 최형식(이민기)과 김희미(강예은)의 데이트 장면을 촬영했다(사진은 이기대 야경).

▲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 야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이기대에서는 영화해운대 최형식(이민기) 김희미(강예은) 데이트 장면을 촬영했다(사진은 이기대 야경).

 

아름다운 부산 갈맷길 대표주자, 이기대

갈맷길 중에서도 시민들이 최고로 선호하는 코스인 이기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변산책로와 기암절벽으로 이어진 해안절경이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하며 걷는 재미를 더해주는 곳이다. 파도는 해안길에서는 함께 걷는 친구처럼 옆에 가까이 있다가, 절벽길에서는 발아래로 포효하며 철썩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산으로 오르듯 바다로 내리듯, 변화무쌍하게 오르내리는 해안길이 지겨울 새도 없이 두어 시간동안 펼쳐진다. 특히 이기대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풍광은 여느 외국의 아름다운 해양도시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영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은 이런 이기대 풍경을 놓치지 않고 영화에 고스란히 담았다. ‘해운대’에서 최만식(설경구)의 동생이자 해양구조대원인 최형식(이민기)이 바다에 빠진 김희미(강예은)를 구조한 인연으로 광안대교 야경이 보이는 이기대에서 데이트를 하는 장면을 찍었다.

 

부산항 수호하는 부산 상징, 오륙도 

오륙도는 남구 용호동 해안 승두말로부터 남동방향으로 뻗어있는 기암절벽의 바위섬들을 말한다.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24호와 부산시 기념물 제22호로 부산을 상징하고 부산항을 수호하는 대표적인 명물이기도 하다. 거친 조류에 따라 자유자재로 한 섬을 숨겼다가 다시 슬며시 드러내 놓는 신비의 섬이다. 육지에서 가까운 곳부터 방패섬·솔섬·수리섬·송곳섬·굴섬·등대섬이 바다를 향해 일렬로 줄지어 떠있다. ‘방패섬’과 ‘솔섬’이 밀물 때 합쳐져 ‘우삭도’가 되기에 ‘오륙도’라 불린다. 오륙도 주변 해안가에는 ‘오륙도해맞이공원’과 오륙도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전시·홍보하는 ‘오륙도 홍보관’, 아찔한 절벽 위에 세워진 ‘오륙도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있다. 오륙도 선착장의 해녀들이 직접 물질한 해산물을 파는 해녀촌 또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장소이다.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최익현(최민식)과 최형배(하정우)가 오륙도 선착장 갯바위에서 수영복 차림으로 생선회와 소주를 마시며 범죄를 모의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정진호 감독, 김우빈·이현우 주연의 영화 ‘기술자들’은 남구 용당동 세관창고에서 촬영했다(사진은 영화 ‘기술자들’ 촬영 모습)

▲ 정진호 감독, 김우빈·이현우 주연의 영화 ‘기술자들’은 남구 용당동 세관창고에서 촬영했다(사진은 영화 ‘기술자들’ 촬영 모습).

 

부산항 북항부두에서는 황정민·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의 오프닝 장면을 촬영했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 부산항 북항부두에서는 황정민·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의 오프닝 장면을 촬영했다(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액션영화 단골 촬영지, 부산항 부두

부산에서 촬영하는 대다수의 영화는 스크린을 시원하게 채우는 이국적인 바다 풍경을 배경으로 하거나, 범죄 조직의 격렬한 격투장면이 벌어지는 부두와 항만 뒷골목을 배경으로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산항의 여러 부두는 범죄액션영화에서 더할 나위 없는 안성맞춤의 장소. 부산항 북항부두도 마찬가지이다. 수많은 컨테이너가 끝없이 야적돼 있고, 수십 미터 높이의 골리앗 크레인이 거대한 몸체를 드러내고 있는 부두에서 류승완 감독, 황정민·유아인 주연의 영화 ‘베테랑’의 오프닝 장면을 촬영했다. 범죄 냄새만 맡으면 무조건 끝을 보는 ‘서도철’(황정민) 형사를 중심으로 한 특수 강력사건 담당 광역수사대는 오랫동안 쫓아다니던 중고차 사기범들을 부둣가에서 호쾌한 격투 끝에 일망타진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남구 용당동 세관창고에서 촬영한 정진호 감독, 김우빈·이현우 주연의 영화 ‘기술자들’은 세관에 숨겨진 고위층의 검은 돈 1천500억원을 가로채기 위해 속고 속이는 작전을 펼치는 영화다. 그 외 수영구, 남구의 촬영장소 중에는 영화 ‘해운대’에서 지진해일에 사람들이 휩쓸려가는 와중에 강연희(하진원)와 최만식(설경구)이 전봇대를 붙들고 악전고투하는 모습을 찍은 남천동의 옛 유수 풀장, 이일형 감독, 황정민·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에서 극중 교도소 식당 등 교도소 내부 장면을 촬영한 옛 외국어대학교, 영화 ‘마더’의 촬영 배경이 된 문현동 돌산마을, 민락수변공원에서는 두 건달의 목숨을 건 의리를 그려낸 영화 ‘황제를 위하여’, 광안동 지하벙커인 충무시설에는 영화 ‘감기’ ‘신의 손’ 등을 촬영했다. 옛 외국어대학교 자리에서는 김성수 감독, 정우성·황정민 주연의 ‘아수라’와 허종호 감독, 이선균·김고은 주연의 ‘성난 변호사’ 등도 촬영했다. 

작성자
최원준
작성일자
2017-06-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7년 7월호 통권 129호 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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