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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4월호 통권 126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천만 관객 즐긴 ‘메이드 인 부산 영화’ 단골 촬영지

영도대교 ‘친구’ 흰여울마을 ‘변호인’ 수리조선소길 ‘범죄와의 전쟁’ 태종대 ‘국제시장’

내용

영도는 부산의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지역 하나다. 바다를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풍광과 해양수산 관련 산업밀집지역, 다양한 생활문화환경과 서민들의 삶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는 영도산복도로 부산의 짭조름한 풍경과 부산사람들의 억세고 거친 삶의 모습들이 그대로 반영되는 곳이다때문에 영도는 영화 속에서 부산의 투박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각양각색의 비정하고 냉혹한 삶의 방식들,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뒷골목의 거친 속에 성공을 향해 달려 나가는 스토리 등에 주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부산사람의 마음의 유적지영도다리(영도대교의 명칭)’ 비롯해, 한국 조선 산업의 발상지인 대평동 일대 해양수산산업단지,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태종대와 해안산책로, 곤고한 속에서도 따뜻한 인정이 흐르는 영도 산복도로와 흰여울마을의 뒷골목들…. 이러한 다양한 영도의 풍경들이 인간 냄새 진하게 풍기는메이드 부산 영화 촬영장소로 귀하게 활용된 것이다.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화제의 영화 영도 촬영지를 느린 걸음으로 따라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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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와의 전쟁’ 중 영도 수리조선소길을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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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수리조선소길에서는 영화깡철이’ ‘범죄와의 전쟁등을 촬영했다.

 


부산 ·현대사 상징영도대교

영도를 이야기 하려면 우선 영도대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은 영도대교가 정식 명칭이지만영도다리 부산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 ‘영도다리 부산사람에게 있어 신산했던 삶의 고난과 역사가 새겨져 있는 곳이다. 특히 6·25전쟁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부산으로 피란민들은 영도다리난간에서 가족을 찾는 벽보를 보며 가족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었다

부산 중구와 영도구를 잇는 영도대교는, 1935 개설된 국내 최초의 연륙교이자 유일한 도개교다. 1966 상수도시설을 설치하면서 도개의 기능이 중단됐다가 지난 2013 9 47년만에 다시 복원돼 다리를 들었다. 이처럼 영도대교는 일제강점기와 광복, 6·25전쟁을 거치며 부산시민과 호흡을 함께 부산의 중요한 유물이자 부산시민의마음의 유적지이다.

영도대교는 유오성, 장동건 주연의친구촬영지다. 친구가 어린 시절영도다리 건너며조오련과 물개가 헤엄치면 누가 이기는가?’ 논쟁하는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손예진·차태현 주연의첫사랑 사수 궐기대회에서는 태일(차태현) 첫사랑 일매(손예진) 아버지이자 태일의 담임인 영달(유동근) 영도다리 지날 , 다리 배에서 확성기를 들고 영달에게 일매와 결혼시켜 주겠다는 약속을 지켜라 해상시위를 벌이는 장면을 촬영했다. 야구선수 () 최동원과 선동열의 이야기를 담은 조승우·양동근 주연의퍼펙트게임에서도 영도다리와 영도조선소 일대의 일상을 보여주는 장면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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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사생결단에서 형사 도경장(황정민) 마약 중간상인 이상도(류승범) 이용해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 검거하는 장면을 촬영한부산대교’.

 


한국 근대 조선산업 발상지영도 수리조선소길

191626 영도구 대평동과 남항동 일대 132660 면적의대풍포 일본인들에 의해 매축되면서, 일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배를 건조하거나 수리하는 조선소, 선용구점 등이 산재해 있다. 6·25전쟁 이후로는 어로에 종사하던 어부가 급증함에 따라 남항동, 대평동의 선박건조 수리기술 또한 급속하게 발전해근대 조선산업의 발상지 불리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평초등학교 교정에는한국근대조선발상유적지기념비가 있기도 하다.

수리조선소길 입구에는 남포동으로의 왕래를 위해 1926 생긴 영도선착장이 있다. 영도에서 자갈치시장까지 사람을 태워 실어 날랐는데, ‘영도다리 만들어지기 이전에는 하루에 5 여명을 운송했다. 2009년까지 10 간격으로도심의 나룻배역할을 하기도 했다.

수리조선소길의 영도선착장 부근에서는 유아인·정유미 주연의깡철이 최민식·하정우 주연의범죄와의 전쟁 촬영했다. ‘깡철이에서 휘곤(김상태) 낚시를 하던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는데, 그의 심복 폴로티(김병서) 칼로 이들을 제압하는 격투 장면을 이곳에서 찍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영도선착장을 배경으로 정배(하정우) 익현(최민식) 일당의 모습들을 찍었다.

 

해안 절경 아름다운부산의 산토리니흰여울마을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절영해안산책로를 걷다보면 멀리 언덕배기에 흰여울길이 보인다. 가파른 언덕길에 고만고만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부산의 산토리니라는 별칭이 붙었다. 6·25전쟁 시절부터 바람과 싸우며 집을 짓고 살았던 마을사람들의 투쟁 같은 삶들이 벼랑의 길처럼 아슬아슬하게 읽힌다흰여울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촌으로 형성된 마을이다. 원래는 송도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있는 마을이라이송도라고 했으나, 도심재생사업을 시행하면서 마을이름을 바꿨다. ‘흰여울 영도 봉래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마을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해안가 파도와 함께 포말을 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요즘은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빈집을 다양한 창작공간으로 쓰고 있다. 화가·조각가·음악가 등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카페와 문화술집,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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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여울마을은 송강호·김영애 주연의변호인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마을 골목길에는 극중 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 집도 있고, 골목길의 벽에는 변호사 맞재? 변호사님아 도와도”, “이런 어딨어요? 이라면 되는 거잖아요. 할께요! 변호인 하겠습니다 영화 명대사도 옮겨놓았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는 최익현(최민식) 세관 공무원 시절 살았던 동네로 나온다. 김서방(마동석) 최익현(최민식)에게 결혼승낙을 받기 위해 찾아가는 장면도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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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구 청학동에서 영화 ‘깡철이’를 촬영하는 모습(사진제공·부산영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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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 흰여울마을길은 영화변호인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부산 관광 명승지태종대’ … 영화국제시장촬영

태종대는 신라 태종무열왕이 절경에 반해 이곳에 머물며 활쏘기를 즐겨 이름이 붙여졌다. 태종대는 깎아지른 병풍절벽과 바다에서부터 솟아오른 기암괴석이 철썩이는 파도와 함께 폭의 그림으로 다가오는 부산의 대표적인 자연관광명소다. 부산 최초의 유인등대인 영도등대와 신라 석학 고운 최치원 선생이 진필각자에서 유래된 신선대(神仙臺), 형형색색의 수국꽃이 아름다운 태종사, 해안가에 자리 잡은 곳의 자갈마당 아름다운 풍광이 끝이 없는 곳이다. 태종대 입구에서 공원을 일주하는다누비열차 타면 태종대의 아름다운 명승지과 자연경관을 편리하게 만끽할 수가 있다

태종대에서는 황정민·김윤진 주연의국제시장 촬영했다. 영자(김윤진) 덕수(황정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와 둘이 만나는 장면을 찍었다. 이들은 태종대 등대 자갈마당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해산물을 먹으며 그간의 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 임신했어요.”, “아∼ 아이고 축하합니더. 그라면 얼라 성이 어찌되는 기고. 독일 아들은 슈씨가 많으니까 슈씨가 되나.”, ‘짝∼영자는 덕수의 뺨을 때리며당신의 아이라고 밝힌다. 만남으로 둘은 결혼을 하게 된다.

 

영화사생결단’ ‘코리아촬영지 부산대교

부산대교는 영도대교 바로 옆에 들어선 다리로, 영도대교와 함께 영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교통로이다. 1980 준공된 다리로 길이 260m 너비 20m 4차선 차도를 갖추고, 중앙동 부산세관과 영도 대교동을 잇는다. 부산대교는 부산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산업발달의 상징으로 세워졌으며, 구조가 시절 지어진 다른 교량에 비해 복잡하고 웅장함에도 불구하고 순수 국내 기술로 건설됐다는 특징이 있다.

이곳에서는 황정민·류승범 주연의사생결단 하지원·배두나 주연의코리아 촬영했다. 영화사생결단에서 무대포 형사 도경장(황정민) 마약 중간상인 이상도(류승범) 이용해 마약계 거물, 장철(이도경) 잡기 위해 갖은 협박을 다하는 장면을 부산대교 위에서 찍었다. ‘코리아에서는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게 현정화(하지원) 새벽바람을 맞으며 부산대교를 달리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외에도 영도의 부속섬인 조도를 캠퍼스로 대한민국 해양 관련 학문의 기반을 세워나가는 국립해양대학교에서는 김우빈·김영철 주연의기술자들 촬영했다. 부산항이 내려다보이는 청학동 언덕 해사고등학교에서는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비정함을 고발하는 이범수·윤정희 주연의고사 : 피의 중간고사’, 고종황제의 비운의 덕혜옹주의 일대기를 그린 손예진·박해일 주연의덕혜옹주등의 영화를 찍었다

 

작성자
최원준
작성일자
2017-03-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4월호 통권 126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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