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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10호 기획연재

시장 바닥에서 꿈을 키우는 자갈치 아줌마

③ 이영림/공부하는 자갈치 아지매
메이드 인 부산-일하는 부산사람들의 이야기

내용

자갈치시장이라는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 장사와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일성 상회 이영림 대표. 이곳은 그녀의 삶의 터전이자 꿈의 발판이기도 하다.

"결혼할 당시에 남편이 자갈치시장에서 조그맣게 가게를 하고 있었어요. 결혼 후에는 바쁠 때 조금 도와주는 정도였죠. 갑자기 남편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혼자 모든 것을 맡아 하게 되었죠."

 

 

뜻하지 않게 홀로 가게를 맡게 된 이영림 대표.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가게가 자리를 잡아갈 즈음 이영림 대표는 오랜 세월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꿈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자갈치시장 아줌마로 안주하지 않고 학사모를 쓴 대학생 이영림으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이영림 대표는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 이론적인 배움이 아닌 실생활에서의 접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움은 지식을 머리에 담는 것이 아닌 행동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함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영림 대표는 자갈치시장 안에서 자신의 남다른 노력을 왜곡된 시선으로 볼 때 가장 힘들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모진 시선을 견디며 일성 상회를 자갈치시장의 대표 건어물 가게로 성장시킨 지금은 자갈치시장 최초로 여성 감사 역할까지 맡으며 시장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2평 규모로 시작한 자갈치시장의 가게는 현재 16.5평까지 확장했고, 부산역 매장도 임시매장에서 상설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영림 대표는 항상 '새로운 물건은 없나' '괜찮은 포장은 없을까'하고 차별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에는 검은 비닐 포장 대신 새로운 비닐 포장과 쇼핑백, 패키지 포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야 앞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의 앞으로의 꿈은 제조에요. 요즘은 생선을 가공해서 만드는 게 너무 없어요. 많이 열악해요. 쥐포 같은 경우도 삼천포에 공장이 2개밖에 없고, 우리 부산에도 한두 군데밖에 없어요. 대부분 베트남에서 가공하니까요. 돌아가신 남편 꿈이 100명을 거느린 제조공장을 운영하는 거였어요. 그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지금 우리 아들하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5-12-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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