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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프로그램 '인기폭발'

부산시 부서 탐방 '우리가 젤 잘나가 -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내용

도심 속 유일한 '청소년수련원' 찾기 편했으면
'별' 난 야(夜)한 곳의 아름다운 '별 밤'은 덤
바다와 별이 쏟아지는 '뷰' 있는 화장실 자랑

"핑, 핑, 투 툭." "여보, 얘들아~ 걱정하지 말고 먼저 가, 내가 엄호할게…."

아빠의 황급한 목소리가 플라스틱 마스크 밖으로 새어 나온다. 뜨거운 뙤약볕에다 쉴 새 없이 날아드는 총탄을 피하느라 목 줄기에 땀방울이 송알송알. 아내와 아이들이 투명 플라스틱 고글을 통해 걱정스러운 눈짓을 보내고는 통나무 장벽 밖으로 뛰어나간다. "아 얏!" 아내와 아이들의 흰색 헬멧에 8m 전방에서 저격병이 쏜 젤라틴 탄환에 명중, '팟' 하고 선홍색 물감이 터져 오른다. 격분한 아빠는 "에잇, 투-둑." 적을 향해 돌진한다. (가족 간에 특별한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은 마무리가 맘에 안 들지만… 아빠의 이 엄청난 가족애에 눈물 난다. ^_^)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주변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청소년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서바이벌 게임장을 만들면 '인기 대박' 일텐데…." 이건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조명철 원장의 '꿈'입니다. '와~ 멋찝니다' 라는 탄성에 이내 '주저앉습니다.'

온화+열정+도전. 삼박자를 갖춘 금련산 청소년수련원 조명철 원장.

도심 속 유일한 청소년수련원이지만 아이들이 삼삼오오 손잡고 올라올 수 있는 '안전한 길·시설'이 우선이라 합니다. "도심 속, 어디 이만한 공간에 이만한 천혜자연을 갖춘 수련원을 만들 수 있겠습니까만, 접근성이 너무 떨어집니다." 89년 개원 이후 부족한 예산지원으로, 낡은 시설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많이 아쉽습니다. 신 나고 즐거운 프로그램 못지않게 '안전', 잴 중요합니다. 또 요즘 아이들 많이 예민해져 있습니다. 아이들을 이해하고 이끌 수 있는 전문청소년지도사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하나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라치면 3~5명의 청소년지도사와 지원인력이 함께해야 하는데, 프로그램이 겹칠 때면 이리로 저리로 발을 동동 굴릴 때가 많다고 합니다.

가족들이 한곳에 모이는 날은 '하늘의 별 따는 날'입니다. ㅋ

지난 1월 수련원 대장으로, 이제 6개월을 보낸 조 원장에게 금련산청 소년수련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원장실에 붙여 놓은 조감도를 향해 엄청난(?) 설명이 이어집니다. 1989년 4월에 개장해 6.3m의 원형돔 구조로 254m의 주 망원경이 설치된 금련산 천문대와 각종 운동시설 그리고 25종의 체력단련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특히 금련산 천문대는 토요일 저녁마다 천체 관측교실을 개최해 청소년과 부산시민에게 아름다운 별들의 축제를 선사합니다. 생활관과 야외숙박 동, 인공암벽장과 문학관, 야외취사장 휴게실 등이 수련생활을 더 편리하고 유익하게 하고 있습니다.

2014년까지 사업비(많이 부족합니다.)를 연차적으로 투입해 노후 시설 보강 및 천문대 신축 등 최고의 청소년 수련시설 및 시민을 위한 최적의 문화 휴식공간으로, 청소년 수련의 메카로 만들어 가겠노라고. 특히 올 연말까지 조립식으로 만들어진 야외숙박 동을 자연 친화적 통나무집으로 만들어 도심 속 자연환경 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올가을엔 꼭 이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어 전망대 3곳을 꼭 둘러볼 것과 야외 화장실 이용을 특별히 권했습니다. 제13회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에서 '금상'을 수상, 별과 바다가 펼쳐지는 '뷰'가 있는 화장실임을 자랑합니다. 수련원 오시면 중앙화장실 이용 강추~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은 관리(담당 구경호), 수련(담당 이혜정), 시설(담당 강갑진) 등 3명의 담당을 포함해 모두 19명의 일꾼이 조명철 원장의 꿈을 함께 키워내고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이 워낙 많다 보니 진행상황을 하나하나 챙기기가 쉽지 않은데, 원장님께서 진행의 부족한 점을 일러주셔서 업무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직원들에 대한 믿음과 배려를 아끼지 않으시죠, 열정(승부욕)도 대단한 분이십니다, 체육대회 때 함께 샤워해보니 몸 관리도…" 수련프로그램개발 및 운영을 맡은 직원들의 귀띔입니다.

수련원 전체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구경호 관리담당 계장은 수련원에 요즘 트렌드인 가상체험관 설치도 힘들어(예산)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부산지역 청소년 수련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여신령으로 통하는 이혜정 수련담당 계장은 공기가 맑고 좋아 몸과 맘을 수련하기에 딱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다시 젊어져 곧 신령에서 인간으로 환생할 듯하답니다. 수련원 시설담당 강갑진 계장은 하늘과 별과 바람이 머무르는 축복받은 곳이라며 일과 시작은 수련원 한 바퀴로.

우~와. 벽 좀 타는 언니네.

올여름 수련원에서는 모두 31회의 청소년캠프 수련활동 및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올해는 주5일 수업제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수련원을 찾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이 완전 공짜입니다. 조 관장은 '인공암벽장 개설과 해양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인기 비결이라고 했습니다.

국제대회 규모의 인공암벽장에 따른 스포츠클라이밍 교실 운영 등으로 그간 천문대 위주로 운영됐던 수련프로그램을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산과 바다가 도심 가까이 있는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수련원 내의 자체 프로그램과 함께 황령산 봉수대 등산 및 해수욕장에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등 해양체험활동 등을 함께 진행하는 산악 해양캠프 등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한 것이 수련원 인기에 한몫을 했습니다.

장비는 제대로 챙겨야 안전사고가 안 난다. 알겠나~~~?. 예-썰!

또한, 광안대로에서 야경관람 후 수련원 천문대를 이용한 가족단위 별자리 관측 및 부산 시티투어 탑승 관광객의 투어 후 천문대로 이동해 별자리를 관측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의 개발 운영이 이용객 증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에 더 공을 들입니다.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의 '부산의 야경& 별 밤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프로그램 인기입니다. 잊고 지냈던 밤하늘의 별을 보며 '뭘 좀 아는 어른’들만 느낄 수 있는 '별' 난 야(夜)한 곳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엽서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광안리 바다와 광안대교 야경, 우리네 인생과 닮은 별자리 이야기, 싱그러운 숲과 별들의 만남, 등나무 오솔길이 어우러진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과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가족 기념사진까지. 이제, 바쁜 일상에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 헤는 마음의 여유까지 갖게 되었다면 뭘 좀 아는 어른의 '발견하는 재미'가 한층 커질 여름밤입니다.

'부산의 야경& 별 밤과 함께하는 가족사랑' 프로그램이다. 먼저 사전교육과 별 관측 교육을 받고 돔 안에서 밤하늘을 관측하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가족사진 촬영까지.

"늘 새로운 수련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상설전시관의 전시물을 교체하고 다양한 주제의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올여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꽉 채워진 금련산 수련원에서 '피서'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주면 무더위도 한풀 꺾일 듯합니다. 방학이 끝나도 프로그램은 계속됩니다.

"이번 여름방학은 열흘이나 짧아졌다지요? '어떻게 하면 방학을 재밌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을까?' 아직도 고민하고 있거나 '여름방학은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금련산 청소년수련원에 오시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참여는 수련원 홈페이지(youth.busan.go.kr)를 통해 할 수 있으며 모든 프로그램은 선착순 모집으로 빠른 신청은 필수. 이미 신청이 마감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민원전화에 직원들이 통 사정 중입니다. 다음 기회를 이용해 보시라고.

작성자
이귀영
작성일자
2012-08-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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