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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52호 문화관광

색으로 온도를 높여라 … 겨울에 만나면 더 반가운 그림

가끔은 그림 한 점

내용

따뜻한 색깔과 풍경을 담은 그림이 애틋하게 그리울 때가 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은 우리 마음 속 그림 한 점을 꺼내어 지긋하게 바라보기에 더없이 좋다. 바람은 차고, 하늘은 높다. 종종 걸음으로 달려간 갤러리에서 만나는 한 점의 그림, 밝고 화사한 색과 형상에 온몸에 온기가 돈다. 차가워진 손발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그림, 추운 계절에 만나는 그림 한 점의 매력이다.

 

제14회 송혜수미술상 수상 

이강윤 초대전 갤러리 조이

 

제14회 송혜수미술상 수상자 이강윤초대전이 갤러리 조이에서 열리고 있다.

이강윤 화백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다. 16세 때 송혜수 선생 문하로 들어가 17년 동안 사사했다. 부산에서 50년동안 전업 작가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농장을 운영하는 유복한 가정의 막내로 태어나 자연스럽게 동물들과 벗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유년의 이런 경험의 세계와 전원 속 사유의 공간은 지금까지 그를 지탱하는 창조의 에너지가 되고 있다. 마치 에덴동산과도 같은 원초적이고 진솔한 그의 그림은 온화한 모성애와 유년의 순수, 동물과의 교감이 사랑의 공명이 되어 고요하고 평온한 그림세계를 선보여 왔다. 인간의 존엄성과 행복갈망의 근간이 되는 모성애적 사랑, 행복, 평화 메시지가 담긴 여인, 아이, 소, 가족 등을 소재로 한 독창적인 화면구성과 개성 넘치는 드로잉으로 독창적인 창작활동을 해왔다. 전시기간 12월 23일까지. 문의 (051-746-5030)

 

이강윤 소 탄 소년. 

▲이강윤 '소 탄 소년'. 

 

세상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이세화 개인전 아트스페이스

 

패션 디자인과 소설을 거쳐 미술로 정착한 이세화 작가 일곱 번째 개인전 'TWO-CHAMBER VIEW'가 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3년만의 부산 전시로 근작 35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을 상징하듯 전시장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눴다. 작가가 세계를 대하는 혹은 작가 자신을 조명해 드러내는 두 가지 보는 방법, 풀어내는 방식을 시각화한 셈이다. 예전 작업과 퍽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리 다르지 않다. 이는 삶의 재귀적 의미를 상징한다.

'Chamber 1'은 덮음의 미학을 보여준다. 물감 방울이 빼곡하게 들어찬 형상을 통해 어딘가에 있을 변하지 않을 것들을 탐색한다. 'Chamber 2'는 드러남의 공간을 상징한다, 계시나 영탄같은 종교적 개념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해 들어온 빛의 세계를 통해 사물(사람, 사건)의 변하는 것들 가운데 어딘가에 있을 변하지 않는 것을 찾아내기 위한 예술적 시도를 보여준다.

12월 11일까지. 관람은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무료. 문의 (051-746-0342)

 

La Fortuna. 116.8×91.0 ㎝. Mixed media on canvas. 2018. 

▲La Fortuna. 116.8×91.0 ㎝. Mixed media on canvas. 2018. 

 

극사실, 그 새로운 한국화 

김정우전 갤러리 보명   

 

한국화가 김정우 개인전 'Season-Spring'이 12월 3일까지 갤러리 보명(중구 대청로 123)에서 열린다.

김정우는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다. 그는 하나의 사물과 공간에 퇴적되는 시간의 흐름을 집요하게 표현한다. 시간은 흘러가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개별적 존재 속에 켜켜이 쌓여 존재의 의미를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인식이다. 

그의 작품은 존재에 대한 사유이자 관계에 대한 통찰이기도 하다. 모든 사물은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것인가, 스쳐 지나가는 환영일 뿐인가. 모든 것은 사라질 뿐 어떤 것도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음을 드러낸다. 작가는 이미지들을 중첩시켜 잔상의 이미지로 존재의 부동성을 담아낸다.

김정우는 "꽃의 이미지를 투명하게 중첩시켜 화면을 공간성으로 표현했고, 계절에 따라 피는 꽃은 집적된 시간의 의미로 나타내려고 했다"고 말한다. 

작가의 작업 방식을 알게 되면 작가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작가는  일년동안 찍은 각각의 꽃 사진을 중첩시켜 화면에 시간과 공간성을 부여했다. 한 점의 그림 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피는 꽃이 켜켜이 쌓여 있다. 현재 부산미술협회 한국화분과장을 맡고 있다. 12월 3일까지. 

문의 (051-464-0255) 

 

김정우 season 2018(부분) 

▲김정우 'season 2018'(부분).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11-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5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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