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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50호 문화관광

서부산시대 연 첫 걸음 … 새로운 가능성 발견

공모 통해 기획자 선정 공정성 확보 플랫폼 시도
대규모 전시 형태 벗어난 응집력 높은 전시 큰 호응
2018 부산비엔날레 폐막

내용

2018 부산비엔날레가 지난 11월 11일 폐막했다. '비록 떨어져 있어도'란 주제로 전 세계에 산재되어 있는 분리를 관통한 부산비엔날레는 34개국 66명(팀)이 참여해 125점의 작품들을 선보였다. 올해는  주 전시장이었던 부산시립미술관을 떠나, 을숙도에 위치한 부산현대미술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등 큰 변화를 선보인 해였다. 

 

비엔날레조직위는 지난해 11월 최태만 집행위원장을 위촉한 후 본견적인 준비 체제로 돌입할 수 있었다. 개막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 비엔날레가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 부산비엔날레는 위기를 정면돌파했다. 빠듯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전시감독을 '공개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담론을 제시해 줄 기획자를 발굴하고, 조직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지향하기 위해서였다.  

 

국내외 기획자들이 대거 지원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크리스티나 리쿠페로와 외르그 하이저가 각각 전시감독과 큐레이터로 선정됐다. 이후 박가희 게스트 큐레이터와 자문위원단이 합류, 안정적인 전시 준비를 견인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는 콜렉티브 체제를 선택하지 않고 전시감독의 기획력을 토대로 한 부산비엔날레에 선정 단계부터 많은 기대감을 내비쳐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전시로 이어졌다.

 

2018 부산비엔날레 전시 장면. 

▲2018 부산비엔날레 전시 장면. 

 

집중력있는 전시기획 돋보여

 

최종적으로 34개국 66명(팀)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125점의 작품을 통해 분리와 대립, 그로부터 야기된 다양한 층위의 상흔을 조명하는 집중력 있는 전시를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부산현대미술관에는 냉전시대가 할퀴고 지나간 과거와 현재의 대립을,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는 미래를 예견하는 시선을 담아 주제의식을 심화시켰다. '얼마나 많이 말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을 말하고 보여줄 것인가'에 집중한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결과적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대중적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부산비엔날레는 화이트 큐브를 벗어난 부산 시내의 곳곳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며, 도시 전체를 하나의 움직이는 전시장으로 만들어 왔다. 이는 부산비엔날레의 고유한 정체성 중 하나로 인식되어오고 있다. 올해는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중구 대청동)가 선택됐다. 1963년 완공된 건물은 현재는 부산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다. 은행으로 사용되던 시설과 금고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은 분리와 대립의 시대의 미래를 예견하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조직위는 부산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또 하나의 숨겨진 명소를 발견하고 예술적 공간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예술을 통한 부산의 새로운 지형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나아가 서부산 지역을 새롭게 조명하고 균형 있는 지역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장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2018부산비엔날레 전시장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시대정신 파악하고 제시

 

2018부산비엔날레는 당면한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전시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나타나는 다층적인 분리를 고찰한 이번 전시는 동시대 인류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지닌 문제를 압축하여 날카롭게 제시했다. 

전시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과 호흡하는 노력도 돋보였다.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11-1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5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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