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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45호 문화관광

2018 BIFF, 영화는 새롭고 관객은 즐거운 시네마 축제

BIFF 정상화 원년 선언하며 출발 … 남북공동영화제 개최 추진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뜨거운 관심 … 탈북 여성 고난 생생하게 담아
부산국제영화제 스케치

내용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지난 10월 4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은 국내외 배우 감독 영화인 등이 참가한 레드 카펫 행사에 이어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축하공연, 개막식으로 이어졌다. 개막식의 백미는 BIFF 정상화 원년을 밝힐 개막선언이었다. 개막선언은 '부산국제영화제 정상화 원년'의 의미를 담아 부산시장과 이용관 이사장, 영화인이 함께 할 계획이었지만 부산시장이 평양에서 열린 '10·4 공동선언 11주년 민족통일대회'에 남측 공동대표단장 자격으로 방북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개막선언은 이용관 이사장과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함께 했다. 

 

부산시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그간의 묵은 갈등과 불신을 털어내고 다시 온 국민의 영화제로 거듭나는 BIFF 정상화 원년"이라고 선언했다. 또 "남북 공동영화제 개최도 추진, 영화의전당에서 남과 북이 함께 영화의 감동에 젖는 그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향후 남북협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4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 4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했다.  

 

개막작에 쏠린 뜨거운 관심

 

올해 BIFF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는  부산 출신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자 이나영 배우의 6년만의 복귀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윤재호 감독은 단편영화 '히치하이커'(2016)로 제69회 칸영화제 감독주간 단편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마담 비'(2016)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1년부터 지금까지 경계에 선 사람들을 주제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번 작품은 20년간에 걸쳐 가혹한 운명을 헤쳐나가는 탈북 여성의 삶을 통해 탈북민과 중국 조선족, 중국에 남겨진 자녀들이 처한 상황을 표현하는 동시에 가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윤 감독은 "많은 탈북민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다큐멘터리로는 담아낼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의미를 극영화로 담아내고 싶었고,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며 "영화의 제목은 내용과 상반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기 위해 아이러니한 의미를 담은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아들 '젠첸' 역을 맡은 장동윤은 중국어와 조선족 말투를 배우기 위해 2년 가까이 개인교습을 받는 등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장률 감독 새 영화 ‘군산’

 

BIFF가 사랑하는 장률 감독의 새 영화 '군산:거위를 노래하다'가 올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군산:거위를 노래하다'는 일제강점기 일본식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는 군산을 배경으로 한 남녀의 사랑과 어긋남을 담았다. 근대의 기억이 보존된 군산이라는 지역에 대한 독특한 공간 해석과 일상의 디테일을 세밀하게 파고들어 건져올린 만남과 어긋남이라는 서사의 축 위에 조선족, 일제강점기, 예술, 정치 등 묵직한 주제를 얹어 탁월한 영화적 성취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인물들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역사상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인 한·중·일 3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은유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장률 감독 특유의 묵직함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영화배우 박해일(왼쪽)과 장률 감독. 

▲영화배우 박해일(왼쪽)과 장률 감독. 

 

장 감독은 "감독은 답을 주는 게 아니라 세세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이 큰 것 같다"고 말하며, "감독이 하나의 결론을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만 영화 안의 모든 인물이 자기만의 소통 통로를 찾고 있다. 우리 삶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문소리, 박해일, 정진영, 박소담 등 주연배우뿐 아니라 문숙, 명계남, 이미숙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한편 10월 13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 사회자는 영화배우 권해효와 구혜선이 선정됐다. 

 

영화배우 구혜선(왼쪽)과 권해효. 

▲영화배우 구혜선(왼쪽)과 권해효.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10-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4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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