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843호 문화관광

슬겅슬겅 나가볼까? 추석에 만나는 부산 역사·문화

부산박물관, 부산무형문화재 10명 작품 전시
복천박물관, 귀걸이에 담긴 미학과 역사의식

내용

■‘혼으로 이어온 맥’전 

 

부산박물관과 복천박물관. 부산을 대표하는 두 곳의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두 개의 전시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한번쯤 눈여겨보아야 할 자리다.

 

부산박물관 특별기획 '혼으로 이어온 맥'전은 기존 박물관 전시와는 조금 다른 전시다. 옛 유물 대신 살아있는 장인들의 뜨거운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부산박물관과 부산광역시무형문화재연합회가 공동 주관하는 전시는  2018년 현재  부산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땀과 열정으로 빚은 살아있는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장인들과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불교 예술 분야와 전통 생활문화 분야로 나눠  불상과 불화, 선화, 범종, 전통 신발과 연, 도자기, 전각 및 동장각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무형문화재로 일가를 이룬 장인들이 손으로 빚고 다음어 만든 작품이다.

 

부산박물관 특별전 혼으로 이어온 맥 전시장. 

▲부산박물관 특별전 '혼으로 이어온 맥' 전시장. 

 

전시에 참여하는 무형문화재 10인은 주성장(鑄成匠) 박한종(무형문화재 제12호), 사기장(沙器匠) 김영길(무형문화재 제13호), 불화장(佛畵匠) 권영관(무형문화재 제15호), 화혜장(靴鞋匠) 안해표(무형문화재 제17호), 선화장 성각스님(무형문화재 제19호), 목조각장(木彫刻匠) 청원스님(무형문화재 제20호), 지연장(紙鳶匠) 배무삼(무형문화재 제21호), 전각장(篆刻匠) 안정환(무형문화재 제24호), 조선장(造船匠) 김창명(무형문화재 제25호), 동장각장(銅章刻匠) 정민조(무형문화재 제26호)다. 평생 전통예술의 전승에 힘써온 이들이다.

 

디지털시대에 이들의 땀과 노고는 더 각별하다. 한눈 팔지 않고 한길을 걸어온 뚝심과 고집은 디지털이 결코 복원하지 못하는 몸과 땀의 가치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전시는 9월 26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를 놓치면 다시 일년을 기다려야 한다. 장인들의 손길은 더욱 깊어지겠지만, 불길처럼 일렁이는 순간의 열정과 혼은 그때와 지금이 또 다를 것이다. 

 

무료. 문의 (051-610-7111)

 

 

■‘고대인의 멋, 귀걸이’전 

 

복천박물관에서는 옛 선인들의 미의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귀걸이를 한 자리에 모은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다.  박물관 특별기획전 '고대인의 멋, 귀걸이'이다.

 

전시는 선사·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다양한 귀걸이를 한곳에 모아 귀걸이가 갖는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사회·문화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각 장의 주제는 귀걸이에 담긴 문명사의 변화 과정을 선연하게 보여준다. △1장 '귀를 처음으로 장식하다' △2장 '옥으로 귀를 장식하다' △3장 '금으로 귀를 장식하다' △4장 '장신에서 의례용으로'으로 구성했다.  1장은 신석기시대 귀걸이(토제이전, 결상이식, 골제이전)를 재질별로 보여준다. 2장은 청동기시대에 사용된 옥·수정제 귀걸이와 삼한시대에 다시 등장한 금속제 귀걸이가 유행하기 이전에 유행했던 다양한 재질로 만든 귀걸이를 모았다. 3장은 금제 귀걸리가 유행했던 삼국시대 귀걸이를, 4장은 당시 귀걸이가 가지는 사회·종교적 의미를 곱씹어 본다. 

 

7천여 년 전 신석기시대 귀걸이부터 1천500년 전 통일신라시대 귀걸이까지 집대성한 것은 물론 귀걸이의 출현·전개와 발달과정을 보여준다.  박물관 전시가 주는 단순함을 극복하기 위해 각 장마다 구체적인 부제를 곁들여 이해를 돕는 것은 이번 전시의 미덕이다. '간결한 아름다움, 고구려', '세련된 멋, 백제', '화려함의 극치, 신라', '모방과 변용, 가야' 등의 제목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다.

 

신라의 태환이식 

▲신라의 태환이식. 

 

전시에 선보이는 귀걸이는 모두 200여 점. 국립경주박물관·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등 전국 29개 기관에서 대여했다. 

 

선사·고대 귀걸이를 한 곳에 모아 고대인의 미의식과  귀걸이의 조형미는 물론 문명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전시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보물 제1921호 금조총 출토 태환이식 및 보물 제325호 송림사 전탑 출토 금제이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 기간 11월 11일까지. 무료. 문의 (051-550-0331)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09-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43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