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세계의 틈을 뚫고 나가는 수묵화
화가·평론가 강선학 개인전 8월 28일까지 소울아트스페이스
- 내용
부산 미술계에서 강선학이라는 이름은 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화가와 평론가, 팽팽하게 긴장하는 두 세계를 넘나들고 있는 그다. 이같은 실존적 조건은 어쩔 수 없는 충돌과 갈등을 부른다. 세상 일이 그렇듯이 반목하는 두 세계의 소통과 화해는 멀고 드물지만, 갈등과 반목은 가깝고 잦다. 강선학은 그가 몸담고 있는 두 세계의 실존적 긴장을 은근히 즐기는 듯하다. 한편의 비평집이 나올 때마다 개인전을 열고 있는 탓이다.
'문사적 그리기로서 수묵화'를 지속해오고 있는 강선학의 수묵화 개인전이 소울아트스페이스 해운대에서 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현대적 과잉에 반하는 새로운 개념의 신작 수묵 26점을 출품했다.
붓에 먹을 먹여 화선지 위에 그으면 종이와 먹, 물이 만나는 공간에 비로소 흰 여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수묵의 풍경은 외부의 것을 옮겨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생겨나는 것이고, 드러나기보다 감춰진 풍경을 나타내는 것이 그가 해온 작업이다. 그의 이론이 성공적으로 구현됐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8월 28일까지. 문의 (051-731-5878)
▲강선학 ‘묵조’.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8-08-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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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83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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