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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24호 문화관광

부산진구에서 꽃피웠던 신발산업 그 숨겨진 이야기

동길산 저 고무신에서 나이키까지
■ 부산의 책

내용

한때 부산진구는 대한민국 신발산업의 중심지였다. 우리나라 신발산업은 고무신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고무신을 처음 생산한 곳이 부산진구 범천동에 있던 삼화고무였다. 삼화고무 고무신을 시작으로 부산에는 하나둘 신발공장이 들어섰고, 1980년대 신발 대기업이 몰려있던 부산진구는 대한민국 신발산업의 메카였다.

 

‘고무신에서 나이키까지-부산진구 신발이야기’는 한국 신발산업을 이끌었던 부산진구 신발산업의 역사를 인문학적으로 꿰뚫은 책이다. 부산진문화원이 펴내고, 동길산 시인이 썼다.

 

동길산 저 고무신에서 나이키까지 

 

책은 신발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부산진구의 역사와 문화를 신발이라는 소재로 세밀하게 조명한다. 1960년대 부산진구 신발은 ‘한국 대표’였다. 한 시대를 풍미한 신발 대기업 7곳 중 6곳이 부산진구에 있었다. 1980년대 부산진구의 신발 기술력은 세계 시장을 휩쓸었다. 리복이며 나이키며 세계 최고 운동화가 부산진구에서 생산됐다. 1980년대 말 세계 경기가 급속히 악화됐다. 부산진구 신발산업도 쇠락했다. 신발공장은 폐업하거나 외국으로 옮겨갔다. 신발 공장이 있던 자리에는 아파트가 들어섰다.

 

동길산 시인은 "이 책은 (신발에 바치는)일종의 헌화가"라고 말한다. 추억의 고무신에서 세계 최고급 운동화까지 만든 부산진구 신발회사와 그 회사에 다녔던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는 의미다. 

 

동길산 시인은 이 점을 파고든다. 산업적 측면이 아닌, 신발과 신발산업이 차지했던 사회문화적 의미를 파고든다. 동시대의 감성과 추억이 있고, 부모가 신발공장에서 벌어온 돈으로 밥 먹고 공부한 자식 세대의 빚이 있다는 것이다. 시인의 감성과 시선은 신발‘산업’이 외면했던 지점, 신발산업을 이끌었던 사람과 동네의 역사와 흔적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일본 고무신이 조선에 들어와 신발산업을 태동하게 한 1910년대부터 시작해 일본계 기업과 향토자본이 각축하며 일으킨 부산 고무산업 붐, 그로 인해 본격적으로 일어난 신발산업을 탐구했다. 1970년대부터 누린 산업의 영화와 과잉생산, 자체 브랜드 부재, 경기 악화 등으로 서서히 쇠퇴한 신발산업의 흐름을 통사적으로 정리했다. 중반부터는 신발과 삶의 접점을 파고 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수록했다. 신발 근로자 생활수기와 회고 좌담을 수록, 노동자들의 생활상과 삶의 애환도 만날 수 있게 했다.

 

지방문화원 원천콘텐츠 발굴지원 사업에 선정돼 부산진문화원이 펴냈다. 비매품. 문의 (051-817-9648)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8-04-2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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