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추리닝과 쓰레빠에 담은 일상의 미학
정충진 제10회 개인전 ‘그런 그런 생각’ 2월 28일까지
- 내용
정충진 열 번째 개인전 ‘그런 그런 생각 카페’전이 2월 28일까지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에 있는 카페 7그램에서 열리고 있다.
정충진 작가는 부산을 중심으로 이십여 년 동안 활동해 온 서양화가다. 정통 회화 작업을 해오던 작가를 웹툰으로 이끈 것은 페이스북이다. 정충진은 페이스북에서 꽤 유명하다. 그를 파워 페부커로 만든 일등공신이 웹툰이다. 페이스북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다. 자신의 작품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페부커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문화현상으로 떠오르던 웹툰에 주목했다. 민머리에 초록 추리닝, 삼선 쓰레빠를 신은 동네 삼촌의 눈으로 보는 일상의 소소한 웃음과 슬픔의 미학을 담아낸 웹툰 ‘그그생(그런 그런 생각)’은 이렇게 탄생했다.
이번 전시는 페이스북에 올렸던 1천300여 편 중 스물다섯 점을 추린 후 컴퓨터 작업을 통해 회화 형식의 웹툰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여기에 작가가 직접 쓴 시를 곁들여서 한 편의 ‘시(詩)툰’으로 만들었다. ‘시툰’이란 시와 웹툰의 합성어로, 작가가 직접 만든 신조어다.
그의 그림에는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기쁨과 슬픔과 그리움, 달팽이처럼 느리게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겪는 아릿한 통증이 있다. 그의 웹툰이 사랑받는 이유일 게다.
문의 (010-3112-9512)
▲정충진 ‘사랑 자리’.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8-0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814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