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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문화관광

오래된 책이 있는, 그 골목에 가면 시가 있다

시읽는 월요일 낭독회

내용

그 골목에 가면 ‘시(詩)’가 있다. 시인이 떨리는 목소리로 읽어주는 시가 있고, 독자가 수줍은 목소리로 낭송하는 시가 있다. 시인과 독자가 밥상을 마주하고 앉아, 시와 삶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시가 있는 저녁, 보수동책방골목 안에 있는 작은 동네책방인 ‘낭독서점 詩집’에서 만날 수 있는 월요일 밤의 풍경이다. 
 

‘낭독서점 詩집’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이민아 시인이 운영하는 책방이다. 책방은 2년전 딱 이맘때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중구 평생교육프로그램의 일부 지원을 받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시인과 독자가 만나는 문학행사를 열고 있다. ‘시읽는 월요일-시인이 머문 자리 낭독회’가 그것. 8월 21일 노혜경 시인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8월 28일 신정민 시인, 9월 4일 이민아 시인이 각자의 시집을 들고 독자와 만나 시를 읽고 얘기를 나눴다. 독자와의 만남은 꽤 낯익은 행사지만 이곳의 행사는 조금 특별하다. 밥상을 앞에 두고 시인과 독자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이 그렇다.
 

책방 주인 이민아 시인은 "식탁에서 시인은 무엇을 할까 라는 질문을 문학행사로 만들어봤다"며 "밥을 먹고, 사색을 하고, 집필을 하는, 생의 순간순간이 파동치는 공간인 식탁을 마주하고 시인과 독자가 만나서 문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밥과 시가 결코 다르지 않음을, 밥에서 시가 나오고 시에서 밥이 나온다는 것을 행사는 말해준다.
 

식탁을 앞에 두고 나누는 자리인만큼 참가자들은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와 함께 나눈다. 일종의 포트럭 파티인 셈이다. 몸의 밥과 영혼의 밥을 함께 나누며 공감하고 유대하는 저릿한 화학적 결합이 일어난다. 9월은 11일 김재근, 18일 최원준, 25일 최영철, 10월은 16일 박정애, 23일 이윤택, 30일 강은교, 11월은 6일 김수우, 20일 박권숙 시인이 함께 한다. 11월 13일은 이번 낭독회에 초대된 유일한 번역가인 장희창 교수가 식탁에 마주할 손님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시읽는 월요일-시인이 머문 자리 낭독회’는 11월 2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참가비는 없으나, 입장료로 초대 시인의 시집이나 책을 가져오면 된다. 문의 (010-988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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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책방골목에 있는 ‘낭독서점 詩집’에서는 매주 월요일 시인과 독자가 만나 밥과 시를 나눈다. 사진 권성훈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9-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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