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만나는 역사의 비극과 반성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전
- 내용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이하 ‘역사관’)은 6층 기획전시실에서 사진가 이재갑 초대전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를 열고 있다. 전시기간 11월 30일까지.
이번 전시는 7월 22일까지 예술지구p에서 개최된 이재갑 개인전 ‘군함도-감춰진 진실’의 기획 의도를 더욱 확장하고, 전시 내용을 강화해 강제동원이라는 주제를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재갑 사진가가 직접 군함도 내부로 들어가 촬영한 사진들 중 40여점을 선보인다. 이 사진 작품들은 2008년에 군함도에 첫발을 들인 이후 작업을 이어온 것으로, 현재는 출입이 통제된 구역의 사진도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작품 이외에도 조선인 숙소(함바)를 재현한 조형물,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나가사키현 오카마사하루자료관의 협력을 받아 자료관 소장 아카이브 자료 10종을 대여해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공개되는 ‘화장인허가하부신청서’에는 군함도에 위안부가 강제로 동원됐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황해도 신천군 무천리에서 군함도로 강제동원된 ‘노○선’의 화장신청서가 있다. 이 신청서에는 ‘노○선’을 작부(酌婦)로 적고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은 ‘작부’라고 일컬어지는 여성들을 ‘창기’, ‘취업부’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이런 용어들은 이 제도를 만들어낸 일본군의 일방적인 인식일 뿐 피해자측의 인식은 들어가 있지 않다.
전시기간 중에는 이재갑 작가와 강제징용희생자 및 나가사키 재일조선인의 인권을 지키는 모임, 국내 인권단체 및 시민모임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좌담회도 진행된다.
문의 (051-629-8612)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열고 있는 이재갑 초대전 ‘군함도-미쓰비시 군칸지마’ 전시 작품.
- 작성자
- 김영주
- 작성일자
- 2017-08-1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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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790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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