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콩나물과 싱싱한 해물의 매콤한 만남
동장님의 단골집 - 해물찜
- 내용
생아귀로 만든 싱싱한 아귀찜 수영구 광안1동 송이
광안1동 동장님의 단골집 ‘송이’는 아귀찜·아귀탕·대구뽈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다. 아귀는 원래 생김새 때문인지 대중적으로 먹는 생선이 아니었다. 아귀찜의 시초는 마산에서 꾸덕꾸덕 말린 아귀에 갖은 양념을 넣고 찜을 해먹었던 것이다. 이것이 부산으로 오면서 말린 아귀 대신 생아귀를 쓰게 됐다. 송이는 부산식으로 생아귀를 사용해 찜, 수육, 탕을 만든다. 통통하고 쫄깃한 아귀 살을 듬뿍 넣었다.
“송이는 음식 하나하나 맛깔납니다. 걸쭉한 양념으로 범벅된 아귀찜을 보면 저절로 입에 침이 고입니다. 매콤하고 보드라운 아귀 살을 먹다보면 금세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게 됩니다.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조금 맵게 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동장님의 다른 추천메뉴는 대구뽈찜. ‘뽈’은 볼을 일컫는 ‘뽈떼기’라는 정겨운 경상도 사투리에서 유래됐다. 머리가 큰 대구는 볼살에도 먹을 것이 많다. 콩나물, 미나리 등과 함께 쪄낸 대구뽈찜은 좋은 술안주가 된다. 아귀탕도 주문이 많다. 야들야들하고 탱탱한 살에 맑고 담백한 국물이 일품이다. 특별한 양념을 하지 않아도 바다 향을 품고 있어 그 맛이 시원하고 깊다. 찜을 먹고 남은 양념에 사리를 추가로 주문해 먹는 것도 아귀찜을 맛있게 먹는 팁이다.
051-754-7575
살아있는 해물만 쓴다 사하구 장림1동 남양해물찜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요리는 화려한 남양해물찜. 동장님이 이곳의 단골이 된 이유는 재료의 신선도가 높아 진짜 맛있는 해물찜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맛의 비결은 싱싱한 재료에 있다. 문어·굴·전복 등 각종 해물은 냉동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을 쓴다. 전부 큼직하고 실하다. 대표메뉴인 해물찜에는 큼지막한 문어다리와 전복·새우·게·갑오징어를 넣었다. 콩나물도 아삭함을 살리기 위해 찬물에 담아놓고 그때그때 꺼내 쓴다. 그래서 남양해물찜의 모든 요리는 신선하고 식감 또한 뛰어나다. 또 해물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비법 육수를 사용해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다. 커다란 문어다리와 전복을 툼벙툼벙 잘라 아삭한 콩나물과 같이 먹으면 매콤한 양념과 입안에서 어우러진다. 무더운 여름 신선한 해물이 가득 들어간 뜨끈한 해물찜을 먹고 나면 없던 기운도 솟는 느낌이다. 밑반찬으로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쌀밥에 시원한 열무김치도 별미다. 아귀찜도 추천메뉴다. 역시 자연산 생물 아귀를 사용한다. 점심메뉴로는 대구탕이 있다.
051-262-2367
15년 동안 정직한 맛으로 승부 동구 초량3동 서산아구찜
초량3동은 부산역을 비롯한 부산항 제3·4부두가 있어 부산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관공서와 회사가 밀집돼 있어 직장인들이 많다. 초량3동은 동네의 역사가 오랜된 만큼 숨은 맛집이 많다. 부산여행을 부산역에서 시작한다면, 초량동에서 첫 식사를 시작해도 좋을 정도다. 종류도 돼지불백, 돼지갈비, 돼지국밥, 밀면 등 다양하다. 그중 초량3동 동장님의 단골집은 15년 동안 정직한 양과 맛으로 승부해온 서산아구찜이다. 초량동 주민들이 애용하는 배달음식점이기도 하다. 밑반찬까지 푸짐하게 담아줘서 인기다.
동장님은 “서산아구찜은 근처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숨은 맛집인데요. 밖에서 밥을 사먹다 보면 금세 질리기도 하고, 맛이 없으면 금방 가게도 바뀌기 마련이죠. 그런데 서산아구찜은 오랜 세월 단골들이 찾는 곳이라 이미 맛은 보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단골집을 자랑하셨다. 메뉴는 아귀찜, 아귀수육, 해물찜, 아귀탕 4가지다. 그 중에서도 동장님은 물론 오랜 단골들이 즐겨먹는 것이 아귀찜이다. 아삭하게 씹히는 통통한 콩나물과 아귀를 팍팍 넣은 것이 인기비결이다. 특히 매일 아침 그날 판매할 재료를 준비한다. 국내산 생물 아귀, 짧고 굵은 콩나물, 그리고 매콤한 비법 양념까지. 사장님 인심만큼 듬뿍 들어간 아귀살이 정말 맛있다.
051-461-0097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17-07-28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8월호 통권 130호 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