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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10월호 통권 120호 부산이야기호 문화관광

자연 벗삼아 서부산 명소 달린다!

낙동강변 생태공원~낙동강하구~다대포 구간 운행
역사·문화·생태계 탐방 … 서부산여행 친절한 동반자

내용

 

시원한 강변길을 달려 서부산에 숨겨진 보석들을 만났다. 생명으로 반짝이는 영롱한 풍경들, ‘낙동강에코버스’는 도시철도 사상역을 출발해 낙동강을 끼고 18곳을 경유하는 꽃길을 달린다. 하늘하늘 벚꽃이 지면 붉디붉은 백일홍이 피고, 백일홍은 가냘픈 코스모스에게 바통을 넘긴다. 개화시기에 맞춰 피는 유채꽃, 연꽃, 해바라기도 제 몫의 아름다움을 보탠다. 버스에서 내릴 때쯤엔 일상의 스트레스가 어딘가로 훨훨 날아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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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락·을숙도·다대포 서부산 풍광 편하게 감상

지난 7 15일부터 정식 운행한 낙동강에코버스는 부산의 여타 관광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졌던 서부산 여행을 친절하게 도와준다. 버스는 구포, 삼락, 을숙도, 다대포 부산이 자랑하는 멋진 풍광뿐만 아니라 자연생태, 생활체육, 수상레포츠 순수자연에서 레저까지 선사한다. 버스노선은 도시철도 사상역

구포역∼구포시장∼덕천역∼부산어촌민속관∼화명생태공원∼삼락생태공원(수상레포츠타운)삼락생태공원(연꽃단지·야생화단지)을숙도문화회관∼을숙도선착장∼낙동강하구에코센터∼노을정∼다대포해수욕장(몰운대·꿈의낙조분수)아미산전망대∼사상역이다

코스로 방문한부산어촌민속관 북구의 숨은 명소다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분관이며, 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어촌문화 전시가 핵심이다. 멋진 모양을 외관이 인상적이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는 습지로 꾸몄다

낙동강 주변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수생식물들을 키우는데 발소리에 놀란 작은 붕어가 물풀 아래로 숨는다. 노란 원복을 입은 꼬마들이 물방개처럼 흩어져 야외수업을 하고 있다

습지식물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곳이 자연친화적인 교육의 장임을 있다. 실내 전시장에 들어서면 선박의 내부로 들어온 같다. 먼저 나룻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는 구포시장의 모습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1 전시실 입구에는 백상아리가 입을 벌리고 있다. 무시무시한 이빨을 상어 모형물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동질한다. 상어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와 더불어 수직으로 절단한 해부모형과 내장기관 모형이 상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원형 터치풀에서는 낚시 체험을 있는데 초등학교 저학년에게 인기다. 낙동강에서 서식하는 32, 100여마리가량의 민물고기가 수족관에 살고 있다. 피리, 꺾지, 참피리, 어름치, 금강모치, 모래무지 이름도 모양도 다양하다. 낙동강 하구에서 서식하는 철새들의 박제품이 실물크기로 시선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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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에코버스를 타면 ‘부산어촌민속관’을 만날 수 있다. 부산어촌민속관은 낙동강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수생 동·식물과 어촌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사진은 부산지역 어민들의 옛 어업활동 모습을 재현한 모형을 관람하는 시민 모습).

강에서 바다로어촌문화 배우는부산어촌민속관

2층은낙동강 어촌민속실 전시실 바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하구모습으로 꾸몄다. 부산의 역사와 동고동락해온 을숙도, 명지, 평천강, 맥도강, 대마등, 맹금머리등, 백합등, 삼락, 명지갯벌 같은 지명이 정겹다. 조립 해보기, 민물고기 찾아보기 등의 다양한 체험장이 있고, 뱃사람들의 고단함을 달래던 민요를 직접 들어볼 수도 있다.

3부산어촌민속실 어업활동의 변천사와 작은 나루터로 시작해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양 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그리고 부산의 대표 물고기인고등어 이야기 자세히 들려준다. 특히 방학 중에는 환경배움터(친환경 비누 만들기), 해양생물 관찰교실도 연다. 부산어촌민속관 바로 옆에 위치한기후변화체험교육관 묶어 관람하면 즐거움이 배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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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명·삼락생태공원은 자연이 보존돼 있어 시민 휴식공간으로 사랑 받고 있다(사진은 생태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 모습).

 

산책로·야생화 단지·체육시설 고루 갖춘 생태공원

다시 버스를 타고 화명생태공원에서 하차했다. 화명생태공원은 과거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로 이용되던 곳으로 호우 때마다 강물이 범람하며 농작물 피해는 물론이고 비닐, 폐자재 각종 부유물들이 떠내려와 쓰레기장을 방불케했던 불모지였다. 2007 공원조성을 시작, 2011 개장하면서 자연생태와 체육시설을 갖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500여대의 자전거를 비치해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매년 5월에는낙동강 구포나루 축제 선착장 일원에서 열리며 축제 기간에는 6천㎡ 규모의 밀밭에서 얻은 수확물로 탈곡 체험, 뗏목 타기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화명생태공원에서는 부산의 대표적인 산을 있다. 화명생태공원 맞은편은 김해 돛대산, 오른쪽은 백양산이며 왼쪽에는 금정산의 고당봉이 우뚝 솟아 있다

이어 삼락생태공원으로 갔다. 이곳은 둔치를 활용한 부산 최대의 야생화단지뿐만 아니라 수생식물 체험학습장이 있다. 낙동강의 갈대와 어우러져 봄에는 꽃창포와 붓꽃, 여름에는 원추리와 비비추, 가을에는 벌개미취와 꽃범의 꼬리 등이 무리지어 피고, 가을에는 개상사화와 꽃향유, 층꽃 등을 있다. 늦가을로 접어들면 해국과 감국을 비롯한 국화류가 장관을 이룬다. 온실 등은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있고, 공원은 24시간 개방한다.

연꽃단지의 정자는 모습을 연못 속에 고요히 빠트리고 있다. 연밭 옆으로 도열한 해바라기는 호젓한 산책길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었다. 체육시설과 잔디광장, 지압도로와 문화마당, 그리고 자전거길 조성으로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볼거리가 새록새록 튀어나오는 삼락생태공원은 부산의 자랑거리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낙동강하구에 모여드는 야생동물의 둥지다. ‘에코(Eco)’ 환경, 생태, 서식지를 의미하는 영어 ‘Ecology’에서 따왔다. 상징물인 심볼마크도 낙동강하구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의 대표인 고니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중앙홀에서는 CCTV카메라로 잡은 센터 습지의 조류를 모니터로 실시간 관찰할 있고, 2 전시실에서는 독수리 망원경으로 철새를 관찰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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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 ‘낙동강에코센터’는 낙동강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사진은 낙동강에코센터 전망대).
❷ 다대포해수욕장은 완만한 수심과 넓은 모래사장으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다(사진은 무료 갯벌체험을 하는 아이들 모습).

낙동강 야생동물 둥지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을숙도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179호로 삼각주와 사구가 발달해 있고 주변에는 갈대가 무성하며 수심이 얕고 갯벌이 넓어 철새 먹이가 풍부해 온갖 동식물을 불러 들여 공생하고 있다. 이곳에는 연체동물(가무락 조개·띠조개·재첩·백합·개량조개·빛조개·큰구슬우렁이·갯고둥), 절지동물(길게·밤게·달랑게·도둑게·칠게·엽랑게··쏙붙이), 조류(고니·붉은부리갈매기·큰고니·쇠기러기·큰기러기·댕기흰죽지·청둥오리·재갈매기·노랑부리저어새·물닭), 곤충(잠자리·사마귀·집게벌레·메뚜기·노린재·딱정벌레·나비) 그리고 , 고라니 등이 산다. 흐름·변화·공생·만남·조화를 테마로 하는 전시실은 낙동강의 발원과 습지생성, 습지의 기능·가치를 알려준다. 낙동강하구의 형성과정과 지형변화, 그리고 생물의 다양성과 인간과 환경의 조화롭게 살아야 이유도 들려준다.

을숙도 남쪽에 있는 탐방체험장은 선박을 이용한 분뇨 처리장이 있었던 곳으로 예전에는썩은 똥다리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수많은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생태교육체험장으로 생명을 얻었다. 1시간가량 소요되는 선박체험 코스는 탐방체험장~맹금머리등~백합등~도요등~장자도이다. 1인당 요금은 8천원∼11천원이지만 낙동강에코버스 티켓이 있으면 2천원 할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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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마루길은 아미산전망대에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생태탐방로로 석양이 환상적 풍경을 자랑한다.

춤추는 다대포 꿈의낙조분수아름다운 노을마루길

다대포해수욕장은 몰운대로 유명세를 떨쳤다. 부산시 기념물 27호인 몰운대는 낙동강 끝자락에 위치한 일출·일몰 감상명소다. 바다에서 몰운대를 바라보면 학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 몰운대 유원지 서쪽해안에는 낙조전망대가 있다. 아미산전망대에서 다대포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생태탐방로 노을마루길도 석양이 무렵이면 환상적 풍경을 자랑한다. 다대포해수욕장의 명물 다대포 꿈의낙조분수는 저녁마다 음악과 조명에 맞춰 물줄기가 춤을 춘다. 4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하며 오후 7 이후, 하루 차례 공연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진행하는 다대포 갯벌체험은 노을정 모래밭에서 열린다. 엽낭게와 밤게, 바지락 등의 조개류를 관찰할 있고, 모래를 먹은 좋은 모래를 배출하는 갯벌 생명체가 하는 역할을 배울 있다.

아미산전망대에서는 모래섬, 철새, 낙조 천혜의 전경을 조망할 있다. 통유리로 전시관은 낙동강하구와 삼각주의 형성과정, 지질에 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섬은 요산 김정한 선생의모래톱 이야기 무대인을숙도일웅도. 전망대에서는 밀물에 떨어졌던 섬이 썰물에는 연결되는 장면도 있다.  

요란한 색을 경계하는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 속에서 사유하며 자유를 만끽하는 여행, 낙동강에코버스는 고요 속의 다이내믹을 즐길 있는 투어다. 노을이 번진 수면 위로 깃털을 스치며 날아오르는 마리, 생명의 풍경에 온몸을 흠뻑 적신 사람들도 새처럼 높이 비상할 있을 것이다.

● 낙동​강에코버스

운행시간 : 오전 9시∼오후 6 / 40 간격 순환운행

요금 : 성인 7천원·학생 5천원·소인 3천원

문의 : 051-714-3799 (ecobus.kr) 

 

작성자
이영옥 시인
작성일자
2016-09-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10월호 통권 120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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