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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96호 문화관광

아시아·여성·추모 … 세 가지 키워드로 읽는 BIFF

2017 BIFF

내용

아시아영화

올해 영화제에서도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려는 BIFF의 도전은 이어진다. 아시아독립영화인의 네트워크와 교류의 장인 ‘플랫폼부산’이 대표적이다. ‘플랫폼부산’은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생전에 의욕적으로 준비하던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플랫폼부산’은 아시아독립영화인들의 연대는 물론 이들의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10월 14∼18일 닷새동안 다양한 세미나, 포럼, 워크숍, 소모임 등을 통해 아시아의 독립 영화인들의 연대와 교류를 다지게 된다.

 

‘VR CINEMA in BIFF:VR 영화의 미래를 고민하다’도 새롭게 시작한다. 국내 VR산업의 선두기업인 바른손과 함께 주최한다. 전 세계에서 출품된 30여 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VR 시네마 전용관을 영화의전당 1층에 조성하고, VR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 홍콩 느와르 거장 오우삼, BIFF 첫 방문

홍콩 액션 느와르의 대부 오우삼 감독이 신작 ‘맨헌트’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는다. ‘맨헌트’는 일본의 국민배우였던 다카쿠라 켄에게 바치는 헌사의 의미로 그의 대표작이었던 ‘그대여, 분노의 강을 건너라’(1976)을 리메이크한 영화다.

 

‘맨헌트’는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등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오우삼 감독이 20여 년만에 정통 범죄 액션 느와르로 복귀해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얼마 전 베니스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오우삼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첫 방문이 확정되어 국내 영화팬들의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80∼1990년대 홍콩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맨헌트’는 존경받는 변호사에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전락한 주인공 ‘두추’와 그를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 ‘야무라’를 따라가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맨헌트’는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 및 세계적인 화제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올해는 오우삼 감독의 ‘맨헌트’ 외에도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마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세 번째 살인’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신수원 감독 ‘유리정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신수원 감독 ‘유리정원’.

 

풍성한 중화권·일본영화

아시아영화프로그램을 통해 급속하게 성장하는 중화권 영화의 현재, 새롭게 등장하는 경향과 주요한 흐름까지를 확인할 수 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은 중화권과 여성이라는 두가지 키워드를 동시에 품은, 새로운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뉴 커런츠에는 7년만에 선정된 홍콩영화 ‘쪽빛 하늘’과 대만영화 ‘마지막 구절’이 대표적이다.

‘아시아 영화의 창’에는 올해 대만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대불+’와 허우샤오시엔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조니를 찾아서’ 등 중화권 영화의 성찬을 즐길 수 있다.

 

일본영화도 풍성하다. 일본은 개별 작품으로는 가장 많은 수의 작품이 초청됐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 ‘나라타주’를 비롯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구로사와 가요시, 가와세 나오미 등 일본 대표 감독뿐만 아니라, 기타노 다케시의 ‘아웃레이지 최종장’, 처음으로 부산을 찾는 요시다 다이하치 감독의 신작 ‘금구모궐’,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그녀의 인생은 잘못 없어’ 등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풍성하게 기다리고 있다. 특히 국내 관객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와 이와이 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를 오픈시네마 섹션에서 만날 수 있다.

 

월드시네마 섹션에선 장 뤽 고다르의 미개봉작 ‘작은 독립영화사의 흥망성쇠’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상영된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의 ‘더 스퀘어’,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인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다운사이징’, 거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원더스트럭’ 등도 볼 수 있다.

 

폐막작 실비아 창 감독 ‘상애상친’.
 

▲폐막작 실비아 창 감독 ‘상애상친’.

 

 

[추모] 고 김지석 추모 ‘지석상’ 후보자 10편 선정

 

올 BIFF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 프로그래머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 BIFF는 아시아영화의 성장과 새로운 신인 감독의 발굴과 지원에 헌신해온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지석상(Kim Jiseok Award)’을 신설, 후보작 10편을 선정했다.

 

‘지석상’은 아시아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재능있는 감독들의 작품 중에서 후보작을 선정한다.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하는 섹션인 ‘아시아 영화의 창’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공개)로 상영되는 10여 편의 후보작품 중,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된 2편의 수상작에는 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후보작은 ‘재(Ash)’(리샤오펑) ‘대담하거나, 타락하거나, 아름다운’(양야체), ‘회전목마는 멈추지 않는다’(이스마일 바스베스) ‘어둠 속에서’(디페쉬 자인), ‘마릴라:이별의 꽃’(아누차 분야와타나), ‘금구모궐’(요시다 다이하치), ‘고요한 안개’(장먀오옌), ‘소용돌이’(라야 마틴), ‘황야’(키시 요시유키).

 

지석상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창설멤버로서 20여 년동안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시아영화 발굴과 신인감독의 지원에 앞장서왔던 고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의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신설됐다. 새롭게 신설되는 의미를 반영하기 위해 올해는 특히 고인과 오랫동안 교류해 온 아시아영화 전문가와 아시아영화인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올해 심사위원은 아시아영화를 국제무대에 소개하는데 크게 기여해 온 영화평론가 토니 레인즈와 달시 파켓,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거장 가린 누그로호 감독이 참여한다.

 

제1회 지석상 후보작인 리샤오펑 감독의 ‘재(Ash)’. 

▲제1회 지석상 후보작인 리샤오펑 감독의 ‘재(Ash)’.


2017 BIFF 개요
■ 개최기간
·2017년 10월 12일(목)∼21일(토)
■ 상영관
·5개 극장 32개 스크린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 상영작
·초청작 75개국 300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30편
-월드 프리미어 99편(장편 75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1편
-뉴 커런츠 상영작:전편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 주요행사
·핸드프린팅
·마스터클래스
·플랫폼부산
·오픈토크
·아주담담
·야외무대인사
작성자
김영주
작성일자
2017-09-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9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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