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내일 오후 8시. 드디어 광안리 밤하늘이 쇼를 펼칩니다. 제7회 부산세계불꽃축제는 어느 해보다 더 많고, 더 화려하고, 더 큰 불꽃으로 환상의 밤을 연출합니다.

문제는 날씬데요, 토요일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어 날씨를 챙겨봤습니다. 3시까지는 60%, 3시 이후엔 30% 비가 예보되고 있어 조금 염려됩니다만, 행사가 시작되는 저녁 8시엔 비가 올 것 같진 않습니다. 기온은 17도 안팎이지만 바닷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체감온도는 더 낮겠죠. 따뜻하게 옷을 챙겨 입고 나오셔야겠습니다.

부산권역에 사는 분들은 대략 어디서 구경해야겠다고 감이 오겠지만 부산 외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나, 처음으로 불꽃쇼 관람을 계획하고 계신분이라면 어디서 관람을 해야 할지 살짝 고민이 되실 것 같은데요. 환상적인 불꽃 축제의 밤을 제대로, 아주 간지(?)나게 즐겨 보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사람 중에는 “사람이 많아서 집에서 텔레비전으로 봐야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 보시면 됩니다. 실시간입니다. 멋찝니다.

그래도 한번도 구경하지 못한 생애 첫 부산불꽃축제 관람을 생각 중이라면 “광안리해변에서 보시라” 감히 권해드립니다. 부산불꽃축제의 주 메인 무대는 뭐니 뭐니 해도 음악과 화려한 불꽃이 동시에 어우러지는 곳, 역시 광안리해수욕장입니다.

KTX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시는 분들은 지하철로 부산역(1호선)~서면(1호선)까지 오신 후 해운대 장산방면 2호선으로 갈아탑니다. 광안역 3, 5번 출구로 나오셔서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가시면 됩니다. 정차역 16개, 현금 1,300원, 지하철 소요시간 35분, 광안역에서 광안리해변까지 도보로 10분정도입니다.

오후 8시 첫 불꽃을 쏘아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50분간 광안리 밤바다 위를 환상의 불꽃으로 물들입니다. 오후 6시까지는 자리를 잡아야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불꽃축제를 처음 관람하는 분이라면 광안리 해수욕장으로 달려가시고, 매년 축제를 함께 해온 사람이라면(양보해 드립시다) 해마다 쌓아온 노하우가 있습니다. ‘나만의 명당자리’지요.

금련산·동백섬·이기대 등 손에 꼽히는 명당자리는 15곳입니다.

행사장에서 3.9㎞ 떨어진 금련산 정상은 불꽃을 정면에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황령산 봉수대의 경우 연인들의 드라이브 장소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커플이신 분들이 가면 좋습니다(괜히 솔로 혼자 차 끌고 가서 속상해 하지 마시길). 광안대교 진입구간과 용호만 매립지 등은 광안대교의 아름다운 야경과 더불어 불꽃을 측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해운대 한화리조트 앞 방파제와 동백섬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불꽃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와우~.

참! 불꽃이 터지는 동안 광안대교는 통제합니다. 차 몰고 가시면 안 됩니다.

부산시는 생생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관람 장소 가운데 금련산, 삼익비치아파트, 용호만, 한화리조트 등 4곳에 음향기기를 설치해 두는 센스, 잊지 않았습니다. 부산시는 센스쟁이입니다.

부산시 인터넷방송 바다TV(www.badatv.com)는 29일 부산멀티불꽃쇼를 저녁 8시부터 생중계 해 현장의 감동을 전합니다.

■ 부산세계불꽃축제 관람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