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852호 시민생활

“작은 재능이나마 나눌 수 있으니 감사하죠”

복지서비스 수혜자에서 봉사자로 장선종합사회복지관 손미자 씨

내용

지난 10월 20일 장선종합사회복지관 마당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재능 나눔 '우리동네 재주꾼' 행사가 열렸다.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바자회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진 가운데 복지관 관계자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한 참가자가 있었다. 의류수선 재능기부자 손미자(61세·구포동·사진) 씨다.

 

복지서비스 수혜자에서 봉사자로 장선종합사회복지관 손미자 씨 

 

딸, 손녀 4명과 함께 생활하는 손 씨는 장선복지관의 복지서비스를 받으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그 당시 형편이 얼마나 어려웠냐면 쌀이 없어서 3일을 굶었어요. 요즘 세상에 쌀이 없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는 것도 나중에야 알았죠." 손 씨가 담담하게 말했다. 

 

당시 우울 속에 살던 그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이은진 사회복지사였다. "밀린 공과금이나 월세 등 금전적 지원도 큰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도 아무에게도 할 수 없던 속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았어요.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시고 걱정해주고 하는 것이 너무 고맙더라고요. 복지관 선생님들께 상담받으면서 우울하고 말수가 적던 첫째 손녀도 많이 밝아졌죠."

 

손미자 씨 자신도 많이 변했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점점 솟았던 것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도 그런 이유다. 

 

"형편이 어렵다고 봉사를 못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이은진 선생님 소개로 의류수선 봉사에 참여했죠. 55년 동안 재봉틀 일을 해서 재봉틀에는 자신이 있었거든요. 한 어르신이 바지 수선을 받으시더니 너무 좋다며 옷을 더 챙겨 오셨더라고요. 많은 어르신이 옷 수선하기 힘들어하시는구나, 나도 도움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 씨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데로 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의류수선, 재봉틀 관련 일이니까요, 제가 배운 것을 요즘 청년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도움받은 만큼 저도 나눠야죠"라고 손 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각 지역 복지관에서는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상세한 프로그램과 봉사 문의는 집 근처 복지관으로.

 

※ 긴급지원 문의 : 국번없이 129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8-11-2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52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