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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49호 시민생활

“조금 느릴 뿐 … 멈춘 것이 아닙니다”

■금정구장애인복지관 - 미디어제작단 ‘금정구 행복동’
발달장애 자녀 둔 어머니 모여 장애 인식개선 활동
‘일곱 빛깔 무지개’로 ‘제3회 더줌다큐제’ 1등 수상

내용

골목을 돌고 차로를 지나 지적장애 1급 김한별 씨가 길을 나선다. 복지관에서 집까지 약 5분. 수백 번의 연습을 거쳐 마침내 한별 씨는 혼자 이 길을 갈 수 있게 됐다. 신발의 좌우를 가리는데도 수천 번의 연습과 시행착오를 거쳤다. 어머니 서미숙 씨는 한별 씨가 비록 느리지만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라고 있다며, 달팽이가 언젠가 목적지에 도달하듯 한별 씨도 원하는 것을 해낼 것이라고 말한다.

 

활동모습과 일곱 빛깔 무지개 화면 캡쳐 

▲금정구장애인복지관 '금정구 행복동' 팀 활동모습과 '일곱 빛깔 무지개' 화면 캡쳐. 

 

올해 더줌다큐제에서 1등에 해당하는 더줌상을 수상한 '일곱 빛깔 무지개' 속 이야기다. '일곱 빛깔 무지개'는 금정구장애인복지관 미디어제작단 '금정구 행복동' 팀이 지난 2017년 제작한 영상이다. 지적장애 1급 김한별 씨의 귀갓길, 지적장애 1급 고지연 씨의 컴퓨터 학습, 자폐성장애 2급 김용상 씨의 출근길 등 7인의 다양한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발달장애인도 우리 사회를 함께 만드는 구성원으로서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 봐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금정구 행복동'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결성한 미디어제작단이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어머니 7명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장애인 인권 교육에 관한 이론 교육과 영상제작 교육을 받아 시나리오부터 영상까지 모두 팀원들이 직접 만든다. 지난 2017년 제작한 영상 '용상 씨의 하루'는 제15회 장애인인권영화제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다.

 

금정구 행복동 팀원들의 더줌다큐제 수상 모습 

▲금정구장애인복지관 '금정구 행복동' 팀은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금정구 행복동 팀원들의 더줌다큐제 수상 모습. 

 

'일곱 빛깔 무지개'는 어머니들이 직접 자녀의 이야기를 쓰고 영상을 촬영했다. 참가자 서미숙 씨는 "장애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이라며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고 살아가는 부모가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진솔한 영상을 만들어 장애를 알리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소망을 가지고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금정구 행복동'은 앞으로도 자체 제작한 공익광고와 다큐멘터리를 영화제나 공모전에 출품해 발달장애에 대해 알릴 계획이다. '금정구 행복동'이 제작한 영상은 유튜브에서 '금정구장애인복지관'을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하면 감상할 수 있다. (051-523-0100)

작성자
하나은
작성일자
2018-11-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4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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