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이 한국을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에 입국한 크루즈 관광객 10명 중 7명 이상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항으로 입항한 크루스 수, 관광객수, 선용품 매출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한 것. 

최근 발표된 부산 크루즈 행정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는 모두 77항차로, 부산이 43항차로 전체의 55.8%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모두 10만2천 명. 이 중 70.6%인 7만2천 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제주(12.2%), 인천(8.9%) 순이었다.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국가는 일본으로 올해 상반기 2만6천885명(전체의 37.4%)이 크루즈를 타고 입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48.6%나 늘어난 수치다. 이어 미국 9천955명, 한국 8천979명, 오스트레일리아 4천951명, 영국 4천470명 순이었다. 

국내에서 크루즈선을 타고 출국하는 경우도 부산항이 가장 많았다. 올해 상반기 출국 크루즈관광객 수는 모두 1만398명으로 이중 66%가 부산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선용품 수출액은 총 194억 원으로 선박용 유류가 가장 큰 비중(77.6%)을 차지했다. 다음이 식료품, 선박부품 등으로 분석됐다. 

국내 크루즈 관광시장이 중국 정부의 한한령 조치에 따른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감소 등으로 침체한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부산은 ‘마제스틱 프린세스’ 등 글로벌 크루즈선 유치, 테마 크루즈 출항 등 크루즈시장 다변화 노력을 통해 국내 크루즈 대표항만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