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제협력, 부산기업에 큰 기회”
부산상의 설문 … 기업 경영 개선 도움 기대
응답자 49.4% “북한 투자·진출 의향 있다”
- 내용
6·12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인들은 남북경협 사업에 참여할 뜻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기업인 1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4%가 남북관계 개선이 기업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에 투자하거나 진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9.4%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영향이 없거나 부정적이라고 답한 기업인은 각각 17.2%와 4.4%에 불과했다.
긍정적 답변을 한 기업인은 투자 이유로 낮은 임금과 접근성, 문화적 동질성, 같은 언어 등 다른 나라로 투자하기보다 효율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업인들은 대북 투자 유망업종으로 단기적으로는 노동집약 업종인 신발, 섬유 업종(24.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장기적으로는 건설·토목업(21.5%), 항만·철도·물류운송업(20.6%)을 꼽았다. 북한의 취약한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과 북한과의 철도, 항만 물류 분야 연결에 대한 기대감과 이 분야에서 부산지역 기업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은 또 기타 유망산업으로 관광·유통·서비스업(14.8%), 해양·수산업(9.2%), 자원개발업(8.3%) 등을 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남북경협을 위한 선결과제로 안정적인 경영환경 조성(41.7%)을 꼽았다. 이는 개성공단 폐쇄, 대북정책 변동성 등 정치적 리스크가 남북경협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보여준다. 피해보상에 관한 제도(28.6%)와 정부 차원의 남북경협 로드맵(11.4%) 마련이 그 뒤를 이었다.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18-06-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1832호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