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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09호 경제

“중·장년도 맘 놓고 떠들 수다방 어때요”

스타트업 ‘로하’, 기발한 아이디어로 승승장구 … 50∼60대 대상 수다용 앱 ‘캣차’ 인기몰이

내용

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부산에선 창업 열기가 뜨거웠다. 스타트업·푸드트럭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업이 줄을 이었다. 올해도 부산지역 청년들의 창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다이내믹부산’은 2018년을 넘어 앞으로 부산경제의 주역이 될 젊은이들의 창업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친구야 뭐하노!” 60대 어르신이 스마트폰에 대고 한 말이 그대로 메시지로 입력돼 친구에게 전해진다. 부산의 스타트업 ‘로하’가 스마트폰으로 글자를 치는 것이 어려운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만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캣차(CATCHA)’다.

 

캣차는 음성으로 문자와 사진을 메시지로 보내고 공유하는 메시지 서비스 앱이다. 기존 앱과 다른 점은 음성 명령만으로 문자를 작성·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접속 과정이나 문자 작성이 어려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을 꺼려 온 중노년층과 장애인에게 유용하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4천여명이 캣차를 이용하고 있다.

 

부산의 떠오르는 스타트업 기업인 ‘로하’는 2013년 3월 창업동아리로 시작했다. 중소기업청, 부산경제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2014년 ‘로하’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부산형 예비사회적기업, 창업경진대회 대상을 수상하고, 2016년에는 부산시 대표창업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부산의 IT분야 창업지원센터인 센탑에 제일 처음 입주했다. 현재 15명의 직원이 해운대 센텀시티 센탑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로하는 캣차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기존의 캣차를 재단장해 올해 2월 아지트(AZIT)라는 SNS로 다시 태어난다. 아지트는 중장년이 선호하는 주제인 건강·등산·재취업·부동산·여행 등에 대해 누구나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로하’ 김경문(32) 대표는 중장년을 위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년 남성들은 감정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서툴고, 또래와 어울릴 기회도 잘 없다. 로하는 이런 분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3년 동아대 재학 시절 창업동아리에서 ‘디지털 유산관리’ 사업을 하면서 시니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졌다. 디지털 유산관리는 죽음을 앞둔 사람의 의뢰를 받아 인터넷 공간의 사진, 아이디, 동영상 등을 지워주고 남기고 싶은 사진 등은 가족들에게 보내주는 사업이다. 

 

로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IT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그 시작이 해운대구 재송2동의 홀로 사는 어르신 댁에 도입된 ‘소통박스(가칭)’다.

 

소통박스에는 온·습도 센서와 행동 감지기가 들어가 있어 홀로 사는 어르신의 행동을 확인할 수 있다. 사생활 침해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메라가 장착되지 않았고 오직 온·습도와 행동을 감지해 누군가 움직인다는 것만 포착한다. 로하는 홀로 사는 어르신 20여명을 대상으로 2개월 간 소통박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로하 김경문 대표(사진 오른쪽 아래)와 직원들이 무술년 새해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로하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음성 메신저·SNS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제공·국제신문 

로하 김경문 대표(사진 오른쪽 아래)와 직원들이 무술년 새해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로하는 시니어 세대를 위한 음성 메신저·SNS 등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사진제공·국제신문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8-01-0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09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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