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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90호 경제

부산 전통시장에 새 바람 분다

초량·부전시장 ‘실외냉방장치’… 미세물방울 뿌려 온도↓
국제시장 청년몰 이색명소 ‘주목’… 주말마다 공연 풍성

내용

부산 전통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의 진출로 위축된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기 위해 시장상인과 지역공동체가 변화와 혁신에 나서고 있는 것. 일부 전통시장에는 실외냉방장치를 설치·가동해 더위를 쫓고, 주차가 불편한 곳에는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한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부산지역 청년들이 문화·예술인과 손잡고 새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최근 동구 초량전통시장은 여름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야외 에어컨’으로 불리는 증발 냉방장치 가동을 시작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것. 증발 냉방장치는 아케이드 위에 설치된 냉각 팬에서 안개처럼 미세한 물방울을 분사해 주변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 공기 순환과 미세먼지 제거 기능도 갖춰 물방울을 뿌리지만 꿉꿉하지 않다. 


 초량시장의 실외냉방장치
▲부산 전통시장이 더 쾌적하고 즐겁게 변신 중이다(사진은 초량시장의 실외냉방장치). 사진제공·국제신문
 

김종진 초량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도움을 받아 시장 아케이드 160m 구간에 야외 에어컨을 설치했는데 손님 반응이 너무 좋고, 어르신들이 피서를 오기도 한다"며 "에어컨보다 전기료 부담이 훨씬 적다"고 말했다. 적은 전기료에 시원한 냉방효과로 실외냉방장치는 다른 전통시장에도 설치되고 있다. 부산진구 부전시장 10·11구역, 당감새시장, 부전농수산물새벽시장 등도 미세안개 증발식 냉방장치를 가동 중이다. 
 

전통시장에는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중구 국제시장에 청년 창업자들이 모인 ‘청년몰’이 특이한 물건과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시장 1·6공구의 2층에 들어선 ‘청년몰’은 모두 30여곳. 1공구에 10여곳, 6공구에 20여곳이 들어섰다. 
 

이곳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는 이색 상품과 휴식·체험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SBS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을 촬영하면서 외지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입소문이 나 올 상반기에만 5만2천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하루에 300명 가까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것이다. 
 

609청년몰의 시작은 부산경제진흥원 창업성장센터. 여기서 교육받은 졸업생이 부산경제진흥원 지원에 힘입어 국제시장 6공구 B동 2층에 청년몰을 차렸다. 2016년 11월 26일 정식 개장 이후 부산경제진흥원과 부산관광공사, 부산관광협회, 중구 등이 마음을 모았고 부산항 입항 크루즈 관광객이 들르면서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부상하는 중이다. 
 

국제시장 제6공구의 흑백사진관 모습 

▲국제시장 제6공구의 흑백사진관 모습. 사진제공·문진우 

 

여기에 오는 10월까지 매 주말 오후 2∼5시 국제시장과 6공구 B동 2층에서는 ‘국제시장 거리놀장’ 행사가 펼쳐진다. 버스킹, 재즈, 현대무용, 연극 등 모두 33가지 공연이 펼쳐진다. 국제시장 내 점포와 ‘609 청년몰’에서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국제시장 인스타그램 계정(@gukje.market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전통시장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고 있다. 망미중앙시장에서는 지역주민과 상인이 ‘망미중앙시장 쏘맥 페스티벌’을 펼친다. 8월 18일 오후 6시 30분∼10시 시장 중앙광장에서 테이블과 주류판매대를 설치하고 파티를 벌인다. 또 금정구 서동미로시장에서는 11월 29일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미로마을 문화로 통한 Day’ 행사를 연다. 상인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참여해 문화체험교실, 예술품 마켓, 콘서트 등을 개최한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7-08-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9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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