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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

[다함께 행복한 부산-시민이 행복한 건축, 매력적인 부산]
"건축물은 공유하는 것...공동체 철학 담아야"

[인터뷰]부산시 초대 총괄건축가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

내용

부산시 초대 총괄건축가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


"건축물이 도시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는 건축물은 한번 만들어지면 많은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오랫동안 봐야 하고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선택하지 않은 창작품'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주변 지형이나 환경과 잘 어울리는 좋은 건축물은 그 동네의 분위기와 골목길 풍경을 따뜻하고 아름답게 만들지만, 반대로 주변과 상관없이 제각각 자기주장만 하듯 들어선 건축물은 삭막한 동네 분위기와 골목길 풍경을 만든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창작 작업(건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것이 모여 도심의 풍경을 이루고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부산의 건축물이 도시의 품격을 높여왔는지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에요. 지형조건, 역사적 부침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광복 이후 70년 동안 원칙 없는 난개발로 인해 도시의 정체성과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했습니다. 공공건축이나 민간건축 모두 법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높고 크게만 지으려 했기 때문에 도시미학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어요."


김인철 건축가는 지난 2월 부산시 초대 총괄건축가로 취임해 '부산형 건축 대혁신'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민선 7기 부산시가 '시민이 행복한 건축, 매력적인 부산'을 모토로 그동안 개발과 공급자 위주로 이뤄져온 건축 패러다임을 혁신하기 위해 김 건축가를 총괄건축가로 위촉한 것.

 

뿐만아니라 33명의 전문가를 건축정책위원으로 함께 위촉했다.

 

그는 건축·도시계획·조경·인문 분야 전문가와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건축정책위원들과 함께 '건축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다.

 

"도시공간 질적 가치 더 높여야"


"오거돈 부산시장님과 함께 헬기를 타고 부산 전역을 둘러봤고, 구석구석 땅을 걸어 다니며  도시공간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산과 바다의 풍광을 병풍처럼 가려버린 난개발 현장을 접할 때는 안타깝기도 하지만, 산복도로에서 부산항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때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바다, 산, 강이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진 도시는 세계에서도 그렇게 많지 않아요."


김 건축가는 지금이라도 부산의 뛰어난 자연조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건축미학을 살린다면 도시공간을 대개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개발을 하지 말자는 게 아닙니다. 산비탈의 집은 어때야 하는가, 해변의 건물은 어떻게 들어서야 할까, 도심의 건축물 높이는 어느 정도 돼야 좀 더 시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서 도시공간의 질적 가치를 높이자는 겁니다. 지금처럼 도심 평지에서 짓는 고층아파트를 그대로 산비탈에 갖다놓는 방식으로는 도시품격을 높일 수 없습니다."

 

"스카이라인 관리 기준 꼭 필요"


김 건축가는 최근 부산시가 도시 전역의 용도·입지에 따라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스카이라인 관리 기준' 마련에 적극 나선 데 대해 늦은 감이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바다와 산 사이에 도심이 형성돼 가용할 수 있는 땅의 폭이 좁습니다. 좁은 공간에 경쟁하듯 높은 건물만 들어서면 도시 전체가 꽉 막히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부산이 좀 더 시민을 위한 도시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형이나 위치에 따라 적정한 높이를 정해놓아야 합니다. 그에 맞춰 개발을 진행해야 균형 있는 도시개발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김 건축가는 건축물은 사유물이지만 실제 가치는 공유재라는 인식을 모든 시민과 공무원들이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시민들이 좋은 건축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동네, 지역, 도시에 좋은 건축물이 생깁니다. 집을 지을 때도 내 집이니까 내 마음대로 짓겠다가 아니라 주변과 어울리는지 이웃과 서로 공존할 수 있는가에 좀 더 가치를 둔다면 훨씬 좋은 건축물을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공공건축물의 경우 일반건축물의 모범이 될 수 있는 만큼, 건축이 도시공간을 창조해내는 작업이라는 철학 없이 세금으로 뻔한 공공건축물을 짓는 것은 공무원들의 직무유기입니다."


부산의 도시품격을 높일 수 있는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공무원들의 철학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그의 일갈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구동우 기사 입력 2019-06-05 다이내믹부산 제201905호
자료출처 : 다이내믹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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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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