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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902호 시정

아이들 때문에 행복하지만, 실질적 도움 필요해요

자녀 4명 키우는 다둥이 아빠 최정현 씨

내용

4형제 다둥이 아빠 최정현 씨 가족 

다자녀가정을 위한 파격적인
세제혜택, 공공요금·통신비 할인,
마트 할인, 생활비 저금리 대출 같은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식상한 말 같지만 매일 매일이 감동이죠. 집에 들어가면 왁자지껄 사람 사는 것 같아요."


지난 1월 18일 부산 금정구 구서동 한 고깃집에서 만난 최정현 씨는 4명의 아이를 떠올리는 것만 해도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다. 올해 40대가 된 그는 매일 오전 10시 출근해 밤 12시까지 고깃집을 운영하며 하루 14시간의 노동에 지칠 때도 있지만 아이들과 아내 덕분에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최정현 씨는 남자 아이만 4명을 키우고 있는 다둥이 아빠다. 2004년 25살 때 아내와 2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연애 때부터 결혼을 하면 아이를 많이 갖기로 아내와 뜻을 모으긴 했지만 솔직히 4명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최 씨. 
"첫째 아이가 너무 예쁘고 좋아서 둘째를 낳고, 더 좋아서 셋째와 막둥이까지 4명의 아이가 탄생했어요. 아이들이 아침마다 '아빠 잘 잤어?'하고 안길 때마다 피곤이 싹 사라지고 에너지를 듬뿍 받죠."
최 씨는 아이들이 전해주는 에너지 덕분에 자신의 능력 120~130%를 발휘하면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힘들고 머리가 복잡할 때가 있죠. 게으르고 싶을 때도 있고. 그런 순간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아이들과 아내가 주는 것 같습니다."
4명의 아이들도 형제가 많은 환경에서 자라면서 또래 아이들보다 더 의젓하고 마음 씀씀이가 커지는 것 같다는 게 엄마 아빠의 생각이다. 15살 첫째와 13살 둘째, 11살 셋째, 5살 막내까지 각자 개성이 있지만, 그들만의 작은 사회처럼 위계질서를 갖추고 서로 의지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함을 느낄 때가 많다고. 

 

다둥이 아빠로서 힘든 점은 없을까.
"육아의 어려움은 부모로서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경제적 어려움이 제일 크죠. 다자녀가정을 위해 보육이나 교육비 지원 같은 정책을 많이 내놓는데, 솔직히 아이들이 많으면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에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마트에 한 번 가면 진짜 필요한 것만 사도 40만 원이 훌쩍 넘어요. 2주에 한 번은 장을 봐야 합니다. 기본적인 생활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왔으면 해요."


최 씨는 다자녀가정을 위한 파격적인 세제혜택, 공공요금·통신비 할인, 마트 할인, 생활비 저금리 대출 같은 정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아이가 4명이나 되면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아이가 1명이나 2명이나 4명이나 힘든 점은 비슷하다고 봐요. 하지만 느끼는 행복은 2배, 3배가 아니라 훨씬 큽니다."
최 씨는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젊은 부부들이 왜 아이를 안 낳는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정말 속에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는 것이 '진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
"나의 사랑하는 아내 이정혜 씨, 당신이기에 다른 누군가와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존경합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9-02-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90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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