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지역 모든 고등학교에서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전격 시행된다. 1학년 학생부터 매년 대상을 늘려 2020년에는 1·2학년, 2021년에는 1·2·3학년 모두에게 무상급식이 제공된다. 

▲부산지역 모든 고등학교에서 내년부터 무상급식이 전격 시행된다(사진은 교육부의 '2017년 학교급식 모범사례 공모전'에서 장관상을 받은 부산국제고등학교 급식시간 모습). 사진제공·국제신문 

따라서 2021년이면 부산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포함해 모든 초·중·고교의 무상급식 시대가 열린다. 부산지역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이면 누구나 눈치 보지 않고 급식을 먹을 수 있고, 학부모들은 급식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의회,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11월 7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3개 기관은 "인구 절벽시대를 맞아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고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단순히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급식이 교육이라는 인식을 같이해 이뤄낸 소중한 협치의 결과"라며 "부산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은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향후 지역 교육 발전 전반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고교 무상급식 소요재원은 부산시가 40%, 시교육청이 60%를 분담한다. 이에 따라 당장 내년 초·중·고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1천690억 원 가운데 40%인 676억 원은 부산시가, 1천14억 원은 시교육청이 부담한다. 부산시와 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예산부담 비율을 4대6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무상급식은 2014년 3월 공립초등학교에서 처음 실시됐다. 2017년 중학교로 확대됐고, 2021년이면 모든 초·중·고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진다.

부산시장은 "앞으로도 시의회, 시교육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급식의 질을 높이는 데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교육이 부산의 희망이자 미래가 되도록 지혜와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민선 7기 시정목표의 하나인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실현을 위해 최근 획기적인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23일에는 모든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의무적으로 저녁 7시 30분까지로 늘리고, 부모가 부담하는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는 등 획기적인 공보육 강화방안을 담고 있는 '부산 아이, 다(多)가치 키움 보육종합대책'을 2019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부산에서 자라는 아이는 부모와 부산시가 '같이' 키운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마련한 이 보육종합대책은,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아이와 부모, 보육 종사자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부산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부산 아이, 다(多)가치 키움 보육종합대책' 관련 기사 보기>

내년부터 전격 시행키로 한 고교 무상급식 역시 '아이 키우기 좋은 부산' 만들기 2단계 정책으로,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미래 가치인 학생들을 부모뿐만 아니라 부산시와 시교육청, 시의회가 함께 키우고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이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획기적인 보육·교육정책을 마련해 부산을 전국 최고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