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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가 자율주행과 스마트 에너지, 가상현실 같은 최첨단 신기술이 구현되는 ‘스마트시티’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부산 강서 에코델타시티가 ‘스마트시티’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에코델타시티를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선정했다. 에코델타시티 조감도와 스마트시티 개발 계획도. 그래픽·국제신문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지난 1월 29일 제4차 회의를 열어 스마트시티(Smart City) 기술을 도시 조성 단계부터 계획적으로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부산 강서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 5-1 생활권 등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는 교통과 에너지·안전·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솔루션을 집적한 도시 모델로 자율주행차, 스마트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구현하는 신개념의 도시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강서 에코델타시티의 경우 중심지인 세물머리지역의 219만4천㎡, 3천380세대(거주인구 9천 명)가 스마트시티로 개발될 예정이다. 수변도시의 특징과 장점을 살려 ‘워터시티’ 콘셉트와 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기술을 구현한다. 이에 따른 에코델타시티의 기본 콘셉트는 수열에너지시스템과 건강한 물 공급 체계를 갖춘 분산형 정수시스템 등 혁신기술을 도입하고, 저영향 개발(LID) 등을 접목한 ‘스마트 워터시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각종 도시 생활정보, 5G 무료 와이파이, 지능형 폐쇄회로TV를 이용한 스마트 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 단지를 구축하고, 지진·홍수 통합관리시스템도 도입한다. 에너지 크레딧존(Credit Zone:방문자가 걸어 다니며 전기를 생산하고 발전 양만큼 모바일 화폐로 충전되는 방식)과 드론 실증구역, 연구개발(R&D) 밸리도 들어선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올 상반기 중 기본 구상안을 마련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1년 7월 입주가 목표다. 위원회는 규제 개혁을 통해 민간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정부의 R&D(연구·개발)와 정책 예산이 집약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서 에코델타시티는 김해공항이 5㎞, 부산신항만이 12㎞ 거리에 있고 제2남해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국제물류·첨단산업단지가 밀집된 곳으로 배후와 연계된 수요가 풍부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부산은 그동안 스마트 에너지 시티, 유비쿼터스(Ubiquitous) 시티 등 에코텔타시티를 첨단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최첨단 기술이 구현된 ‘꿈의 신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에코델타시티 내에 오는 5월까지 친환경수 처리 시험·연구 시설을 만들어 관련 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인근 평강천 물을 끌어와 인공습지의 여러 형태, 강변여과, 조류매트 등 다양한 친환경수 처리 방법을 놓고 수질 개선 효과를 연구·분석한다. 내년 12월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