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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811호 시정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 ‘첫발’

임시수도 정부청사 등 8곳 잠정목록 조건부 등재
근대유산 최초 … 2025년 유네스코 최종 등재 목표

내용

부산은 6·25전쟁 당시 1천23일(1950년 8월 18일∼10월 26일·1951년 1월 4일∼1953년 8월 14일) 동안 대한민국의 수도였다. 부산에는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를 비롯해 ‘임시수도 정부청사’ ‘유엔기념공원’ 등 6·25전쟁과 임시수도 관련 건축·문화유산이 보존돼 있다. ‘피란수도 부산’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었다.

 

문화재청은 부산광역시가 신청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나라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선정했다고 지난 1월 8일 밝혔다. 조건부를 달았지만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잠정목록 등재는 한국 근대유산으로는 처음이다. 현재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12개(자연유산 1개 포함)와 세계유산 잠정목록 16개(자연유산 4개 포함)는 모두 조선시대 이전 유산이다.

 

‘피란수도 부산’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문화재청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나라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선정했다(사진은 임시수도 기념관을 둘러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권성훈
▲‘피란수도 부산’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첫발을 내딛었다. 문화재청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우리나라 잠정목록에 조건부로 선정했다(사진은 임시수도 기념관을 둘러보는 시민들 모습). 사진·권성훈 

 

부산시는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6·25전쟁 65주년을 맞아 피란수도로서의 부산 위상을 재조명하고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해 부산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피란수도 부산’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했다. 2016년 12월에는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등 14개 유산 잠정목록 등재신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또한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스웨덴 참전용사의 눈으로 본 서전병원’ 사진전과 시민 아카데미, 전문가 포럼 등을 열어 문화재청의 심의에 대비한 다양한 노력을 쏟았다. 이 같은 노력에 문화재청은 최근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우리나라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잠정목록에 등재된 ‘피란수도 부산’ 유산은 △임시중앙청(부산 임시수도 정부청사)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 관저)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현 부산근대역사관) △국립중앙관상대(옛 부산지방기상청) △부산항 제1부두 △유엔지상군사령부(현 부경대 내 워커하우스) △유엔묘지(현 유엔기념공원) △하야리아기지(현 부산시민공원) 등 8개다. 여기에 문화재청이 요구한 남구 우암동 소막마을(일본으로 소를 수출하던 기지) 복원 등 피란민 생활상을 반영하는 유산이 앞으로 추가된다.

 

부산시는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오는 2025년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시킨다는 목표다.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


‘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등재 잠정목록 

임시중앙청(임시수도 정부청사·등록문화재 제41호)

1925년 4월 완공됐다. 경남도청으로 사용하던 건물은 6·25전쟁 당시 정부청사로 사용됐다. 전쟁이 끝난 후 다시 경남도청으로,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하면서 도청 역사를 마감했다. 1984년 11월부터 2001년 9월까지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되다 2002년 동아대가 매입해 2009년부터 동아대 박물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무대(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부산시기념물 제53호)

임시수도 대통령 관저는 1926년 8월 10일 건립됐다. 경상남도 도지사 관사로 사용되다 6·25전쟁으로 수도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됐다. 1983년 7월 경남도청이 창원으로 이전한 뒤 부산시가 인수했다. 1984년 6월 임시수도기념관으로 단장해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현 부산근대역사관·부산시기념물 제49호)

일제 강점기 당시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 건물로 건립됐다. 미군정 이후 미국문화원으로 50년 3개월 동안 무상으로 사용되다 1999년 4월 30일 반환됐다. 2003년 7월 3일 부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국립중앙관상대(옛 부산지방기상청·부산시기념물 제51호)

부산지방기상청은 1904년(고종 41) 3월 일본기상대 임시측우소 부산측우소로 출발했다. 1948년 8월 국립중앙기상대 부산측우소로, 1992년 부산지방기상청으로 승격했다. 2002년 부산지방기상청이 옛 동래세무서 자리로 이전한 이후에는 기상 관측 업무만 담당하고 있다.

 

부산항 제1부두

부산항 제1부두는 경부선 철도 개통 이후 항만과 철도 노선의 연결을 통해 부산항을 대륙 침략의 거점이자 식민지 수탈품의 수송로로 활용하기 위해 일제가 건립했다. 6·25전쟁 당시에는 유엔군의 군수물자·원조물품 입항지였다.

 

유엔지상군사령부(현 부경대 내 워커하우스)

미8군사령부 지휘소로 6·25전쟁 당시 낙동강방어선의 전쟁지휘본부였다.

 

유엔묘지(현 유엔기념공원·등록문화재 제359호)

6·25전쟁 중인 1951년 1월 18일 유엔군 전사자 안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고 같은 해 4월 완공했다. 1955년 유엔총회에서 ‘유엔기념묘지’로 지명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이다. 2001년 3월 3일 ‘재한 유엔기념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야리아기지(현 부산시민공원)

일제 강점기 때는 경마장이었다. 1945년 9월부터 미군 부대가 주둔했으며 1948년 정부 수립 후 미국 영사관과 유엔 산하 기구 등이 사용했다. 6·25전쟁 발발 직후 주한 미군 부산기지사령부가 들어서 미군 물자 및 무기 보급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6년 8월 부산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8-01-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81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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