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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98호 시정

‘꿈의 암 치료’ 중입자가속기 4년 뒤 가동

서울대병원 참여로 원자력의학원 분담금 750억원 문제 해결
6개 기관 양해각서 체결 … 기장 중입자치료센터 2021년 개원

내용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센터가 4년 뒤 국내 처음으로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다.
 

부산광역시와 기장군, 과기정통부, 서울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연구재단 등 6개 기관은 지난 9월 2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9월 25일에는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부산시장, 기장군수, 기장지역 국회의원, 과기정통부 장관, 서울대병원장, 한국원자력의학원장,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한국원자력의학원 의료용중입자가속기 사업단장 등이 간담회를 갖고 중입자가속기 사업의 조속한 추진방안을 논의했다.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센터가 4년 뒤 국내 처음으로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다(사진은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선 중입자치료센터 건물 모습).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암치료센터가 4년 뒤 국내 처음으로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다(사진은 기장군 장안읍에 들어선 중입자치료센터 건물 모습).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선 중입자치료센터의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도입이 이번 6개 기관 양해각서 체결과 간담회를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 6개 기관의 협약에 따르면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독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싱크로트론 기종의 중입자가속기를 조속히 들여와 2019년까지 시운전과 성능 검사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절차와 임상시험을 거쳐 2021년 하반기부터 암 환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 치료는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신체에 투과시켜 정상 세포는 최대한 보호하고 암세포만을 없애는 정밀 치료법. 탄소 입자가 목표 지점에서 폭발하면서 암세포를 모두 파괴하기 때문에 전이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절개 같은 외과적 수술이 필요 없고, 치료 과정에서도 통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없어 치료 횟수와 기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장 중입자치료센터는 지난 2010년 건립을 시작해 당초 올해 암 환자 치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다. 총 사업비는 국비 700억원과 시비 250억원, 군비 250억원, 원자력의학원 분담금 750억원 등 총 1천950억원 규모. 지난해 5월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 부지 8만9천㎡에 지하 2층, 지상 2층, 연면적 1만2천922㎡ 규모의 치료센터 건물까지 완공했다. 그러나 핵심 시설인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하지 못해 비워두고 있는 상태다. 사업주관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분담금 750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에 차질이 발생한 것.

 

지난 9월 21일 부산시와 기장군, 과기정통부, 서울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연구재단 등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지난 9월 21일 부산시와 기장군, 과기정통부, 서울대병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연구재단 등이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사업 정상 추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이에 따라 부산시와 기장군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국책사업인 ‘중입자가속기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부의 역할을 촉구해 왔다.

 

그 결과 지난 1월 한국원자력의학원 대신 사업주관기관으로 참여할 병원을 전국에 공모했으며, 서울대병원이 분담금 750억원을 내고 중입자 치료센터 구축과 운영을 맡기로 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6개월간 실무협상을 거쳐 지난 9월 21일 새로운 사업주관기관 자격으로 6개 기관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중입자가속기 도입과 암 치료시스템 구축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시와 기장군, 과기정통부는 중입자치료센터 건물 마감공사, 진·출입로 확보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은 앞으로 원리금을 모두 회수하면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중입자치료센터를 지역의료기관에 양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대병원장은 지난 9월25일 간담회 자리에서 “중입자가속기를 활용한 암 치료센터는 지역 의료기관과 상호 협력 관계가 없으면 원활한 운영이 어려우므로 상생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양해각서에도 명시했듯이 향후 중입자치료센터를 지역사회에 양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몸 속 암세포만 콕콕 집어 파괴 … 통증·부작용 거의 없어

■중입자 암 치료는?

 

중입자 암 치료는? 

 

부산 기장군 중입자치료센터가 오는 2021년 개원하면 국내에서도 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암 치료가 가능하다. 현재 중입자 암 치료기는 해외에서도 일본 5곳, 유럽 4곳, 중국 2곳 등에서만 운영 중이다.

 

중입자 암 치료가 각광받는 이유는 기존 수술, X선, 감마선, 중성자선, 양성자 치료보다 암세포 제거 능력이 탁월하면서도 정상세포 보호효과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중입자는 양성자에 비해 암세포 살상능력이 2∼3배에 달한다. 때문에 기존 수술이나 X선, 양성자를 이용한 암 치료보다 환자 5년 생존률을 22.3%나 높인다. 더불어 부작용이 거의 없어 환자가 삶의 질을 유지하며 암 치료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입자 치료는 5년 생존율 30% 이하 3대 난치암인 폐암, 간암, 췌장암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폐암은 조기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데, 중입자 치료로 수술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간암은 크기가 클 경우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중입자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췌장암은 기존 치료로는 평균 생존기간이 1년에 불과하지만, 중입자 치료로 생존기간을 2배 이상 연장할 수 있다. 그밖에 두경부종양, 척색종, 연골육종, 전립선암, 재발암도 부작용이나 합병증 없이 완치할 수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7-10-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9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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