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가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 부산광역시는 7월 27일 사상스마트시티 조성 보고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사상공단 일대를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상구 주례·감전·학장동 일원 302만㎡를 ‘사상스마트시티’로 개발해 부산의 신성장동력 중심지역으로 만들어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부산의 대표적인 도심 노후공단인 사상공업단지가 오는 2030년까지 △경쟁력 있는 기업 △좋은 일자리 △삶과 문화가 함께하는 ‘스마트시티’로 탈바꿈한다(사진은 사상스마트시티 활성화구역 조감도). 

부산시는 이를 위해 사상공단 주변의 감전천과 낙동강을 연계해 공해 없는 주거·문화 환경을 조성한다. 도시철도 역세권에 2023년까지 지하 5층·지상 30층의 부산시 서부산청사와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한다. 공단 근로자를 위한 행복주택 2천500가구도 짓는다. 서부산청사 건립 등에 필요한 재원은 시유지인 위생사업소 용지를 현대화해 남은 땅을 매각하고 기존 청사 임대보증금과 매각비용 등으로 충당한다.

▲현재의 사상공단 모습. 

또 감전천과 새벽로 등 주요 도로를 확장하고 주변 일대를 복합용지로 개발해 기존 산업시설 위주에서 주거와 상업·업무시설 등이 동시에 입주 가능한 공간으로 환경을 개선한다. 특히 오는 2019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감전천 주변을 정비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생태하천으로 거듭난 감전천은 테마 문화거리와 쉼터, 문화공간이 들어서며 시민 휴식과 친교활동 공간으로 기능할 예정이다. 낙동강 둔치를 연결하는 보행 육교와 횡도보도도 설치해 시민과 공단 근로자들이 강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서부산청사 조감도.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감전천 일대 조감도 

부산시는 노후 공해산업이 많은 사상공단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제조공정혁신 기술지원센터 등 국책연구소를 유치해 ICT융합산업, 지능형 메카트로닉스 등 유망산업의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재생사업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는 기업은 강서구 명동2지구에 8만3천500㎡ 규모의 대체산업단지를 확보해 이전을 지원한다. 이밖에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기반시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산업단지의 주요시설과 공공기능을 네트워크 연결해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 사업을 완료하면 정주인구는 현재 900명에서 1만9천명으로, 1인당 지역총생산액(GRDP)은 2천60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공원 및 주차시설 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사상스마트시티의 원활한 조성을 위해 전국 처음으로 ‘노후공단 지원을 위한 총괄지원 조례’를 제정해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또 사상스마트시티 재생사업 예산으로 국·시비 1천647억원을 확보했고,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지가상승 기부금으로 1천억원을 확보해 사용하기로 했다. 부산시장은 “사상스마트시티의 성공은 부산 발전의 원동력을 뛰어넘어 우리나라 전체의 도시재생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