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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85호 시정

메르스와 싸우는 그들…편견 대신 용기를

격리·치료병원 의료진, 귀가 포기하고 환자 진료 사투
보건소 직원, 자택 격리자 장까지 봐주며 어려움 함께
부산시 대책본부, 지역사회 확산 저지 24시간 비상근무

내용

부산지역 메르스 대응 최일선에 있는 의료인, 공무원, 소방대원, 경찰 등의 눈물겨운 사투가 속속 알려지면서 메르스와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본인의 뜻과 상관없이 확진환자 접촉 등으로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격리자들도 이웃과 가족을 위해 외롭게 인내하고 있는 만큼 이웃들의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의 2번째 확진환자(143번 환자)를 발견해 지난 13일부터 '코호트 격리' 중인 좋은강안병원 의료진들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진력을 다해 메르스와 싸우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입원환자 등 200여명과 함께 격리된 이들은 바깥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채 환자를 돌보며 혹시 메르스 추가 감염이 없는지 환자들의 상태를 세밀히 살피는 데 온 몸을 던지고 있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2번째 확진환자를 치료 중인 동아대병원 의료진도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감염내과 교수 2명과 간호사 3명이 교대로 24시간 환자를 치료하며 메르스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30분만 입어도 땀범벅이 되는 방호복을 입고 진료를 하는 의료진들은 밤샘 근무가 이어지면서 지칠 대로 지친 상태지만 '사명감' 하나로 버티고 있다.   

부산의 첫 번째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했던 부산의료원은 지난 12일 격리병원으로 역할을 바꿨지만 두 번째 확진환자 발생 이후 늘어난 격리자들로 인해 의료진들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들 병원은 '메르스 병원'이라는 낙인이 찍혀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의 자녀들이 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따돌림을 받는 경우까지 있어 이중삼중고를 겪고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사하구와 수영구 등 보건소 직원들도 메르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자가 격리자들을 1대1일 매칭으로 24시간 관리하고 있는 보건소 직원들은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격리자들이 인내심을 갖고 메르스 잠복기간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보건소 직원들은 매일 두 차례 자가 격리자를 방문해 체온과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격리자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기 위한 검체 채취와 이송도 보건소 직원들의 몫. 뿐만 아니라 격리자가 불편을 호소하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보건소 직원들은 적극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먹을 것이 떨어지면 장을 대신 봐주기도 하고, 갑갑함을 호소하는 격리자에게는 이웃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훌륭한 시민'임을 강조하며 용기를 북돋워주고 있다.  

사하구 보건소 한 직원은 관리를 맡고 있는 자가 격리자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장례식에 동행하기도 했다. 수영구 보건소 한 직원은 임신 6개월의 몸이지만, 인력이 부족한데 담당자인 자신이 빠질 수 없다며 메르스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메르스 의심환자 검체를 검사하는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역시 24시간 실시간 검사 체계를 가동, 연구사들은 한시라도 빨리 결과를 알리기 위해 식사까지 거른 채 밤샘 근무를 하고 있다.

부산지역 경찰관과 소방대원들도 메르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호트 격리' 중인 좋은강안병원에서는 경찰관들이 혹시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근무 중이다. 경찰관들은 메르스에 걸릴 수도 있다는 가족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없으면 질서가 잡히지 않는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메르스와 싸우고 있다. 과학수사요원들도 병원 CCTV 분석에 나서 접촉자 1명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은 메르스 관련 허위신고와 근거 없는 유언비어로 병원과 음식점 등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허위신고자와 유언비어 유포자를 철저히 찾아 엄벌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메르스 의심환자를 이송하는 '전담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혹시 환자로 인해 구급차량이 오염돼 부산시민에게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권역별 4개 구급대가 메르스 의심환자 이송을 전담하고 있는 것. 최근 서울에서 메르스환자를 이송하던 구급차량 운전자가 메르스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 구급대원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지만 기꺼이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부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분투하고 있다. 부산시 간부들은 매일 회의를 열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며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메르스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책본부에서 24시간 근무하는 공무원들 역시 매일 쏟아지는 부산시민들의 각종 상담을 처리하고 신고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물론, SNS 등을 통해 메르스 관련 민원을 실시간 처리하기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6-23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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