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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시정

“메르스 고군분투 의료진·격리자 감사”

서병수 시장, 서한문 보내…“헌신과 인내에 꼭 보답” 강조

내용

부산광역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 24시간 메르스 퇴치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과 갑작스런 메르스 의심환자로 자가 격리되어 고통 받고 있는 시민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이 담긴 ‘시장 서한문‘을 19일 발송했다. <서한문 전문은 아래>

서병수 부산시장은 의료진에게 보내는 서한문에서 “국가적 재난을 대처함에 있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그리고 의료스텝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선생님”이라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메르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부산시민 모두가 잘 알고 있으며,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메르스가 우리주변에서 완전히 퇴치되는 날, 수고하신 모든 분들, 한분 한분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 시장은 자가 격리자들에게 보내는 별도의 서한문을 통해 “많은 불편을 감수해주고 계신 여러분 덕분에, 지금 이 순간까지 부산에서는 단 한명의 지역 내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부산시는 자가 격리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사소한 부분까지 챙겨드려, 메르스 퇴치에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데 대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메르스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상담과 의견을 받을 수 있는 메르스 핫라인(051-888-3333)뿐만 아니라 부산시 홈페이지(www.busan.co.kr), 부산시 공식 SNS(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온라인 매체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

■메르스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 의료진 여러분께

선생님이라는 호칭에는 단순히 먼저 태어나셨다는 의미를 넘어서, 무조건의 존경과 신뢰가 함축되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문화적으로 스승께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존경과 신뢰를 표현합니다. 교직자들과 함께 직업 자체로써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듣는 분들이 바로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그리고 병원에서 일하시는 의료스텝 여러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부산시장 서병수입니다.
시장에게도 여러분들은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이번 메르스사태에 대처하는 모든 의료진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선생님으로서 존경과 신뢰를 받으셔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6일 좋은강안병원을 찾았을 때에도 진심을 다해 동분서주하고 계시는 의료진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괴정동의 임홍섭선생님 뿐만 아니라 우리 주변에는 정말 많은 진정한 의료인들이 계심에 감사하고 마음 든든합니다.

최근 의학이 다소 상업적 영역으로 확장되며 의학에 대한 숭고한 인식이 조금은 퇴색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가적 재난을 대처함에 있어, 자신을 버리고 공공을 위한, 직업이 아닌 사명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던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그리고 의료스텝 여러분들은 진정한 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들 덕분에 우리 부산에는 현재까지 단 한명의 지역 내 감염자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단 한명의 병원 내 감염자도 확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의료종사자 여러분의 헌신에서 기인한 성과임을 부산시민은 잘 알고 있으며 저는 시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에볼라에서 완치된 간호사를 백악관으로 초청하여 진심을 다하여 포옹했던 그 장면을 기억합니다.

하루빨리 이 메르스가 우리 주변에서 사라지는 날, 저 또한 여러분을 초청하여 한분 한분에게 진심을 담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멀지 않은 날이겠지요. 그날이 올 때까지 저는 부산시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지성으로 수행하겠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그러하시리라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기에 민망한 당부를 하지 않겠습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2015. 6. 18.
부산광역시장 서병수


■메르스로 고통 받는 격리자 여러분께

부산시장 서병수입니다.

오늘은 시장이라는 직책을 잠시 제쳐두고 선거 때 만났던 이웃의 마음으로 여러분께 편지 한통 적어봅니다. 참 사는 것 만만치 않네요. 가끔은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일이 생겨서 사람을 기쁘게도 하지만, 때로는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불운이 사람을 힘들게도 하는 일들의 반복... 그런 것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모양입니다.

저도 살아오면서 오르막과 내리막이 참 많았었지요. 저는 그런 내리막이 있을 때마다 “얼마나 좋은 일이 생길라꼬 또 이라노...” 그렇게 생각하며 고비를 넘기곤 했습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그 또한 추억이 되더군요.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분...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불운을 겪고 계십니다. 아무것도 잘못하신 일이 없는데, 스스로 어떻게 방어해 볼 수단도 없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보건소로부터 전화를 받으셔서 ‘메르스 전염병에 감염되셨을 지도 모르니 잠시간 이웃, 동료, 친구와 만나지 말아 달라.’는 부탁을 받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의 입장이었더라도 황당한 일입니다.

많이 불편하시지요?
많이 답답하시지요?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업이 있는데...  
아이들이 곧 시험기간인데...  얼마나 걱정도 많으시겠습니까.

알려진 전염병이라면 예방주사 한 대 맞고 나면 그뿐이련만, 메르스는 그런 것도 없는 신종 전염병인지라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조금이라도 위험이 있는 분들은 다른 시민과 차단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처음 이런 대책을 들었을 때 저는 ‘이런 원시적인 방법 말고는 없나?’ 벌컥 화를 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보니 현재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더군요. 여러분께서 불편을 느끼고 계신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불편을 감수해주고 계신 덕분에,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부산에서는 단 한명의 지역 내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큰 다행인지 모릅니다. 여러분께서는 부산시민, 나아가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계십니다. 여러분의 희생에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무한한 감사를 급한 마음에 글로 대신해 봅니다.

저는 부산시 공무원들에게 지역사회를 위해 불편을 참아주고 계신 여러분들께 사소한 모든 것까지 챙겨드리라고 당부 해 두었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것이 있다면 부산시 메르스 핫라인으로 전화를 해 주셔도 되고, 부산시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 말씀을 해 주셔도 빠른 시간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는 제가 개인적으로 챙겨보는 ‘서병수 SNS’에 의견을 주시면 즉각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벌써 날씨가 제법 덥습니다. 6월12일, 우리 부산 시민들은 모든 힘을 합쳐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결정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이 메르스 또한 6월이 지나가기 전에 확산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리라 믿습니다. 그것은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먼 훗날 돌이켜보면 2015년 6월은 ‘부산의 힘으로 우리의 안전을 지켜낸...’ 위대한 6월로 기억될 것입니다.

저는 늘 그래왔듯이 또 그렇게 생각합니다. 곧 시작될 본격적인 여름...  이번 여름에는 얼마나 좋은 일이 많이 생기려고 이렇게 혹독한 시련이 온 것일까. 메르스가 지나가고 나면 이 편지를 받는 모든 분들을 모시고 감사의 자리라도 한번 만들겠습니다. 그때 이 편지는, 부산시의 안전을 지켜낸 분들만 갖고 계신... 증표와도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2015. 6. 18.
부산광역시장 서 병 수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6-1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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