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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10호 시정

대통령 극찬한 도시재생, 자부심 가득 활기 넘쳐

감천문화마을·초량이바구길 등 관광객 52만명 ‘북적’
마을기업·협동조합 잇단 출범…“잘 살아보자” 희망

내용

부산 산복도로에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부산 산복도로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형성된 산 중턱 마을. 굴곡 많은 근·현대사의 애환과 이야기를 간직한 채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불리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부산 산복도로는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예술적인 마을'(CNN), '미로 끝에 있는 예술마을'(르몽드)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력 넘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 오래된 집과 골목을 허무는 대신 문화의 옷을 입이고, 품은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도시재생사업 '산복도로 르네상스'의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부산시에 지역발전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며 "창조적 도시재생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오랫동안 낙후지역으로 불리었던 부산 산복도로는 이제 '아시아에서 가장 예술적인 마을'로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활력 넘치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사진은 감천문화마을을 찾은 관광객들).

부산 산복도로는 낡은 집들이 알록달록 새 옷을 갈아입고, 골목마다 이색 벽화와 올망졸망 예술작품들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찾아드는 곳으로 변신했다. 마을마다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 기념품가게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특히 사하구 감천문화마을과 동구 초량이바구길은 예술적인 분위기와 함께 근·현대사의 온갖 인물들의 이야기를 간직한 역사적 마을로 평가받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 '산복도로 르네상스'는 세계적 도시재생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사지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허남식 부산시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는 모습).

지난해 12월28일 오전.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산복도로 투어 버스는 만원이었다. 승객 중에는 "산복도로 가보려고  KTX 타고 왔다"는 사람도 꽤 있었다. 부산에서 살다 1972년 상경한 김한일(68·서울 강남구 서초동) 씨는 "젊은 시절을 보낸 부산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부산의 옛 모습을 간직한 산복도로를 걸으며 인생을 되돌아볼 생각"이라고 했다.

30여명의 산복도로 투어 버스 승객들은 동구와 중구, 서구 산복도로 일대를 3시간 정도 둘러보며, 함께 탑승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유치환의 우체통과 장기려 더 나눔센터, 김민부 전망대 등으로 이어지는 초량이바구길을 직접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산복도로 맛집으로 소문난 '할매레스토랑'을 찾아 국수를 맛보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감천문화마을 벽화와 초량이바구길 168계단을 체험하는 모습.

지난해 산복도로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모두 52만여명. 감천문화마을 29만2천여명, 초량이바구길 3만5천명 등 산복도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덩달아 산복도로 마을카페, 레스토랑 등은 늘어난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부산시는 지난해 산복도로 관광객들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4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것보다 산복도로 주민들이 활기를 되찾고 뭔가 이루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 더 큰 수확이다.

동구 산복도로(망양로) 인근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산만디'를 운영하고 있는 산만디협동조합 권대호 이사는 "최근 산복도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 연말엔 예약이 꽉 차 일반손님을 받지 못할 정도였다"며 "2012년 문을 열었는데 1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직원 5명 모두 신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전에는 마을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는데, 최근 들어 한번 해보자, 할 수 있다는 분위기로 변했다"며 "산복도로 르네상스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산만디협동조합이 여는 이탈리아 요리학교에 젊은 사람은 물론 70대 할머니까지 몰릴 정도로 산복도로 주민들의 열의가 뜨겁다는 것.

부산 산복도로에는 지난해부터 산만디협동조합 등 협동조합 7개, 슬로산복커뮤니티 등 비영리 사단법인 2개, 샛디공동체 등 마을공동체 33개가 잇따라 출범, 마을경제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단체가 운영하는 감내카페, 감내맛집, 꽃마을문화갤러리, 산복체험센터 '까꼬막', 할매레스토랑, 골목점빵, 고분도리카페 등 마을기업은 모두 성업을 이루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공예품 판매에도 앞장서고, 취·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한 무료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4월 산복도로 개통 50주년 기념축제를 대대적으로 열고, 힐링 트레킹코스를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4-01-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1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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