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보

‘국민아버지’가 부산시청에 떴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야왕’,‘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한 부산 배우 고인범씨!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부산 아버지’, ‘정 많고 듬직한 국민 아버지’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명품 배우가 부산시 미디어센터를 찾았습니다.

드라마 야왕에서 등장하는 고인범씨(위)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의 한 장면(아래).

그가 부산시청을 찾은 이유는 부산시 트위터 ‘톡톡부산’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일일 트윗자키’의 주인공으로 참여하기 위해섭니다. 약 1시간 동안 부산시 트위터 운영자가 되어 부산시 소식을 전하고, 부산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인거죠.

왜 고인범씨냐고요? 그가 TV브라운관에서 멋진 부산 아버지로 등장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점과, 34년 동안 부산 연극판에서 연기를 펼친 순도 100% 부산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새 작품 준비와 ‘부산연극협회장’일로 눈 코 뜰 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는 그.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의 초대에 정말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그만큼 부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크다는 말이겠죠.

지난 12일 오후 1시, 미디어센터 문을‘똑똑’두드리며 빼꼼 얼굴을 내민 고인범씨. 예상보다 빠른 고인범씨의 등장에 미디어센터 여자 직원들, 난리가 났습니다. 사인과 인증샷 요청이 쇄도! 고인범씨 정신없었습니다. ^^

고인범씨와 인증샷을 찍고 있는 미디어센터 모 직원의 모습. 탑스타가 따로 없습니다.

이날 고인범씨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까지 부산시 트위터 ‘톡톡부산’의 트윗자키를 맡았습니다. 부산시 트위터, 페이스북이 미리 알린 덕인지, 부산시 트위터를 주시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첫 맨션을 날리자마자 RT와 리트윗이 이어졌거든요.

고인범씨의 트윗자키 출연에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고인범씨는 시청 컴퓨터 앞에 앉은 모습과 톡톡부산 카드를 들고 있는 인증샷을 날려주십니다.

고인범씨가 날린 인증샷.

“우와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긴가민가하던 트위터 이용자들, 한방에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진짜가 나타났으니 트위터 이용자들의 반응은 수직 상승. 개인적인 질문부터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궁금증까지. 톡톡부산 트위터 타임라인에 질문들이 쏟아집니다.

“권상우 씨 잘 생겼나요?”“수애씨 평소엔 어떤가요?”

“권상우씨는 잘생겼어요. 하지만 전 배우로서의 성실함에 점수를 더 주고 싶은데요.”“분장실에서 본 수애씨, 정말 착하고 아름다운 분이에요.”라며 꼼꼼히 답해드립니다.

시작하기 전엔 “말로는 재밌게 빵빵 터뜨릴 수 있는데, 키보드 자판으로 치기는 영… 독수리 타법으로 괜찮을까요?”키보드 치는 것에 부담감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트윗자키 시작하자마자 신나게 자판을 두드리십니다. ^^

신나게 트윗자키 하고 있는 고인범씨 모습.

진지한 질문도 이어졌어요. 부산에서 연기공부를 하고 있다는 ‘74kimukimu’씨는 연기자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부탁합니다.

“준비된 자가 많이 차지할 수 있는 것이 연기자라는 직업입니다. 먼저 정상을 생각지 마세요. 전 28년 준비해 9년 전 첫 드라마를 시작했습니다. 그런 준비가 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거겠죠”라고 답했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란 의미겠지요?

웃음 가득했던 1시간은 순식간이었습니다. 트윗자키를 마친다는 마지막 맨션을 보내는 그. 얼굴에 아쉬움이 뚝뚝 묻어납니다.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오늘 트위터 한다는 것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누가 나랑 이야기 하고 싶을까 하는 걱정 반, 부산연극제 홍보할 기회를 얻는다는 기회 반. 막상 해보니 너무 즐거웠어요. 1시간이 정말 짧았어요.”라고 일일 트윗자키 소감을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한 마디 덧붙입니다.

“부산엔 정말 재능있는 연기자 분들이 많아요. 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나오려면 부산 시민들의 응원이 절대 필요합니다. 응원의 첫발로 이번 주말 부산에 연극 구경하러 오세요!”

제2의 고인범씨의 등장을 기다리며 우리 이번 주말 부산에 연극 보러 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