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787호 시정

“범일동 매축지마을에 웃음 찾아드립니다”

마을 사랑방 ‘마실’ 갑작스레 문닫아
건물주 “개인적 용도사용, 비워 달라”
부산시, 마을주민 공동체 활성화 지원
□ 다복동-복지

내용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마을은 일제강점기 때 해안지역을 메워 생긴 곳이다. 일본군이 막사를 짓고 말 축사로 이용하면서 형성됐다. 6·25전쟁 당시 피란민과 이후 산업화시대 노동자들이 정착하면서 마을을 형성했다. 한 때는 ‘시간이 멈춘 마을’로 불렸지만 지금은 2천40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매축지마을은 1990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재개발사업이 진척되지 못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2013년 4월 범일8지구 재개발지구에 사업을 착공해 현재 642세대의 아파트가 들어섰다. 인근 범일3지구도 최근 사업시행인가가 나는 등 재개발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재개발로 마을 주변 환경은 다소 나아졌지만 정작 매축지마을은 도시재생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한계를 지니게 됐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이 움트기 시작했다. 마을관리사무소인 ‘마실’도 이 때 문을 열었다.
 

마실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마을관리사무소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작은 복지관·보건소·주민센터의 개념을 더한 형태이다. 운영비는 부산은행의 기부금 2억원을 비롯한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마실은 재무 상담에서부터 세탁, 홀몸 어르신 돌봄까지 매축지마을 주민들의 정겨운 사랑방이었다. 지난 2년간 마을활동가들이 마음을 터놓자 주민들도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마을 환경을 개선하거나 노후화된 이웃집을 수리했다.
 

마을의 풍경이 달라지자 입소문을 타고 다른 도시에서도 앞 다퉈 벤치마킹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31일 ‘마실’이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 건물주가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며 비워달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한순간에 사랑방을 잃은 매축지마을 어르신과 주민들의 아쉬움은 컸다.
 

부산광역시가 마실 폐쇄로 활기를 잃고 있는 매축지마을 주민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기로 했다. 다복동패키지사업의 하나인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과 행복마을사업 등을 통해 마을에 활기를 불어 넣기로 한 것이다. 재개발뿐만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마을주민의 공동체 활성화도 중요하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회복과 활성화에 나선 것이다.
 

부산시는 우선 인근 3분 거리에 있는 매축지마을 문화거점시설인 동구 매축지문화원과 동구보건소에서 추진하고 있는 건강교실, 한글교실, 인형극단, 밥상 나눔 등의 프로그램사업과 연계해 마실에 참여했던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재개발 진행이 다소 느리게 진행되는 범일2지구 내에는 공동체역량강화사업을 통해 마을 활성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행복마을사업을 매축지마을까지 확대해 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 매축지마을의 공동체 활성화를 보다 체계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부산시가 마실 폐쇄로 활기를 잃고 있는 매축지마을 주민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기로 했다.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과 행복마을사업 같은 다복동을 통해서이다(사진은 매축지마을). 사진제공·국제신문
▲부산시가 마실 폐쇄로 활기를 잃고 있는 매축지마을 주민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기로 했다. 마을공동체역량강화사업과 행복마을사업 같은 다복동을 통해서이다(사진은 매축지마을). 사진제공·국제신문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7-07-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7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