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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82호 시정

“그동안 수고했다”… 고리 1호기 영구정지

1978년 4월 29일 첫 상업운전 … 산업화시대 안정적 전력공급 한몫
시민 힘으로 운영중지 이끌어내 … 부산 탈원전, ‘클린에너지 도시’로

내용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6월 19일 0시 영구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 고리 1호기는 1977년 6월 18일 원자로에 불을 붙인 이후 1978년 4월 29일 첫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설계수명 30년에 10년을 연장해 40년간 운영됐다. 정부는 가동을 더 연장하려고 했지만 부산광역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부산시민이 힘을 모아 2015년 영구 운영중지 결정을 끌어냈다. 국내 원전 중 첫 사례다.

고리 1호기는 40년 동안 총 15만 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하며 우리나라 원전의 상징으로 불렸다. 고리 1호기 건설에 든 총 공사비는 3억 달러로, 1970년 우리나라 1년 국가 예산의 4분의 1에 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4개 놓을 수 있는 규모였다. 고리 1호기가 생산한 전력은 산업화시대 가파른 경제성장에 따른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면서 우리나라가 산업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한 몫 했다. 

향후 고리 1호기 해체는 △원자로 영구정지 △사용후연료 인출·냉각·안전관리 및 해체계획서 제출·승인 △방사성물질 제염·구조물 해체 △부지 복원 등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부산시는 6월 18일 오후 7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Stop(스톱) 고리 1호, Go(고) 클린 부산 시민 한마당’ 행사를 열고 시민의 힘으로 이뤄낸 고리 1호기 영구 가동정지를 자축하고 ‘탈핵도시·클린에너지 도시’ 도약을 염원하는 시민 바람을 하나로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 부산시장은 "고리 1호기 영구 가동정지를 계기로 안전하고 원활한 원전해체는 물론 원전해체 관련 신산업 육성에 나서 지역경제 활력을 함께 모색하자"면서 "고리 1호기 대체전력 수급계획에 따른 친환경 차세대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 부산을 클린에너지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고리 1호기 영구 가동정지를 계기로 올해를 ‘클린에너지 부산’ 원년으로 선언하고 에너지정책의 대전환을 이루고 있다. 현재 1.3%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풍력발전과 해양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태양광발전 시설을 늘려나가는 등 에너지 체계의 획기적 변혁을 이룰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리 1호기가 갖는 상징성과 부산시민의 정서를 고려해 향후 원전해체산업의 거점을 부산으로 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2020년이면 폐로 원전은 전 세계에서 183기에 이르고, 폐로 1기당 1조원의 비용이 드는 등 원전해체산업은 시장 규모가 20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원전 소재 자치단체와 시민이 짊어져야 할 특수한 부담과 경제적 손실을 고려해 ‘핵연료세’ 신설을 정부에 제안했다.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영구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정부는 설계수명 30년에 10년을 연장해 40년간 운영한 고리 1호기 가동을 더 연장하려고 했지만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2015년 영구 운영중지 결정을 끌어냈다(사진은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권성훈
국내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영구적으로 가동을 멈췄다. 정부는 설계수명 30년에 10년을 연장해 40년간 운영한 고리 1호기 가동을 더 연장하려고 했지만 부산시와 시의회, 시민사회단체, 시민이 힘을 모아 2015년 영구 운영중지 결정을 이끌어냈다(사진은 고리원자력발전소 전경). 사진·권성훈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7-06-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8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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