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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85호 시정

부산, 원전시설 해체연구센터 최적지

국내 첫 원전 ‘고리 1호기’ 영구 가동정지 결정
원전 1기당 해체비용 6천억∼1조원 추정

내용

기장군에 자리한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 가동정지(폐로) 확정에 따라 원자력발전소 해체 연구시설인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설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첫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호기가 있는 부산을 비롯한 울산, 대구, 광주, 경북, 전남, 전북, 강원 등 8개 자치단체가 치열한 설립 경쟁에 나섰다.

고리원전 준공식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설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전국 8개 자치단체가 해체센터 설립에 나섰다(사진은 고리원전 준공식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9년까지 1천473억원을 들여 7천550㎡ 규모로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종합연구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해 10월 원전 해체센터 부지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2019년 문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자체 간 과열된 설립 경쟁으로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계획을 연기한 상황이다.

원전 전문가들은 국내 원전 1기당 해체비용을 6천억∼1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추산한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비용은 1조원가량이다. 국내 원전으로 국한에도 해체비용이 13조∼14조원에 이를 정도로 막대하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3년 말 현재 영구 정지돼 해체됐거나 해체가 예정된 원전은 19개국, 149기에 달한다. 이 가운데 해체가 마무리된 원전은 미국 15기, 독일 3기, 일본 1기 등 19기뿐이다. 향후 세계시장 규모가 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등 원전해체 기술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만큼 하루라도 빨리 기술을 선점할 경우 세계시장 진출 기회도 높다.

부산은 지난해 3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3만3천㎡를 연구센터 부지로 제공하겠다고 미래부에 제안하고 본격적으로 설립 운동에 뛰어들었다. 부산시는 기장군 방사선 산업단지가 고리원전과 가깝고 입주할 기업, 연구기관 등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원전이 소재한 기장군도 지난해 9월 각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시의 원전해체연구센터 설립에 힘을 더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 첫 영구정지 원전을 가진 도시인 부산에서 원전 해체기술 산업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며 부산과 울산이 상생협력 사업으로 추진해 온 원전해체센터 설립을 위해 조만간 공동으로 실무협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지자체 간 경쟁보다는 상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5-06-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8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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