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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76호 시정

바닷물을 먹는 물로…세계 물 전문가 “대단하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참가자 120여명 견학… “물 부족 해결 위해 꼭 필요한 시설”
담수 하루 4만5천t 생산… 단일공정으론 세계최대
세계특허 ‘볼다프’ 관심… “미네랄 첨가, 물맛 굿”

내용

대구·경북에서 지난 12~17일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 2015)'이 열렸다. 세계 각국 정상과 장·차관,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등 168개국 4만1천여명이 참가한 이번 세계물포럼은 역대 최대 규모. '미래를 위한 물(Water for Our Future)'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가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 120개국 각료들이 참석한 '장관급 회의'에서는 '물이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임을 재확인하는 선언문을 발표했으며, 26개국 95개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이 참석한 '지방정부 회의'에서는 지자체 차원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세계 각국의 물 전문가들 역시 가까운 미래에 닥칠 물 부족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갖고, 각국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세계 물 전문가들이 미래 물 문제 해결방안의 하나로 주목한 것이 바로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는 기술, 즉 해수담수화 기술이다. 이들은 포럼기간 동안 행사장에 전시된 우리나라 기업의 해수담수화 기술에 깊은 흥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로 먹는 물을 만들어 내고 있는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찾아 첨단 기술을 직접 확인하는 열정을 보였다.

물 전문가들이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생산한 물을 맛보는 모습
대구·경북에서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물 전문가 120여명이 지난 14~16일 부산 기장군 해수담수화시설을 방문해 견학했다(사진은 지난 16일 물 전문가들이 해수담수화시설에서 생산한 물을 맛보는 모습).

■해수담수화 선진기술 직접 확인

"지구상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0.006%에 불과합니다. 97%가 바닷물이고 나머지는 빙하 같은 마실 수 없는 물이지요. 해수담수화 기술은 미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지난 16일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해변에 위치한 해수담수화시설을 찾은 국내외  물 전문가 40여명은 "미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라며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경북 세계물포럼에 참가한 이들은 대구 엑스코에서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 부산의 해수담수화시설을 찾아 견학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상·하수 관계자 등 물 전문가 120여명이 세계물포럼 기간인 지난 14~16일 3일에 걸쳐 부산 기장에 있는 해수담수화시설을 방문, 대량으로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는 선진기술을 직접 확인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때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측이 제안한 '해수담수화 기술분야 공동연구'에 참여할 전문가 50명도 이번 방문에 참가했다.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기장 해수담수화시설 전경.

■1,954억원 들여 지난해 완공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역삼투압방식으로 바닷물을 먹는 물로 바꾸는 시설로, 단일공정으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4만5천850㎡ 부지에 취수시설, 전처리시설, 역삼투시설, 미네랄 주입시설, 공급시설, 폐수처리시설, 용수저장조, 중앙제어실 등을 갖춰 하루 4만5천t의 먹는 물을 생산한다.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광주과학기술원, 두산중공업이 지난 2009년 건립을 시작, 국비 823억원, 시비 425억원, 민자 706억원 등 총 1천954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완공했다.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바닷물을 취수해 불순물과 미생물 등을 걸러주는 전처리 과정을 거친 후 역삼투시스템으로 염분을 제거해 담수로 바꾼다. 마지막 과정에 칼슘·마그네슘·칼륨 같은 미네랄을 주입해 맛이 뛰어난 물로 만든다. 핵심시설인 역삼투시스템은 바닷물에 삼투압보다 높은 압력을 가해 16인치 필터를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고 정수 효과가 뛰어나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을 꼼꼼히 둘러보며 설명을 들은 세계 물 전문가들은 전처리시설인 가압부상장치를 이용한 '볼다프' 시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 시설은 바닷물을 모래 알갱이 같은 수많은 볼로 이뤄진 여과장치를 통과시켜 불순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두산중공업이 개발해 세계 특허를 받았다.

■청정해수로 만든 물 수질 최고

세계 물 전문가들은 해수담수화의 경제성과 기장 앞바다 바닷물의 수질, 생산한 담수의 수질 등에 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부산시상수도본부와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의 t당 생산비용은 부산의 일반 수돗물 생산비보다 200원가량 비싸다"며 "하지만 일반 가정에는 수돗물과 같은 비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수하는 바닷물의 수질에 대해서는 "기장 대변리 해역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 1등급 판정을 받은 청정지역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국토교통부 '해수담수화 건설지 선정추진위'가 선정했다"고 말했다. 담수 수질에 대해서는 "최근 미국국제위생재단(NSF)이 실시한 247종의 수질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국내외 어떤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보다 수질이 월등히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물 전문가들은 견학을 마치고 시음장에서 바닷물로 만든 담수를 맛본 후 "배리 굿"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작성자
구동우
작성일자
2015-04-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7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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